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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3(룻1:1-14)
2019. 5. 12. 어버이주일
작성자:권혁길 목사(부산은광교회)
지난주에는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가정의 다음세대들을 시대적인 주인공으로 세우시는 분이 곧 하나님이심을 말씀드렸다. 오늘 이 시간에는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면서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 모범적으로 부모에게 효도하여 복을 받은 사람에 대하여 말씀을 드린다. 오늘 말씀드릴 인물은, 이방인이면서도 전 세계에서 효도의 대명사로 불리는 시대적인 주인공인 “룻” 이라는 여인이다. 하나님께서 룻을 시대적인 주인공으로 세우신 이유가 무엇이며 어떤 복을 받았는가? 에 대한 말씀을 드린다.
1. 좋은 결단을 했다.
* 엘리멜렉의 가족이야기
흉년을 피하고자 고국을 떠나 모압 나라에서 살던 유대나라의 베들레헴 출신인 하 가정이 있었다. 엘리멜렉 이라는 호주와 그의 아내 나오미, 말론과 기룐이라는 두 아들이 있었다. 십 년이라는 세월을 사는 동안 흉년을 잘 피했으나 불행하게도 호주, 엘레멜렉과 두 아들이 죽었다. 결국 시어머니인 나오미와 오르바와 룻이라는 두 며느리 포함하여 세 여인만 남게 되었다. 정말 기가 막힐 일이었다.
결국 나오미는 결단해야 할 시점에 왔다. 더 이상 낮 설고 문화가 다른 외국에서 남편 없이, 아들도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유대 땅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를 결정한다. 마치 이 모습은 하나님을 떠나서 고생하다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 어머니를 따르기를 결심했다.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자신의 뜻을 이야기 하면서 각자 자유롭게 돌아가라고 권유를 한다. 본문 8절을 보면,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들과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라고 했다. 그랬더니, 본문 14절에 보면,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고 했다. 결국 두 며느리 중에 오르바는 돌아갔으나 룻은 그를 붙좇았다고 했다.
여기서 붙좇았다는 원문이 qb'D; (다바크) 달라붙다, 결합하다, 충실히 대하다, 접근하다, 함께 머무르다, 라는 뜻이다. 룻은 대단한 결단을 했다.
홀시어머니를 섬기려고, 낮 설고 문화가 른 어머니를 외국으로 함께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네 동서를 따라서 너도 돌아가라는 시어머니의 말에 룻은 이렇게 대답했다. 룻 1:16절에 보면,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라고 하는 것을 보면 대단한 결단을 했다. 고국을 떠나야 하고, 종교를 바꿔야 하며,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홀시어머니를 섬겨야하며, 경제적으로도 열악한 상황인 것을 알면서도 정말 어려운 결단을 했다.
*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이었다.
시어머니를 섬기려고 자기희생을 감수하는 룻의 이런 결단은 어버이주일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상황에서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따르는 것은, 룻 1:12-13절 말씀에 기록된 대로 매우 힘든 일이었다.
『[12] 내 딸들아 되돌아 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 밤에 남편을 두어 아들들을 낳는다 하더라도 [13] 너희가 어찌 그들이 자라기를 기다리겠으며 어찌 남편 없이 지내겠다고 결심하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하매』라는 말씀과 같이 아무 소망이 없는 무모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룻이 시어머니를 따르기로 결심한 것은, 물론 룻의 효성스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결과론적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착한 마음을 주셨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에 착한 마음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그 착한 마음을 주실 때 거절만 하지 않아도 복을 받는다.
렘 32:39절에 보면,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길을 주어 자기들과 자기 후손의 복을 위하여 항상 나를 경외하게 하고』라고 하셨으며, 렘 24:7절에도, 『내가 여호와인 줄 아는 마음을 그들에게 주어서 그들이 전심으로 내게 돌아오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룻에게 복을 주시어서 시대적인 주인공이 되게 하시려고 시어머니와 함께 시어머니가 섬기는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자.
빌 1:6절에 보면,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고 하셨다. 과연 하나님께서 룻을 어떻게 이끌어 가시는가 보라.
훗날 룻은 명문 가문에 유력한 보아스와 결혼을 하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르는 영광스러운 복을 받게 된다. 이렇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어머니를 섬기려는 마음만 먹어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선한 길로, 형통한 길로 인도하신다.
2. 근면 성실했다.
* 이삭줍기부터 시작했다.
가난한 시어머니를 따라간 룻은 당장 먹을 양식을 구해야만 했다. 물론 얼마 후에 룻이 큰 복을 받아 명문가문의 규수가 되었지만, 그가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었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룻 역시 많은 고생을 했다.
우선 그가 선택한 것이 밭에 나가서 이삭을 줍는 일이었다. 룻 2:2절에 보면, 『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내가 밭으로 가서 내가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하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갈지어다 하매』라는 말씀대로 물론 시어머니의 허락을 받고 나갔다.
