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재 공학박사와 떠나는 클래식 세계-4 음악은 천사의 언어
사실,역사,민족,인상주의 음악에서 현대음악까지
모차르트는 하인생활을 했지만 신이 내린 인물
“음악은 천사의 언어이다. 인간에게 허락된 표현 수단 중에서 음악만큼 성스러운 것은 없다. 인간은 음악을 통해 신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영국 비평가 겸 역사가, 경험론철학과 공리주의에 도전했던 토머스 카알라일Thomas Carlyle, 1795∼1881 )
사실주의 음악Realismus
19세기는 음악에서도 다른 예술에서와 마찬가지로 "안티고전주의" 혹은 "안티낭만주의"적 경향을 지닌 리얼리즘 음악의 형태가 나타났다. 사실주의에서는 아름다움이 아닌 표현의 진실이 중요하다. "음악적 리얼리즘"은 시민사회 및 프로테스탄트적 분위기의 비극이 허용하지 않았던 양식의 여러 규칙들을 무너뜨렸다. 예술의 소재를 신화나 동화 혹은 역사에서가 아닌 현재의 실생활에서 찾았다. 비제와 베르디의 오페라에서는 "추하고 저속하다"는 이유로 배제되었던 실생활 주인공의 역할 및 소재도 활용되었고, 무소륵스키의 오페라에서는 "음악적 산문"의 경향을 보여준다. 1830년대 이후 이 음악은 신독일악파가 취한 입장, 즉 '기악음악에서 절대 음악적 사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대변한다. 그뿐만 아니라 낭만적 기악음악의 수수께끼 같은 포에지에 대칭되면서 "특징적 미"를 고수하고 "음악적 효과"와 프로그램적 요소를 중시하게 된다.
역사주의 음악Historismus
과거로 눈길을 줌으로써 지난 시기의 거장의 작품을 재발견하고, 그 역사적 모델의 모방 혹은 그 구성적 논의를 하는 역사주의 음악운동은 19세기 음악사조 뿐 만 아니라 작품의 생산과 재생산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역사주의운동은 19세기의 지배적 사조 가운데 하나였는데 모든 사상事象을 역사의 과정으로 분석하고, 그 가치나 진리도 역사의 과정에서 나타난다고 주장하는 주의로 이는 옛 음악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는 시도를 불러일으켰다. 종교음악에서의 성 세실리아 운동이 대표적이며 베토벤·멘델스존·리스트 등도 모두 옛 음악의 요소를 활용하였으며 특히 레거Max Reger, 1973∼11916는 전통형식과 대위적 기법을 사용하였고 부조니Ferruccio Benvenuto Busoni, 1866∼11924는 고전적 구조를 중시한 역사주의적 경향을 지녔다. 역사주의 운동은 근대적 인문학으로서의 음악사학의 발전에도 영향을 주었다.
민족주의 음악Nationalismus
서양음악사는 하나의 공통적 음악언어가 존재해왔고 특히 바흐가 양식과 사상의 통합을 이루어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자유주의 운동과 민족주의 운동의 전개의 영향으로 음악에서도 서유럽의 음악적 영향과 지배를 받아 자신의 민족적 양식을 확립하지 못했던 동부유럽·러시아·북유럽 등을 중심으로 1860년 이후에는 민족주의 음악 경향이 형성되었다. 낭만주의의 음악어법에 민족의 특성을 음악에 반영하고자 했던 이들은 민요 또는 민속춤곡, 정교 교회음악요소, 조성체계에서 벗어난 다양한 음계를 활용하였다. 또한 각 나라의 언어와 연관된 박절을 사용하여 독특한 리듬이 나타났으며 성악곡이나 표제 음악에서 민족의 역사나 전설·역사적 소재가 활용되었다.
인상주의 음악impressionistic music
드뷔시나 라벨등 주로 프랑스 작곡가들이 지녔던 경향을 일컫는다. 이들은 낭만주의의 정열적인 인간의 감정Pathos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보다 외적인 인상을 내적인 표현으로 변화시키는 감정이 절제된 세련미를 추구했다. 인상주의 음악은 선율이나 화성의 흐름이 분명하지 않고, 형식이 유동적이다.
현대음악modern music; contemporary music
현대음악의 시대는 크게 19세기 말부터 제1차 대전, 제2차 대전까지, 그리고 그 이후로 구분할 수 있다. 현대음악은 급진적·다양성·복잡성을 특징으로 나타낼 수 있으며 양적으로도 방대하다. 낭만주의·인상주의·표현주의·민족주의가 공존하고 교향곡·오페라·전자음악·실용음악·재즈가 공존하는 시대이다. ‘현대음악’이라는 말이 ‘바로크 음악’ 등과 같이 음악사적 양식 개념을 토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점과 지금의 현재가 바로 현대라는 것, 그리고 클래식 음악의 시대 개념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견해에 따라 큰 차가 생기기 때문에 명확한 정설을 짓기는 어렵다.
구 분 | 연 대 | 비 고 |
중세시대 음악 | 4C∼14C | |
르네상스시대 음악 | 15C∼16C | |
바로크시대 음악 | 16C후반∼18C중반 | |
고전주의시대 음악 | 18C후반∼19C 초반 | |
낭만파시대 음악 | 19C | |
현대음악 | 19C말∼현대 | |
모차르트는 귀족이나 성직자의 궁정에서는 하인으로 분류되었다. 그는 하인의 제복을 입고 있었고 하이든도 일생을 이렇게 살았다. 능력이 뛰어나도 궁정에 소속되지 않는 자유직으로는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모차르트는 35세의 짧은 인생을 마감하면서 궁핍하게 살았고 무덤도 마련하지 못한 채 어디엔가 내버려졌다. 그가 남긴 음악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오늘의 시대에서는 얼마를 지불해야 하나?
독일출신의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Nikolaus Harnoncourt, 1929∼2016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모차르트 음악은 우리들의 마음을 적신 채, 가끔씩 하늘을 쳐다보게 한다. 그는 신이 내린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하였다. 우리가 말하는 명곡들은 세월이 몇 천 년이 지나도 오래도록 사랑받게 된다. 작곡자는 자신의 혼을 담아 모든 것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우아하고 격조 높은 그의 음악이라면····,
우리의 아름다운 어느 섬에 파도소리와 함께 그의 음악이 울려 퍼지는 음악전당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이는 우리들의 신분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공학박사가 힘들게 클래식음악 이야기를 왜하고 있을까? 스스로 생각해보니, 우선 음악을 들을 때 기본적으로 곡을 만든 작곡가의 의도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곡에 대한 작곡가의 의도와 작곡할 때의 심경 등을 모두 알고 이해한다면 더욱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래식음악, 분명 아는 만큼 들린다.
(환경경영신문,양형재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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