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일어나서, 이 문제(카페에 잘못된 정보를 소개하고 잘못된 주석을 단 죄)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 글(<[역사마을]역사스페셜 공지> 게시판에 올린,「※이 카페에 들르는 모든 분에게 드리는 글 - 가짜 증도가자를 진짜라고 잘못 알린 죄인의 자백」에 달린 ‘삽질랜드재탕’님의 댓글(“고의성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빠르게 대처까지 하셨는데,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지나친 자책으로 카페 전체에 악영향을 줄까 더 우려됩니다.”)도 읽었습니다.
카페(<역사스페셜>)를 떠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카페의 마을지기로 남아있을 것이며, 펜을 꺾거나 키보드를 내다 버리지 않을 것이고, 글을 쓰거나 다른 사람의 글/책을 소개하거나, 움직그림을 소개하는 일도 계속하겠습니다.
제가 죄를 짓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용서받았기 때문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전공하지 않은 분야(고리[高麗]시대의 과학사)에서 경솔하게 굴다가 죄를 지은 것이기 때문에, 그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예컨대 본인이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전공한, 배달민족의 고대사)는 계속 다루어도 될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벌을 받아야 한다는 마음은 바뀌지 않았지만, “자책”과 자기학대는 멈추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고, 더 냉정하고, 더 차분하고, 더 딱딱하게 글을 쓰고, 글/책을 소개하고, 움직그림을 소개하겠습니다. 오직 평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고자 합니다.
- 서기 2018년 양력 5월 28일(단기 4351년 음력 4월 14일)에, 가슴이 뻐근하고 심장이 짓눌리는 것을 느끼며 글쇠(자판)를 두드리는 잉걸
첫댓글 잉걸님...제가 해외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제대로 들어가 보지 못했네요...미안합니다. 전 잉걸님을 끝까지 응원 할 겁니다. 힘내십시요..그리고 자주 못들어 감을 용서하십시요..
해외 중동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짬을 못내네요...그래도 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한테 사과하지 않으셔도 돼요. 바쁘면 못 들어오실 수도 있죠. 전 괜찮습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들어올 수 있을 때 들어오세요. 이 카페를 옹달샘이나, 맑은 물이 샘솟는 우물가나, 정자(亭子)나, 오아시스 같은 곳으로 만들게요(그리고 지키고 다듬을게요). 부디 이곳이 님에게 도움이 되기를 빕니다. 그리고 제가 무슨 잘못(가짜 뉴스와 엉터리 다큐멘터리만 믿고, 가짜 증도가자를 '진짜'로 잘못 소개한 죄)을 저질렀는지를 알고도, 저를 "끝까지 응원"해 주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 같은 죄인을 이렇게 믿어 주시니, 그 때문에라도 이 카페를 떠나지 말아야겠어요.
저한테 "자주 못 들어감을 용서"해 달라고 하셨지만, 정작 "용서"를 빌어야 할 사람은 접니다. 아시다시피, (이른바 '증도가자'를 다룬) 가짜 뉴스를 진짜라고 믿고 소개했고, 잘못된 내용이 들어간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여과 없이 소개했으니까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변명하지 않을게요. 아, 그리고 서(西)아시아(West Asia = 이른바 '중동[中東]')에서 일하신다고요? 먼 곳에서 일하시다니, 고생 많이 하시네요. 바쁘실 테고요. 그럼 무리하지 마세요. 억지로 "짬"을 내지 말고, 시간 있을 때 들어오시면 됩니다. 그러니 부담 갖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