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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日. 어둠도 보고, 별도 보고, 비도 보고, 안개도 보고,
08월05일, 일요법회 늬우스 데스크.
여보세요, 일요법회 앵커맨 밸라거사입니다.
사람마다 더위를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부위와 먼저 땀이 나는 부분이 다를 것입니다. 아무래도 더위에 민감한 부분부터 땀이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그것이 꼭 일치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헬스클럽을 다니면서 유심히 관찰해본 적이 있습니다. 헬스클럽에서는 각자의 취향이나 기호에 따라 여러 가지 운동을 합니다. 유산소운동도 하고, 근력운동을 하기도 하고, 지구력 운동이나 유연성 운동을 많이 합니다. 물론 어떤 종류의 운동을 하더라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몸에서 땀이 나기마련이지만 어느 부위에서 땀이 먼저 흐르는지를 알아내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예를 들면 근력운동을 할 때는 많이 사용하는 근육에 쉬 피로가 몰려오면서 점차 힘이 떨어지면 주 근육을 포함해서 전신의 힘을 사용하게 되지만 그러는 동안 땀이 먼저 흘러나오는 부위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트레드밀Treadmill에서 빠른 속도로 걷거나 달리기를 하면 물론 전신에 많은 땀이 흘러내립니다. 그렇지만 트레드밀 운동 특성상 속도가 빨라질수록 시선은 앞을 보고 두 팔을 연신 흔들어야하기 때문에 실제 어느 부위에서 땀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솟고 있는지를 알기가 역시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 예例라면 줄넘기나 복근운동, 체조 등은 말할 필도도 없습니다. 그러다가 자전거 에르고미터Bicycle ergometer를 타보게 되었습니다. 자전거 에르고미터란 전신적인 일의 양을 측정하는 기계장치로서 대표적인 것으로는 자전거를 마루바닥에 고정시킨 모양의 것으로 우리들이 흔히 자전거타기라고 부르는 운동 장치입니다. 자전거 에르고미터는 주로 하체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두 손은 에르고미터 손잡이에 둔 채 시선의 활용이 자유롭습니다. 자전거 에르고미터 페달의 강도를 강하게 조절한 뒤 페달을 밟기 시작하면 상당히 힘이 듭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하체에 힘이 든다는 것은 몸이 땀을 배출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과 같은 뜻이기도 합니다. 평소 더위를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곳은 목덜미와 이마와 팔등과 등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위를 유심히 보거나 느끼도록 관심을 가지면서 점점 페달 회전속도를 올려갑니다. 드디어 입에서 뜨거운 입김이 나오고 몸에서는 후끈한 열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아, 역시 가장 빨리 땀을 내비치는 곳은 양 팔등이었습니다. 이어서 목덜미와 이마 그리고 등에 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거나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양 팔등이 땀을 배출하는 속도와 양이 달랐습니다. 내 경우에는 왼 팔등이 먼저 그리고 더 많이 땀방울을 배출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오른 팔등과 왼 팔등의 땀방울 배출량이 차이가 났습니다. 물론 시간이 많이 흘러서 몸 전체가 땀에 적시게 될 때쯤 해서는 오른 팔등과 왼 팔등의 땀이 흠뻑 흘러내려 어느 쪽도 비슷하게 보여 버렸으나 처음에는 분명 왼 팔등에서 먼저, 그리고 더 많은 땀이 솟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오른 팔등에 비해 왼 팔등 땀구멍이 더 발달해있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내가 오른쪽보다 왼쪽에 더 강점을 가지고 있거나 흥미가 있는 줄도 모르겠습니다. 시력도 두 눈 중 왼쪽 눈이 훨씬 좋고, 닭싸움을 할 때도 꼭 왼쪽 다리로 뛰어다니고, 의정부議政府의 삼정승三政丞 중 우의정보다 좌의정을 더 좋아하고, 내 중요한 장기인 심장도 가슴우리 안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있습니다. 아무튼 지난밤과 오늘 새벽에도 얼굴과 목덜미보다 양 팔등이 먼저라는 땀의 순서공식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일요법회 도반님들과 더불어 주지스님을 모시고 하늘이 숨겨놓은 암자에서 철야 참선정진參禪精進이 있었습니다. 철야 기도정진祈禱精進이나 철야 참배정진參拜精進은 종종 해보았으나 철야 참선정진參禪精進은 또 처음이라 가벼운 흥분과 기대감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깊은 밤하늘에는 별들이 총총했고, 귀에 낯선 채로 박쥐 우는 소리가 간간 들려왔고, 팔등에 땀 솟는 소리가 들릴락 말락 뜨거운 지구의 한숨 소리와 함께 앙가슴 부풀어 오른 후텁지근한 공기들로 인해 가슴과 등짝이 꽤나 더웠습니다.
