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에 뜨는 눈부신 태양이었습니다.그는 하늘을 안고 구름사이를 가르는 왕자.바로 철옹성 검은독수리를 닮은 용감 무쌍한 블랙이글스의 전사였습니다.청춘의 활주로를 박차고 경계없는 여명의 하늘 내일의 조국을 향해 눈부신 사명과 책임을 안고 음속을 질주하던 건아였습니다.이제는 피어오르는 분향내속에 그의 영정은 뭇사람속에 오래 오래 의젓한 미소로 남았습니다.지순한 아내의 눈물을 바라보며 두 아들의 거수경례를 받으며 창공의 우뢰매 하늘의 왕자는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아, 아 고 김도현 소령2006년5월 5일 수원비행장 어린 아들의 경의로운 눈빛속으로 블랙 이글스의 곡예비행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저들의 꿈을 높이 높이 푸른하늘로 끌어올렸습니다.동심도 어느새 파랗게 물들 즈음 우리의 영웅은 장엄하고도 순결한 오월의 꽃잎처럼 그렇게 사랑하는 젊은 아내와 두 아들을 떠나고 있었습니다.그는 일등 보라매였습니다.검은 독수리의 용맹 그의 목숨은 스스로의 선택 일촉즉발로 튀어올라 당신의 무사를 꿈꿀수 있었던 그때 결코 비겁한 생존을 택하지 않았습니다.애민과 애족의 숭고함이여 영원한 하늘의 제왕이여!애기와 함께 산화해버린 무수한 동심을 위해 사명을 저버리지 않은 학성의 날개여!천년의 고고성으로 우아한 창공의 두 날개를 결코 접지않은 사나이 그의 양손은 조종간을 목숨처럼 붙들고 있었습니다.숱한 희생을 예견해 끝내 기수를 놓지 않았습니다.사명을 죽음으로 대신한 장엄한 햇살 아래로 그의 애기와 산화해 버렸습니다.아, 아 그는 떠났습니다.꽃다운 나이에 울산 배꽃의 향기에 실려 학성의 창공속으로 묻혀 갔습니다.고 김도현 소령!당신의 진정한 군인정신을 잃지 않겠습니다.당신의 투철한 애민정신을 가슴에 담겠습니다.우리의 일기장에 당신의 경이로움을 고이 접어 5월 어느 창공 애도의 갈피로 접어 오래 오래 가슴으로 간직하겠습니다.아, 아 고 김도현소령 안녕히 가십시오.그리고 하늘나라에서 다하지 못했던 당신의 꿈들과 사랑을 굽어보며 못다한 사연을 꽃피우십시오.영원히 시들지 않을 천년의 백합으로 그리움과 용기의 향기로 오래 오래 남아주십시오.고인이여! 편히 잠드소서.안녕히 가십시오.-대한민국 미술대상전 초대작가, 신자유문학세계 대표,시사만평가 김형택 기자- 2006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