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 떠가는 구름, 시원한 바람, 어서 오라고 부르는 산과 들, 두 팔 벌려 안아주는 강줄기, 피어난 예쁘고 아름다운 새싹과 꽃들, 붉게 읽어가는 대추와 사과, 가로등 밑으로 소리 없이 내리는 함박눈, 소나무 위에 피어나는 눈꽃 송이, 화로에서 밤 구워 주시며 옛날 이야기해주시는 할머니, 봄비 맞으며 피어난 매화꽃 따려다 나뭇가지에 찔린 꼬마 친구, 김치볶음밥 해주시며 미소 짓는 어머니, 곧지는 않지만 곧게 고랑을 내는 아버지의 뒷모습, 지갑을 열고 집 나간 딸 사진 바라보는 아버지, 마음껏 울고 웃는 갓난 손주를 품에 안은 할머니, 세상만사 희로애락을 주관하시는 창조주 하느님... 끊임없이 이어지는 내용들이 하나의 싯구로 연결 연결되어, 하늘과 땅과 사람에게 삶의 의미를 전해주고 녹여주는 시들을 보며... 참으로 큰 감동받아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상록수 문학」 시부분 신인 시인에 당선되셨습니다.”라고 최세균 목사님이 어제 전화를 주셨습니다. 한편으로 다리도 가슴도 떨렸지만, 기쁨은 컸습니다. 왠지 모르게 ‘천지인(天地人)이 나에게 자신을 그려내달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해달라.’고 주문하는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하늘의 명을 중요하게 여겨왔기에, 거절할 수 없어 ‘그저 감사합니다.’ 라고 고백하며, 당선 소감을 쓰기로 하였습니다.
부족하지만, 머리와 가슴에 든 것도 가진 것도 없지만, 다 끄집어내어, 무언가 그려내고 적어 보렵니다. 먼저 이 길을 가신 분들의 도움과 사랑을 받으며... 한걸음 발걸음 딛어 봅니다. 딛는 바닥이 평탄치 않더라도, 천지인이 날 떠받아 안아주며 잘 안내해 줄 것을 믿으며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최인각 신부
1963년 4월생, 1998년 천주교 신부가 됨. 로마에서 교회법/사회법 석·박사 취득, 수원가톨릭대학 교회법 교수, 본당(상촌, 인계동) 주임신부, 현재 안법고등학교 교장 신부
첫댓글 신부님~
시인 당선되심에 축하드립니다~^^
역시 우리 신부님 대단하세요~^^
신부님~
시인 당선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우리 신부님은 ^^
당선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신부님~
너무 근사하세요~~ 시인이신 신부님
어떤 모습을 그려내셨을지 궁금합니다.
신부님 축하드립니다
신부님~
시인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멋짐 뿜뿜이시네요^^
교장 신부님
시인 신부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신부님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교장신부님~
축하드립니다
건강 잘 챙기시며 좋은 글 많이 쓰셔요^^
와우!!! 교장 신부님~ 시인으로 등단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당선 소감도 또 한편의 아름다운 시구(詩句)입니다 ♡
쑥스럽습니다. 머리 극적 극적.. ㅎㅎ
그래도 축하해주시니.. 어깨가 으쓱으쓱.. ^^
감사해요. 많이 사랑합니다. ^^
신인 시인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축하 꽃 대신 꽃 떡!!!...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