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추억들

[박희정]

-1-
학창시절때 안내원 누님이 있을때 콩나물 시루라는 표현을 빌리며
만원버스를 이야기 한다.


당시 가방 중간에 도시락을 넣고 젓가락을 넣고 다녔는데
영도의 N여상 아가씨들을 자주 접하였는데 당시 타는 시간에 맞춰
항상 내가 서 있는 자리 앞에 그 여학생이 앉아있었고
그 시간대에 매일 만나게 되니 낯이 많이 익었고
그 학생은 내게 싱긋 웃으며 나의 가방을 받아주고 하였었다.


그날도 등교길에 그 학생의 앞에 섯고 그 여학생은 나의 책가방을 받아줄려고
웃음 띠며 가방 하고 손을 내밀 때 나는 머뭇거리게 되었다.


가방 중간이 낡아서 구멍이 났는데 점심 도시락반찬이 김치였는데
김치 국물이 혹 샐까 싶어 망설이는데 그 여학생은 덥썩 내 책가방을 댕기며 자신의
무릎에 놓았고 아니나 다를까 여학생의 교복에 김치 국물이 묻게 되었는데
여학생은 아무렇지 않은듯 하였지만 그것을 목격한 나의 얼굴을 붉어지고 미안함에
어쩔줄 모르고 “미안” 하며 허둥지둥 내리는데 아뿔사 구멍난 곳에 젓가락이
바닥에 떨어졌는데 나는 버스가 지나간뒤에 젓가락을 주우려 하였는데
눈치없는 차장 누나가 “어이 학생 젓가락 흘럿네 주워 가야지” 하는 것이 아닌가.
아! 그때의 쪽팔림 ㅎㅎㅎㅎㅎ


지금도 그 시절을 생각하며 는 창피함과 동시에 기억이 가물거리는 그 여학생이 생각난다.

-2-

아침에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속이 거북하다.
등교시간에 쫏겨 허둥지둥 버스를 탓는데
속이 거북거리고 뒤가 마려운데 내릴 수는 없고(차비가 아까워서..)
참자 참아 하며 가다가 방구를 뀌게 되었는데 속이 안 좋은데 참았던 방구
그것도 소리 안 나게 뀐 방구의 냄새는 상상만 해도 끔찍할 것이다.


참다 참다 뀐 방구!!!!!!
그 자리에 있다가는 손가락 또는 눈총을 받기 십상이기에 슬그머니 뀌고
자리 이동을 하였다.


조금 있다가 내가 있던 자리를 바라보니 승객들 서로가 얼굴을 쳐다보며
코 막기가 바쁘다.


아~~ 나는 시원한데 나로 인하여 오해 받을 사람을 생각하니 미안키도 하고
서로를 의심하며 쳐다보는 사람들을 보니 어떻게 웃음이 나오든지


하차를 하고 배를 잡고 웃으니 친구들이 왜? 하고 물을 때 내가 그 애기를 하니
친구들도 덩달아 웃으며 “니가 뀐거가 뭉디 넘이 왜 그리 독하노” 하며
그 자리에 있었던 친구가 이야기를 하며 배를 잡고 웃었다.




-3-
좌석 버스를 친구하고 선배하고 세명이서 탔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군도 제대를 하고 삼성맨 이엇을 때 인데


선배가 좀 얄미운 선배였었는데 친구가 방구를 뀌었는데
냄새가 좀 독했다.


사람들이 누가 뀐나 하며 얼굴을 서로 쳐다보고 있을때
우리는 갑자기 둘이다 손락으로 선배를 가르키며
“선배 에이~~” 하며 바라보니 승객들이 선배에게 얼굴을 돌리며
저 사람이 범인이구나 하는 얼굴로 쳐다보니
놀란 선배는 동그랗게 눈을 크게 뜨며 말을 더듬거리며 “나 아니야~~”
하며 손짓을 하는데 얼마나 웃었던지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웃음을 띠게 된다.


버스...지금은 지하철과 자가용으로 퇴색되어 가는 단어지만
참으로 많은 추억이 담겨 있었던 곳이였다.


이렇게 퇴색 되어가는 단어들을 떠올리며 지난 추억을 생각하게 된다는 것은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 것인것같다.


그러나 이런 추억들이 있다는것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 하고 즐겁다.
지난 시절을 생각하며 웃음을 띠울 수 있어 좋고
나이가 먹어가는 것에 안타까움보다 좋은 추억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해 가는 오늘이 좋다.


불행하다는 생각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행복하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며 살아가는 마음을 가진 오늘이 나는 행복하다.
나 보다 불행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주어진 오늘에 최선을 다하며 그렇게 삶을 살며 곱게 나이 들며 살고 싶다.

[함박꽃]

버스에 얽힌 사연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특히
방구 얘기..ㅎㅎ
재밌게 잘 쓰셨네요
방구 얘기는 두고두고
얘기해도 재미질것
같네요
저도 웃고 갑니다

[박희정]

연휴 잘 보내셨죠
늘 고운 글에 감사드리며 읽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박영란(근정)]

같은 추억도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 주시니
오늘도 웃으면서 하루 시작해 봅니다~ㅎㅎㅎ

[박희정]

늘 건강한 웃음으로 지내시길 바래요^^

[희연]

추억은 아름다워요~
역시 구방 스토리가
꿀잼이네요 .
우껴요~ 큭큭

[박희정]

추석 연휴 잘 지내셨죠
잼 나게 읽어 주셨다니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꽃네]

[박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