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읽다
김현숙
도서관에 갔는데
책은 하나도 안 읽고
지루한 하품을 읽었어
스마트폰을 읽었어
책 읽는 사람들을 읽었어
창밖 나무도 읽었어
나뭇가지에
연둣빛 점찍기 하는 나무들만
한참 읽다 왔어
ㅡ『동시발전소』 (2024, 봄호)
출처: 동해시조문학 원문보기 글쓴이: 김영철
첫댓글 ㅎㅎ~도서관엔 왜 갔죠?봄빛에 취해서....
첫댓글 ㅎㅎ~
도서관엔 왜 갔죠?
봄빛에 취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