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나는 뭐..
그넘 : 아냐..
나 : 배고파..
그넘 : -.-; 뭐 먹을래.
나 : 나 모사줄려구 부른거냠
그넘 : 라면...
나 : 두글래.. 너 이차끌구 다님서 라면을 사줘?
그넘 : 차만 좋으면 뭐하냐. 돈이 없는데.
나 : 근데 과장.. 진짜.. 몇짤이셔?
그넘 : 나? 서른..
나 : 허걱.. 너 무슨재주로 그나이에 과장됐냐? 혹시 아빠가 사장이냠?
그넘 : 아냐..
나 : (음.. 말은 이렇게 하지만.. 이넘.. 굉장히 갑부집 아들갔다..오늘 확실하게
긁어먹어야 겠담...)
이넘이.. 오늘은 잼없게 말두 안하고 차만몰아서인지..
졸림다..
일어난지 3시간밖에 안지났는데.. 또.. 졸림다..
역시.. 이넘을 만나러 오는게 아니었슴다. 이렇게 잼없는 넘일줄 몰랐슴다.
눈이 감김다..
지금은.. 자는중임다..-.-;
꿈을 꿈다..
음.. 어떤 꿈이냐면... 나는.. 침을 흘리며 자고 있슴다.
아까 얼음을 먹어서 그런지 입에서 침이 고임다.
근데 그넘이 그 침을 닦슴다. 휴지로 벅벅...
이넘은 여자피부가 약한지도 모르고 벅벅문지름다.
제정신이었다면 침따위는 흘리지 않았겠지만 꿈이니.. 참 좋슴다.
자면서 침도 흘리고..
입가에 또. 뭔가가 흐름다.
근데 이번엔 이넘이 내 모자를 벗기더니 그침을 모자에 받슴다.
참... 추잡한 짓을 좋아하나봄니다.
하지만 꿈이라.. 용서를 해줬슴다. 정말로 그랬담 이넘 머리에 이 모자를 씌웠을겁니다..
차를 세움다.. 그넘이...
나가서 뭔가를 사옴다. 콜라를 사왔군여..
무언가 차가운 감촉이 느껴짐다.
나 : 앗!! 차거...
그넘 : 이제 깼냐?
나 : 여기 어댜?
그넘 : 몰겠따. 그냥 차몰고 무작정 달렸다.
나 : 에이쒸.. 나 집에 들어가야 하는뎀..
그넘 : 야... 너.. 이쒸..
나 : 왜.. 이너마..
그넘 : 침을 왜 그렇게 많이 흘리냐..
나 : 엥?
그넘 : 휴지로 닦다가 너무 많이 흘려서 니 모자를 받쳤다.
나 : (아니? 아까 그것이 꿈이 아니란 말야??? 0.0)
그넘 : 지지배가 챙피한줄도 모르고..
나 : 야.. 이쉑..
그넘 : 으~~~ 야~~~~~
그렇슴다. 난 모자를 그넘 머리에 뒤집었슴다.
어디 자는 여자를 건드려..
침흘린다고 모자에 침을 받는넘은 첨 봤슴다.
이글을 쓰면서도.. 참 황당하군여..
그넘이 그때 이런짓을 했다니...
흠...
낼은 더 벗겨먹어야 겠슴다.
칫칫칫...
앗!! 얘기가 또 다른데로..
음..
근데.. 벌써 침이 모자에 흡수된 상태라 그넘의 머리는 그다지 피해를 입은것
같지 않슴다.
그넘 : 포기했다.. 이넘아..
나 : 나한테 포기고 자시고 할게 뭐 있었냐?
그넘 : 그래도 좀 이쁘다고 딴걸 기대한 내가 잘못이다..
나 : 음.. 넌 날 이쁘게 봤구나.. 고맙다.. 알아줘서..
그넘 : 공주에다가 포악하기까지.. 잠시나마 좋게 생각했던 나를 이해해라.
나 : 맘대루 해라.
그넘 : .........-.-;;
나 : 밥사줘.. 배고파
그넘 : 저기 멍멍탕 ^^(못먹겠지?) 있는데 먹으러 갈래?
나 : ^o^ 응~ 나 멍멍탕 엄청 조아해~~~
그넘 : -,,- 너.. 못먹는게 뭐 있냐...
나 : 글쎄.. 몰겠는걸...
그넘 : 너.. 정말 폭탄이구남..
나 : 시한폭탄이지..
그넘 : 넌.. 널 너무 잘 아는구나..
나 : (퍽퍽퍽퍽~ 그넘이 나에게 등짝을 맞는 소리임다.)
그넘이 안맞아서 그런지.. 꽤 대듬다.
멍멍탕을 먹으러 갔슴다.
역시. 껍질이 맛있군여.
밥비며먹는것도 맛있슴다.
울 동네보다 엄청 맛있슴다.
깨끗하고 분위기도 좋구...
이넘은 잘 못먹는 모양임다. 날 놀리려구 일부러 데려왔던 것이 분명함다.
케케케..
나의 장난기가 또 발동되었슴다.
지나가는.. 아줌마...
사~랑~해여~~~
"메뚜기 맛있어요.. 한되에 3000원~"
음..
나 : 아줌마~~~
아줌마 : 왜여.. 아가씨.. 이거 사게?
나 : 네..
그넘 : 너 메뚜기도 먹을줄 아냠?
나 : 그럼.. 간식거리로 최고지..
그넘 : 허걱...-.-''
나 : 아줌마 10000원어치만 주세여..
아줌마 : 혼자서 이걸 다 먹으려구?
나 : 그럼요.. 갈길이 먼걸요.. 심심하니까 많이 먹죠.. 뭘~~
그넘 : 으...
나 : 야.. 빨랑 돈내..
그넘 : 으.. 절루 치워..
나 : 바보같이.. 이게 얼마나 맛있는데..
메뚜기씹는 소리를 아쉽니까? 바삭바삭..
맛또한 고소하기 짝없슴다.
그넘은.. 역시.. 이런 나를 이상하게 쳐다봄다.
귀를 막으려 듬다.
메뚜기씹는 소리가 소름이 돋는다고 하네염.
바부새끼...
아무래도 이넘이 담에는 날 부를것 같지 않슴다.
왜냐면.. 보통 남자들은.. 제가 이정도 나가면 만나려고 하질 않거덩요
아마 이넘도 그들 부류일것임다.
흐흐흐..
제가 애인이 없는것도.. 그 탓이었겠지만서도...
집에 오니 12시가 다 되었슴다.
손에는 아직도 메뚜기튀김이 있슴다.
끝까지.. 메뚜기는 입에도 안댈 모양임다.
나 : 니가 그러고도 남자냐? 메뚜기도 못 먹으면서..
그넘 : 아무래도 니가 여자가 아닌것 같다..
나 : 맞고 싶지.
그넘 : 그래.. 맞아서 토했음 좋겠다.
나 : 칫..
그넘 : 오늘 그래도 좀 잼있게 놀아볼려구 했는데 메뚜기가 시간 망쳤다.
나 : 난 너랑 잼있게 놀기 싫어. 메뚜기먹는게 더 좋다..
그넘 : 으.. 너 빨리 들어가라..
나 : 들어갈꺼야. 이넘아..
그넘과 나는.. 그렇게 이상한 만남이 있었슴다..
그 이후에는 연락을 안하더군여..
내 예상이 맞았져?
헤헤헤..
하지만..
빗나갈때도 있나봅니다.
그로부터 2주일후...
그넘한테 연락이 왔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