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월례대회는 두개가 있다. 하나는 Korea Free Run이고 또 하나는 Culture Run이 그것이다. Korea Free Run은 회당 1만원을 입금하면 된다. 고작 하는 일은 온라인으로 기록증을 올려주는 일밖에 없다. 다이아목걸이 상품권을 준다고 하지만 그걸 살 일도 없고, 보냈는지 안 보냈는지 별 관심도 없다. 딱히 1만원을 받고서 하는 일이 없다는 의미다. Culture Run은 3만원으로 기념티에 메달과 기록증도 함께 보내준다. 주최측에서 뭐라도 할려고 하지만 쌓여가는 메달도 그렇고 기념티도 더 이상 필요가 없어, 내 입장에서는 부득불 Korea Free Run을 신청하게 된다. 원래는 이번주는 건너뛰고 다음주에 달리려고 했다. 그러나 비가 오거나 하루종일 흐릴 것이란 예보를 듣고 계획을 바꿨다. 7월말이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어 이번주가 달리기하기엔 더 나을 것 같았다. 8시에 집을 나서 주행모드를 작동했는데 지난번처럼 GPS 잡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오늘은 다행히 가슴통증이 없다. 비슷한 페이스로 달리는데도 가슴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심장의 문제가 아닌 역류성 식도염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쨋든 이 부분은 건강검진 때 꼭 확인을 해야할 일이다. 날씨가 흐리고 간간히 안개비도 뿌려줘서 물소비가 지난주에 비해 현격하게 적다. 핑계에 금강보행교룰 둘러보고 나와 화장실에서 2~3분을 허비한다. 배낭에 짊어지고 온 음료는 합강캠핑장에 도착해도 다 소비하지 못했다. 그래도 급수대에서 물을 다시 채우고 부강을 거쳐 금강자전거길을 따라 하프지점까지 간 다음 돌아나왔다. 하프기록은 2시간 19분 50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신발에 물이들어 갔지만 달궈진 몸을 식히기엔 오히려 더 좋다. 부강과 합강에서 급수하고 왔던 길을 돌아가는데 날씨는 시시각각으로 변했다. 햇볕도 내리쬐기도 하고 갑자기 비가 내리기도 했다. 그래도 내리는 비 덕분에 후반에 속도가 크게 밀리지는 않았다. 5시간 내 완주를 목표를 달렸지만 4시간 46분으로 골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