‘토요일 밤9시부터 일요일 새벽3시까지 철야 참선정진參禪精進’ 이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8월의 폭거적인 더위에 항거해서 8월의 첫 주말에 온몸으로 실천하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참선정진 공지는 참으로 시기적절時期適切하다고 생각했다. 더위에 주춤주춤 내 몰리던 나 자신이 폭력적인 더위에 반격을 가할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토요일에 피서나 휴가객들을 피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려면 과연 몇 시쯤이 좋을까 생각해보았다. 음음.. 생각 끝에 정답은 없고 내가 가고 싶은 시간에 출발하기로 했다. 집에 아들아이가 와 있어서 서울보살님은 집에 남아있고 나만 대표로 법회에 참석을 해서 기도도 하고 정진을 하자고 했다. 오후5시에 시작하는 절 저녁공양시간에 맞추기가 애매해서 차라리 집에서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그러다 저러다보니 오후5시20분이 지나고 있었다. 하룻밤이라도 집을 나서서 일단 밤을 새우려면 짐 보퉁이가 달라붙기 마련이었다. 겨울 같으면 두꺼운 옷이, 여름이라면 갈아입을 속옷과 양말, 그리고 세면도구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제는 어디를 가게 되면 반드시 안경을 챙겨가야 했다. 두 눈과 이 시선으로 일상생활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는 듯하지만 무언가를 읽으려면 안경이 꼭 필요해서이다. 가까이 있는 여인女人들의 고운 얼굴이나 눈 찌르는 풍경風景을 멀리서 바라보는 데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나 활자活字를 들여다볼 때는 안경이 필요한데 이것을 노인성 원시遠視라고 말한다. 차 시동을 켜고 창문을 닫고서는 에어컨을 4단계까지 올린 뒤 출발했다. 원래는 지난 주 일요일은 모두 참석하는 대비주 기도가 있어서 절에 가는 날이었는데 나와 서울보살님은 조계사를 다녀왔다. 천막을 쳐놓고 단식 중인 설조스님도 만나 뵙고 8월 승려대회를 준비 중인 우리 스님도 만나 뵈었다. 우리 스님과 거사님 몇몇 분들과 함께 인사동 뒷골목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요즘 불교안팎 분위기와 승려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등을 들었다. 조계사 옆 우정총국 앞마당에 세 개의 천막을 쳐놓았는데 설조스님 단식장, 일반 불자들의 동반 릴레이 단식장, 승려대회추진 본부로 사용하고 있었다. 파란 천막 안에서 우리 스님과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밖에서 들여다볼 때와는 달리 천막 안은 바깥보다 훨씬 무더웠다. 단식 40일째라고 하는데도 설조스님은 인사를 오는 방문객들과 일일이 이야기를 나누었고 가끔 밖으로 나와 서 있다가 천막 안으로 들어가기도 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수행력修行力이나 기력氣力이 대단하신 노익장老益壯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창 밖의 부연 풍광風光들이 막힐 듯 말 듯 양재 사거리를 지나 서울 시내를 빠져나간 뒤 과천 외곽도로에 들어서니 이제 차를 몰아 달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5년 남짓 동안 수시로 다녀보았더니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나만의 정보가 있기는 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영동고속도로로 대다수 피서객을 빼앗기는 8월보다는 상춘객賞春客들이 넘쳐나는 4월이 더 붐비고, 가을 단풍놀이보다는 12월 연말이 매우 붐비는 고속도로였다. 화성 휴게소가 가까워 오자 연료게이지도 한번 쳐다보고 이모저모 확인을 해보았다. 휴게소 안으로 들어갔더니 주차장이 그다지 붐비지 않아 보이는 것이 고속도로 교통사정이 무난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건 그런데 고속도로 휴게소 알뜰 주유소의 기름값이 1,600원을 훌쩍 넘어서있었다.
