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원효암.
오늘(3월24일)은 천성산 (일명:원적산,922m)에 있는
원효암(750m)을 갔는데 이곳에 삼존불 입상이 있고
내가 살고있는 곳과 멀지않는 거리에 있다.
천성산은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63위) 명산에
등재되어 있다.
천성산에는 홍룡사와 내원사가 자리잡고 있고
내원사는 여승들이 수도하고 있으며 기도 도량으로도 이름난 절이다.
경부 고속전철 공사 당시 도룡뇽 사건으로 유명한 산이기도 하다.
천성산은 이름 유래는 원효대사가 도력으로 당나라 태화사 스님
1,000명을 구해줬는데 그 인연으로 신라에 와 원효대사의
제자가 되어 화엄경으로 설법하여 모두 성인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천성산에 진입하니 나무로 차단봉이 있는 주변 길옆에 주차를 했다.
옛날에 군부대가 있어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고 비교적 잘
다듬어져 있었다.
주차한곳과 원효암까지는 굉장히 멀었다.
초행길이다 보니 한 모퉁이를 돌아가면 되겠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여러번 돌아도 절은 보이지 않고 낭낭한 염불소리만 들려왔다.
그렇게 걸은지 3시간만에 암자에 도착했다.
오늘 3명 모두 물만 가지고 갔고 그 흔한 과일 한조각 챙겨가지 않았다.
산길에서 혼자 등산을 하고 내러오는 여자분에게 거리가 얼마나
되는냐고 물었더니 20분 정도 걸으면 된다고 했다.
20분이면 된다는 거리가 1시간 30분이 소요 되었는데
한 친구가 암자에 도착하기전에 배가 고프다고 하니 난감했다.
두 친구 모두 수술을 하고 정상적인 사람과 약간은 다르다.
암자에 가서 뗏갈을 한번 해보자고 했다.
찬찬히 검색을 해 봤으면 이런 착오도 없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버스 지나고 손드는 격이었다.
몇번이나 원효암 봉고차가 운행하는데 그 차를 이용할줄도 모르고
암자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요사채에 있는 보살을 만나 밥을 좀 달라고 하니 시간도 지나고
밥도없어 공양도 할수 없다고 했다.
봉고차를 이용할수 없느냐고 물었더니 오후 1시에 내러가면
오늘 운행은 끝이라고 했다.
정말 난감했다.
그래도,
대웅전에 들러 부처님을 참배하고 하산길을 재촉했다.
주차장에서 10m정도 내러오니 승용차 한대가 내러오길레
무조건 손을들고 사정 이야길 하고 같이 갈수없겠느냐고 하니
젊은 내외분이 쾌히 승락을 해 주었다.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번하고 내차까지 오는데 엄청 멀어 보였다.
길을따라 걷는 우리를 보았다고 했다.
이분이 아니었으면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생각만 해도 어질 어질하다.
내릴때 "복(福)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고생을 많이하면 추억도 오래 기억 되는법이란다.
東方 徐希京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729335C9C52610E)
주차장 가까이 있는 원효암 표지판.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679345C9C52AF41)
원효암 대웅전.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A1A365C9C532406)
원효대사 쌓아 올렸다는 신장바위.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867385C9C53A50D)
삼존불 입상.아쉽게도 110년된 근대불(近代佛).
석공이 누군지 알수가 없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0B63A5C9C547B05)
법당뒤에서 삼존불을 배경으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A15375DB0DEDA17)
2019년10월13일 차를 원효암 가까이 정차후 정상으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0633B5DB0DE8517)
천성산 제2봉. 뒷편 사각형 모양이 표지석이 있던 자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4C1365DB0DF6B15)
아래에서 찍은 제2봉 바위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3DD355DB0DFB015)
제1봉 가는 길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