가난한 것은 죄가 되거나 부끄러운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금 불편할 뿐이다. 그러나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한다. 잠 13:4절에 보면,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고 했다.
살후 3:10절에 보면,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라는 말씀이 있다.
룻은 근면 성실하였기에 먹을 자격도 있고, 시어머니를 봉양할 자격도 있고, 하나님께로부터 큰 복을 받을 자격이 있다.
잠 22:29절에 보면, 『네가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는 말씀과 같이 룻은 유명하게 되었다.
* 돕는 손길이 있었다.
하나님은 애쓰고 힘스는 자를 도우신다.
우연히 간 밭이 보아스의 밭이었다. 보아스는 그 지역에서 가장 유력한 자였고, 법적으로도 룻과 나오미를 보호해 주어야 할 위치에 있는 가장 가까운 친척이었다. 보아스의 밭에 가서 이삭을 줍게 되었고 보아스는 일하는 하인들을 통해서 간접으로 또는 직접 도움을 주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도와주신다.
잠 22:9절을 보면, 『선한 눈을 가진 자는 복을 받으리니 이는 양식을 가난한 자에게 줌이니라』고 하였다. 사실상 룻은 젊은 여인으로서 몸단장이나 하고 놀기를 좋아할 나이고, 외국에서 왔다는 어색함 때문에 보리밭에 가서 이삭을 줍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 오히려 사치와 안일함에 머물기 쉬운 형편이었지만 어머니를 섬기려는 일념으로 열심히 일했다. 그야말로 이것이 진정한 효도다.
* 시어머니를 편하게 해드렸다.
시어머니와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며 육체를 돌봐드렸고, 실수하지 않고 성실하게 일함으로 말미암아 어머니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렸고, 어머니가 섬기는 하나님을 함께 섬김으로 영혼을 평안하게 해 드렸다. 이처럼, 몸과 마음과 영을 편하게 해드리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효도다. 룻이 효도의 대명사로 불려 지며 많은 복을 받은 것이 바로 이런 효심 때문이었다.
3. 주변사람들에게 축복을 받았다.
* 소문난 효심
선한 행위는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감춰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마 5:14-16절에 보면,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다. 룻의 행위는 착한 행실이었고 곧 빛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부모님께는 기쁨이 되고, 이웃에게는 전도가 되고 본인에게는 보람이 되고 자녀들에게는 교육이 된다.
룻의 효성스러운 행실이 소문이 났다. 룻기 2:11절에 보면,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고 할 정도로 룻의 착한 행실은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 보아스의 축복
룻의 착한 행실을 알게 된 보아스는 룻에게 이렇게 축복한다. 룻 2:12절에,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고 축복했다.
룻 3:10절에도, 룻이 보아스에게 프러포즈를 할 때 보아스가 너무 고마워서 이렇게 축복했다. 『그가 이르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자를 따르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라고 했다. 이처럼 주변사람들의 축복이 중요하다.
* 장로들의 축복
결혼식 당일에 모든 하객들 앞에서 장로들이 이렇게 축복했다.
룻 4:11-12절에 보면, 『[11]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이 이르되 우리가 증인이 되나니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의 집을 세운 라헬과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 네가 에브랏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하게 하시기를 원하며 [12] 여호와께서 이 젊은 여자로 말미암아 네게 상속자를 주사 네 집이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이처럼 우리는 어떤 일로 인해서든 간에 주변 사람들에게 축복을 받아야 한다. 특별히 부모에게 축복을 받고, 친척들과 이웃 사람들에게 축복을 받고, 목회자에게 축복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왕이면 세상을 살아갈 때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이나 저주의 대상으로 살지 말고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받는 삶을 살자.
놀라운 것은 남들이 축복하는 대로 된다. 룻의 경우를 보라. 보아스가 축복한대로 큰 상을 받았고 큰 복을 받았다. 그리고 결혼식 날 열 명의 장로들이 축복대로 룻은 보아스에게서 아들을 낳았고, 그 이름을 오벳으로 지었는데 그가 다윗왕의 할아버지다. 다윗의 혈통인 요셉의 가문에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명문 가문을 이루었고 룻은 이방인이면서 여인임에도 불구하고 룻이라는 이름이 예수님의 족보에 오르게 되는 복을 받았다.
하나님은 룻과 같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에게 복을 주신다. 우리의 구세주로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보배로운 피를 쏟으신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의 죽음의 현장에서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내 어머니 마리아를 너에게 부탁하노니 네 어머니같이 모셔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하시는 효성스러운 모습을 보이셨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룻을 세계적인 주인공이 되게 하시려고 그의 마음을 감동하셔서 하나님을 경외하여 시어머니를 섬기도록 착한 마음을 주셨고, 근면성실하게 하셨으며, 룻의 착한 행실에 대하여 주변사람들이 축복하게 하셨고, 그들이 축복한대로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오늘 날 전 세계의 효도의 대명사로 시대적인 주인공의 되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