제1주차장에 잠깐 들렸다가 돌계단 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차를 몰아 천천히 올라갔다. 돌계단 주차장에는 일요법회 도반님들의 차는 아직 없었고 저 안쪽으로 녹두 색 차가 한 대 있고 그 옆으로 하얀 승용차가 한 대 있었는데, 차 옆에는 자리가 깔려 있었고 그 위에 음식물이 놓여있는 것으로 봐서 그곳에서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신 듯했다. 그리고 중년 남자 두 사람이 하얀 승용차 차창을 열어놓고 열린 차창에 초록색 방충망을 붙이고 있었다. 멀쩡한 차의 차창을 내린 채 방충망을 붙이고 있다면 오늘 저녁에 방충망을 붙여놓은 차에서 노숙을 하겠다는 뜻인데 다음날인 일요일 이른 새벽녘 철야정진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려고 주차장으로 내려갔을 때 역시 초록색 방충망을 붙여놓은 하얀 승용차가 그 자리에 있는 걸로 봐서 어제 그 두 사람이 승용차에서 밤을 지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차를 주차시키고 난 뒤 차안에서 배낭을 꺼내어 어깨에 메고는 경사 급한 비탈길을 서서히 올라갔다. 그때가 저녁7시35분경이었으니 못 견딜 만큼의 더위는 아니었으나 바람 한 점 없이 습도가 매우 높을 듯한 후텁지근함이 목덜미와 팔등에 뜨뜻하게 밀려왔다 스멀스멀 접촉을 하고 다시 밀려갔다 금세 되돌아와서 눅진한 친밀감을 은근하게 표현해대고는 했다. 성우당 공양간으로 들어갔더니 공양주보살님이 일찍 오셨다면서 나를 반겨주었다. 냉장고에서 꺼낸 시원한 복숭아와 토마토를 가지런히 접시에 담아 가져다주어서 포크로 찍어먹고 앉아있는데 선풍기를 돌리지 않으면 목덜미에 땀이 사르르 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조금 있다 주지스님께서 공양간으로 들어와 과일을 들면서 잠시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밤8시45분이 되는 것을 보고 먼저 선방으로 올라가서 준비를 하고 있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하고는 배낭과 스마트폰을 차실에 넣어두고 돌계단 위에 새로 지은 선방으로 올라갔다. 선방에 들어가 가장 낮은 촉광燭光으로 불을 켜고 선방용禪房用 좌복坐服을 깔고 그 위에다 엉덩이 받침용 작은 좌복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주지스님과 나는 각자 적당한 자리를 골라 앉아 입정入定에 들어갔다. 한 십여 분이 조금 더 지났을까 일요법회 도반님들이 한꺼번에 도착하는 소리가 아래쪽 공양간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잠시 후에는 모두 각자의 자리를 하나씩 골라 선방용 커다란 좌복 위에 앉아 주지스님의 죽비소리에 맞추어 입정에 들어갔다. 조금 전 공양간에서 공양주보살님이 깎아 내온 복숭아와 토마토를 먹고 앉아있는데 공양주보살님이 나에게 물어보았다.
“거사님 오늘 밤에 참선정진參禪精進을 하시려면 법복法服은 따로 챙겨 오셨는지요?‘
“아니요, 법복은 따로 가져오지 않았고 그냥 평상복 차림으로 왔는데요.”
“평상복으로 참선을 하시려고요. 그러면 불편하실 텐데요. 그리고 평소에 참선을 늘 하시는가요?”
“응 저야 참선만을 하는 것은 아니고 기도를 하면서 독경讀經과 참선參禪도 같이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집에서는 참선이 잘 되지 않습니다.”
“어느 절을 정해놓고 다니지는 않으세요?”
“봉은사가 집에서 가까워 봉은사 새벽기도를 자주 나가고 있거든요. 기도를 마치고 나서 참선을 하지요.”
“참선을 할 때 법복을 입으면 좋은 점이 있는데요. 참선을 할 때 호흡은 단전호흡을 해야 하는데 법복은 헐렁해서 호흡을 단전까지 보내기가 편안하답니다.”
“응, 그렇겠네요. 나는 아직 법복을 입고 참선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런 점이 있겠네요.”
