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현산중학교(이하 현산중) 학생들은 교감선생님과 함께 현산노인정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대부분 노인들만 계시는 노인정에 학생들의 방문은 모처럼 어르신들의 입가에 웃음꽃을 피게 했다. 서툰 손길과 이곳에 와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하루였지만 어르신들은 학생들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즐거워했다.
이렇게 봉사활동을 한 것은 2개월 남짓하다. 3월부터 매주 수요일 전교생 악기 교실을 운영으로 '1인 1악기 특기 갖기'를 통해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은 방과 후 시간을 쪼개어 독거노인과 노인 회관을 대상으로 악기연주를 한다.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노인 회관에서 어르신을 맞이했다. 그리고 공연 시작 전 세족식을 했다. 세족식을 거행하는 학생들의 표정은 진지함이 묻어 나왔다. 단순히 발만 씻겨드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씻어주는 것이다.
본 공연을 하자, 어르신들은 다과를 드시면서 즐겁게 감상하셨다. 옛 노래 '고향역'이 나오자 어르신들께서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며 어깨를 들썩였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봉사활동을 마쳤다. 봉사활동을 지도하시는 교감선생님께서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로해 드리고 세대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함은 물론이고 잊혀져가는 경노 효친 사상을 학생들의 마음속에 되새길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임의진- 처음에는 발 씻겨 드리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당황스러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할아버지의 발을 만지면서 고생의 세월을 느꼈을 때 마음이 뭉클했다.
전기업- 나는 보컬밴드부에 들어가 있어 봉사활동의 첫 시작을 끊었다. 그래서 혹시 어르신들이 시시해 하실까봐 걱정이 앞섰는데 호응을 많이 해주시니 너무 뿌듯했다.
이성범- 어르신과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마음을 공유하는 일이 대단한 일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작은 행복을 나누는 것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최인호- 봉사라는 것이 돈을 나누고 커다란 무엇인가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은 것, 밴드부에서 배웠던 연주만으로도, 마음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일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좋은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해 본다.
Paul과 함께한 하루
지난 16일 1학년 학생들은 원어민 Paul과 하루를 함께 했다. 지역에 있는 문화유산을 둘러보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를 더 알아가는 계기를 마련한 것.
1학년 학생들은 Paul 뿐만 아니라 Paul의 친구들도 초대해 윤선도 유적지와 공룡화석지를 함께 탐방했다. 조를 이루어 미션을 수행하기도 하고, 함께 유적지도 둘러보았다.
그들은 틈틈이 담소를 나누고 장난도 치는 등 서로에게 낯설어 하던 전의 모습은 온데 간데 찾을 수 없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마음을 주고받은 하루여서 그런지 1학년 학생들의 표정이 매우 밝았다. 이에 임영재 군은 "영어를 잘 못해 말이 통하지 않아 좀 답답하지만 전보다 친숙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댓글작지만 강한학교 현산중~!! 체육대회날 전교생들에 함성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데.... 부모님들 다 돌아 가시고 형제들 떠난 고향에 들리기란 그리 쉬운것은 아니였지만 .. 아직도 고향에 집과 땅들이 있어서 온가족이 여행을 나섰다 먼저 모교인 현산중에 들렸는데.. 마음이 허전해왔다 그래도 우리가 다닐때에는 제법 큰학교였는데..그때모습에서 더 자라지 않고 멈춰버린 모교모습에 눈물이 났다 동창들을 수소문해보았지만...소수였고.. 고맙다 후배들아 그자리 지켜주어서... 작지만 강한학교 현산중~!!화이팅~!!
첫댓글 작지만 강한학교 현산중~!!
체육대회날 전교생들에 함성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데....
부모님들 다 돌아 가시고 형제들 떠난 고향에 들리기란 그리 쉬운것은 아니였지만 ..
아직도 고향에 집과 땅들이 있어서 온가족이 여행을 나섰다 먼저 모교인 현산중에 들렸는데..
마음이 허전해왔다 그래도 우리가 다닐때에는 제법 큰학교였는데..그때모습에서 더 자라지 않고 멈춰버린 모교모습에
눈물이 났다 동창들을 수소문해보았지만...소수였고..
고맙다 후배들아 그자리 지켜주어서...
작지만 강한학교 현산중~!!화이팅~!!
나의 모교.... 현산중 3년동안 정들었던 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