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위, 바위, 보 제임스 박
숙부님, LOS ANGELES 의 박서방 입니다. 그간도 안녕 하셨는지요? 글방의 글들을 너무 공짜로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느낌 몇가지 적어 봅니다.
글방의 많은 선배님들의 글들을 읽을 때마다 나는 조금씩 작아지는 느낌이 든다 하긴 너무 작아서 더 작아질 공간도 없으니 다행이다.
첫째는, 그 많은 자료들을 어떻게 모두 옮겨 오실 수 있는가이다. 다른 참고서에서든 아니면 기억속에서 꺼내어 오시던 무지하게 많은 자료들이 어떻게 보관이 되고 있다가 글을 통하여 남에게 읽힐수 있게 하실까 하는 것이고,
둘째로는, 글 쓰시는 분의 전공이 문제가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박학하실 수가 있느냐이다.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철학이며 종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들이 어찌나 잘 아시는 지 혹시 뇌의 크기가 내 것하고 다르지는 않을까 여쭈어 보고 싶다.
셋째는,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글들을 읽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기억에 남고 또 마음을 뭉클하게 했으며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글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심금을 울리는 글들은 어려운 문체를 썻던 글들도 아니고, 많은 페이지를 차지한 글들도 아니고 그저 간단하지만 나의 피부에 와서 닿았던, 공감이 아주 많이 가던, 짧지만, 칼과 창같았던 그런 글들이었던 것 같다. 외국어가 많이 들어 있었던 것도 아니며, 어려운 그래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그런 글들이 아니엇다.
예를 들면, 운동화가 없어서......,라는 이야기, (진눈 개비가 내리던 어는 초겨울에 나는 운동화 바닥에 서너개의 구멍이 있는 친구의 운동화를 빌려 신고 학교를 갔던 기억이난다), 어느 대학교의 졸업식 이야기(아마도 어머니의 사랑 이야기 였던 것같다) 나중에 자기가 졸업한 학교의 총장이 되고 결국은 28대 대통령이 된 그 이야기), 헬렌 켈러의 소망, 3일간만 볼 수 있다면 무엇을 했을 것인가, 라는 이런 이야기들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위, 바위, 보는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지금도 그 이야기들을 생각하면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눈에 물이 너무나 많이 고여 있어서 그러나 보다. 벌써 두번이상 휴지로 닦아 냈는데 아직도 남아 있나 보다.
누군가 복권에 당첨이 되었다던가, 우주 여행을 하고 돌아 왔다는 것보다도, 졸업식에서 1등을 해서 연설을 했다로 끝났으면 나에게는 그저 또하나의 자랑거리로 끝났을텐데, 총장으로부터 받은 금메달을 자기 목에 두르기 전에, 두 손으로 정성들여 받쳐 들고 군중속에 허름하게 서 계시는 어머니를 찾아가, 먼저 메달을 어머니 목에 걸어 드림으로서, 그래서 그는 훌륭하고 독자로 하여금 숙연하게 만드는 것인것 같다. 이것 참 멋지지 않습니까?
오늘도 살아 숨쉬게 도와주시고, 어제 떳던 태양을 오늘도 다시 볼 수 있게 하여주시고, 이세상 70억이 넘는 사람들중에서, 기회를 주시어서 알래스카와 카나다를 다녀오게 해주신 어느 베풀기만 하시기에, 무한한 힘이 있으신 분에게, 나는 오늘도 감사하면서 살고 싶다.
건강 하시길 빕니다 LA 에서, 제임스 박 올림 October 22, 2021 <경영학 박사/CPA/로스앤젤리스郊外 가디너 거주/방장의 조카사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