밤9시부터 시작을 해서 45분간 입정入定에 들었다가 15분간 방선放禪을 하고 또 45분간... 하는 식으로 새벽3시까지 참선정진을 하는 것이다. 주지스님의 죽비소리에 맞추어 양 무릎을 좌복 바닥에 딱 붙이고 허리를 세운 뒤 호흡을 골라보았다. 참선의 기본자세가 아래 허리를 살짝 들어 올리는 듯 매끈하게 세워줘야 하기 때문에 허리의 중심선과 허벅지 안쪽으로 긴장감이 생길 수밖에 없어서 척추를 중심으로 해서 자연스럽게 유연한 힘이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만약 그 힘이 풀어지면 아래 허리가 슬쩍 뒤로 빠지게 되고 머릿속에는 이미 잡념이 들어차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것을 한눈에 척 보면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래 허리를 놓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잡고 있으려면 유연한 힘이 받치고 있어야하는데 입정入定에 들어 초심初心이 지나고 나서 무리하게 그 자세를 유지하려고 힘을 쓰다보면 허리에 강한 힘이 들어가게 되고 그런 상태로는 누구도 편안한 자세와 부드러운 호흡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된다. 몸에 강한 힘이 들어가면 몸이 경직되고 몸에서 불안한 열기가 솟아난다. 계절이 여름이라면 그렇지 않아도 선방에는 에어컨을 켜거나 선풍기를 틀지 않아서 더운 참인데 아예 스스로를 난로煖爐로 만들어가는 꼴이 되어버린다. 하필이면 여름이어서, 그 불안한 자세가, 그 잡념의 머리통속이 자신을 덥고 땀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자 자세가 편안해지는 것이 아니라 예민해진 신경들이 얼굴과 목덜미와 팔등으로 자꾸만 옮겨가려고 했다. 팔등에 솟아난 땀방울은 벌써 촉촉하게 흘러내려 바지 허벅지 부분을 적셔놓고 있었으며 얼굴은 간질 간질거리는 것이 땀방울로 맺히기 직전의 땀 기운이 소르르~ 얼굴 여기저기를 딱 가려울 만큼씩 문지르고 다니는 것 같았다. 목덜미의 땀은 촉촉하게 배어있어서 좁쌀 만한 혹은 팥알 만한 땀방울로 굴러 떨어지려는 시간을 재촉하고 있는 듯했다. 더웠다. 몹시 더웠다. 그런데다 이 선방禪房 크기에 비해 열한 명이라는 참선객參禪客들의 숫자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 선방이 근본적으로 더운 이유를 나는 알고 있었다. 이 선방은 재작년 겨울에 화재가 나서 몽땅 소실된 이후로 올봄부터 건축에 착수하여 한옥으로 새로 지어 놓았는데, 그런저런 이유로 해서 나는 요즘 한옥을 짓는 과정을 눈여겨보게 되었던 것이다. 옛날이야 공사판이 벌어지면 도목수와 목수들이 절에 들어와 몇 달씩 숙식을 해가면서 나무둥치에 톱질을 하고 대패질을 해서 들보와 기둥과 서까래를 직접 만들어서 집을 지었던 것이 요즘에는 공장에서 치수대로 목재를 잘라와 절에서 조립만 하는 형식이니 시간이나 손품이 엄청 절약된 것은 사실이지만 기계화나 규격화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대표적인 예例로 지붕의 기와아래에 황토黃土를 넣는데, 예전에는 황토를 두 손으로 공들여 이기고 주물러서 시루떡처럼 쟁였는데 요즘에는 마치 시멘트를 바르듯 슬쩍 한 겹으로 바르고 말더라는 것이다. 작업과정이 그러다보니 건축 시작에서 완공까지 일손이야 척척 빠르고 간단해지겠지만 겨울 냉기冷氣와 여름 열기熱氣를 막아내는 단열효과斷熱效果는 턱없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노릇일 것이다. 불안한 축대, 재빠른 공법, 도량의 공간과 미적 개념을 완전 무시해버린 돌축대와 건축물 등의 합작품이 새로 지은 선원 건물이니 머릿속의 잡념과 마음의 장애를 극복하는 선방으로는 안성맞춤일지도 모를 불립문자不立文字·언어도단言語道斷의 절묘한 곳에서 견뎌내야 하는 철야 참선정진參禪精進이었던 것이지요. 글쎄요,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