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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현대사생회 원문보기 글쓴이: 반윤희
혜인 文壇 - 祥雲 반윤희(수필가/시인/서양화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 펜클럽 회원/전 중랑 작가회 대표, 수필집 다수)
제주 외돌개 (일명 할망바위) - oil on canvas 53.0cm×40.9cm그림 - 반윤희
가을은 깊어 가는데,
마음은 왜 이리 산란한지요.
하늘호수에 퐁당 빠져 버리면
세상만사 시름이 없겠는지요.
이아침 너무도 조용하여 덜컹 겁이 난다.
가을 병이 너무 깊어질까 두렵다.
목메어 울어 대던 매미도 다 사라지고
풀벌레 소리 애잔하게 마음 적신다.
고해의 바다
오늘도 항해는 계속 되겠지요.
울고 싶어도 울지도 못하는 바보
소리치고 싶어도 소리도 못 치는 답답이
절절한 기도로
백합의 골짜기
오늘도 헤매었건만
이렇게 가을은 깊어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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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반선생
허리 치료는 잘되가나요?
많이 좋아지기는 했으나, 이제 젊은 때 처럼 완전해 지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늙어 가는 세월입니다.
금봉님의 활발한 활동하시는 모습 정말 부럽고, 최고입니다. 늘 그렇게 늙지 마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