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보았던 '골든 에이지'는 2007년 제작된 것으로 엘리자베스여왕의 왕성한 활동을 다룬 영화이고,
오늘 본 엘리자베스는 1998년 제작된 것으로 왕위에 올라, 안정적인 지위를 얻기까지를 그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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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사실>
엘리자베스 1세는 영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여왕이다. 이른바 엘리자베스 시대라고 불리는 그녀의 통치기에 잉글랜드는 정치와 상업 및 예술 분야에서 유럽 열강의 자리로 발돋움했다. 여왕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사후에도 백성들은 그녀의 시대를 그리워했다.
엘리자베스는 헨리 8세와 그의 두 번째 아내인 앤 불린 사이에서 태어났다. 헨리는 첫 아내인 아라곤의 캐서린과 이혼하기 위해 로마 가톨릭과 결별했고, 앤 불린과 결혼했지만 3년 만에 간통과 반역죄를 씌워 참수시켰다. 뿐만 아니라 의회를 매수하여 자신과 앤 불린의 결혼이 처음부터 무효였으며, 따라서 둘 사이에서 태어난 딸 엘리자베스는 사생아라고 선포했다.
1537년에 헨리의 세 번째 아내인 제인 시모어가 아들을 낳았다. 이복 언니 메리의 뒤를 이어 왕위계승서열 세 번째로 밀린 엘리자베스는 로저 애스컴을 비롯한 훌륭한 가정교사들 밑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았다. 고전과 역사, 수사학 및 윤리, 철학을 배웠으며, 그리스 어와 라틴 어 이외에 프랑스 어와 이탈리아 어도 유창하게 구사했다. 이런 외국어 능력은 훗날 그의 외교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다. 영리하고 진지한 그녀는 신학도 공부하여 형성기에 있던 성공회의 교리를 받아들였다.
1547년에 헨리가 죽자 10세밖에 안 된 이복동생 에드워드가 왕위에 올랐다. 그리고 에드워드 6세가 1553년에 사망하자 가톨릭교도인 메리가 즉위했다. 메리 1세는 잉글랜드를 가톨릭으로 복귀시키려고 했고, 이는 개신교도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반란과 탄압의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엘리자베스의 목숨은 매우 위태로워졌다. 표면상 가톨릭 계율에 순종하는 척했지만, 다음 왕위계승서열에 있는 그녀는 정부를 뒤엎고 개신교 신앙을 회복하려는 음모의 핵심이 될 수밖에 없었다. 1554년 1월에 토머스 와이어트 경이 반란을 일으킨 후, 엘리자베스는 체포되어 런던 탑에 갇혔지만 사형은 간신히 모면했다. 그러나 메리의 통치 기간 내내엘리자베스는 줄곧 온갖 박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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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영화는 박해를 받다 왕위에 오르고
온갖 모함, 술수, 역경을 딛고 비로서 '나는 영국과 결혼했다'라고 선포하기까지를 다룬 것입니다.
한 마디로 인생역정이 이렇게 고단할 수가 있을까요?
여왕이 되면서 모든 걸 포기해야만 했던 엘리자베스.
그렇기에 역사에 길이 남는 여왕이 됐겠지요?
영국의 역사와 정치, 의복 등등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영화입니다.
* 구교와 신교의 대립이 이렇게 극심했다는 것이 좀 이해가 안 될 정도.
첫댓글 기득권 싸움인 거죠.
세계사를 볼 때마다 거의 전부가 서양사 위주이기 때문에 생각에 한계를 주는 것 같아요.
모든 게 서양애들 시각으로 되어 있으니까요.
치열한 싸움을 보면 죽어나는 건 백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