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전)제주불교신문 창간 발행인 시몽(是夢)스님 입적

[미타행자]

○謹頌 恩師 是夢

근송 은사 시몽

大宗師 覺靈位

대종사 각령위

은사 시몽 대종사 각령위에 삼가 송함

※산승의 은사이신 전 백양사 주지 시몽 큰스님께서 불기 2568년(갑진년. 2024년 음 계묘년 11월 28일) 1월 9일 오전 2시 40분 경 지병인 담관암으로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정토마을에서 열반하셨다는 부음을 사제인 한북스님으로 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산승은 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지 37년의 세월 속에서 같은 길을 걸어가며 시종 다른 걸음을 걸어왔기에 함께 모시고 살아온 인연이 없지만 이제 인생 백년대몽을 홀연히 깨시고 표표히 떠나셨다니 삼가 왕생극락과 돈오무생을 축원하면서 보살펴 주신 은혜는 진여자성을 밝혀 갚기로 하고 눈물로써 몇 수의 송을 지어 각령 전에 올립니다.

(1)

三界虛幻一心作

삼계허환일심작

삼계 모두 빈 허깨비

한 마음이 지어낸 것

其中人生亦是夢

기중인생역시몽

그 가운데 우리 인생

또한 간밤 꿈이로다.

今朝打破夢幻城

금조타파몽환성

오늘 아침 몽환성을

쳐부수어 버리시고

獨步乾坤任西東

독보건곤임서동

하늘과 땅 홀로 걸어

동과 서로 자유롭네.

(2)

鏡虛骨相布袋心

경허골상포대심

경허 선사 골상이요

포대화상 마음으로

忍辱慈悲稱第一

인욕자비칭제일

인욕하고 자비로움

제일이라 부르리라.

隨緣度生七十四

수연도생칠십사

인연 따라 중생 제도

칠십사 년 행하시다

忽然今日三界出

홀연금일삼계출

홀연 문득 오늘 날에

삼계 벗어 나시었네.

-1-

(3)

門下群集多才俊

문하군집다재준

문하에는 많은 재사

준걸들이 모였으나

我獨悖倫五逆兒

아독패륜오역아

나만 홀로 오역죄의

패륜아로 남았도다.

殺佛殺祖亂揮劒

살불살조난휘검

부처 조사 다 죽이며

어지럽게 검을 쓰니

從此正法滅却兮

종차정법멸각혜

이로 부터 바른 법이

송두리째 멸하였네.

(4)

多劫嘗旨霜雪苦

다겁상지상설고

다겁토록 눈과 서리

모진 고통 맛보다가

明珠掌握會無得

명주장악회무득

밝은 구슬 쥐었어도

얻음 없음 알겠도다.

好雪片片看落處

호설편편간낙처

함박눈이 송이송이

떨어진 곳 바라보며

火中生蓮傳消息

화중생련전소식

불 가운데 연꽃 피는

참 소식을 전합니다.

2568년(갑진. 2024)

1월 10일

(음 계묘년 11월 29일)

백화산 소납

법현 삼배 읍송

[청산]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조화]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

[여울]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왕생 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