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형제 여러분, 우리가 여러분을 찾아간 일이 헛되지 않았음을 여러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2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전에 필리피에서 고난을 겪고 모욕을 당하였지만, 오히려 우리 하느님 안에서 용기를 얻어 격렬히 투쟁하면서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3 우리의 설교는 그릇된 생각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불순한 동기에서 나온 것도 아니며, 속임수로 한 것도 아닙니다. 4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인정하여 맡기신 복음을 그대로 전합니다.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을 시험하시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5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한 번도 아첨하는 말을 하지 않았고 구실을 붙여 탐욕을 부리지도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그 증인이십니다. 6 우리는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찾지도 않았습니다. 여러분에게서도 찾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찾지 않았습니다. 7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위엄 있게 처신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에서, 자녀들을 품에 안은 어머니처럼 온화하게 처신하였습니다.
8 우리는 이처럼 여러분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느님의 복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뿐만 아니라 여러분을 위하여 우리 자신까지 바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여러분은 그토록 우리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복음 마태오 23,23-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했다. 24 눈먼 인도자들아! 너희는 작은 벌레들은 걸러 내면서 낙타는 그냥 삼키는 자들이다.
2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26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adaking.cafe24.com%2Fehomp%2Fimg%2Fline01.jpg)
작업대에 앉아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천장 구석구석에 그림을 그리던 미켈란젤로에게 한 친구가 물었습니다.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까지 정성을 들여 그릴 필요가 있나? 그렇게 완벽하게 그려 봤자 누가 알아주겠나?”
그러자 미켈란젤로가 태연하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안다네.”
저 역시 ‘눈 가리고 아웅’식의 행동을 했을 때가 참으로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면서 귀찮다는 이유로 행하지 않은 경우도 또 얼마나 많은가요? 그런데 미켈란젤로는 다르지요. 그는 자기 자신을 속일 수가 없었습니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잘 알기 때문에 그렇게 부족한 자신을 용납할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스스로를 속이는 행동들. 생각해보니 너무나 많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남들도 다 그렇게 한다는 이유로,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갖은 핑계와 이유를 붙여가면서 스스로를 속이는 행동을 정당화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모습들이 바로 당시의 율법학자와 바리사이와 같은 위선자의 행동임을……. 그리고 주님을 따르는 신앙인은 이러한 위선자의 길을 따라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중요한 우리 각자의 마음을 깨끗이 하라고 하십니다.
“먼저 잔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속과 겉. 나는 과연 어디를 더 깨끗이 하려고 했을까요? 남의 시선에만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은 겉만을 깨끗하게 했을 것이고, 자기 자신에게 언제나 솔직한 사람은 속을 더 깨끗이 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솔직한 사람으로 나아갈 수가 있으며, 그 결과 앞선 이야기의 미켈란젤로처럼 오랜 역사가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미켈란젤로처럼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싶지 않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모습에서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 변화를 위해 예수님의 말씀. ‘먼저 잔속을 깨끗이 하여라.’는 말씀을 내 마음 안에 새기고 더욱 더 깨끗한 마음을 간직하기 위해 적극적인 사랑의 실천을 해야 합니다.
스스로에게 정직하십시오.
마음을 비우면 행복해진다(‘좋은글’ 중에서)
알몸으로 태어나 옷한벌 얻었으니 그만이고
빈손으로 태어나 이만큼 채웠으니 그만 이련만...
부귀 공명 꿈을 꾸고 권세 영광을 누리려니
세상만사가 다 헛되이 보이지 않는가...
조금만 마음을 비우면 새털구름 만큼이나 포근하고
매미 울음 만큼이나 시원할 터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욕심을 비워내면
살아 볼만한 세상인데...
투명한 햇살 가슴에 퍼 담으면 세상이 환해 보이고
잔잔한 작은미소 얼굴에 피우면
오늘 하루도 즐거워지는 것을...
마지막 죽음 낭떠러지 생각한 들
만사가 다 수포로 돌아가고 그간의 나의 생도
한낱 불티 되어 허공에 날릴 것인데...
비우고 또 비워 여유를 두어 마음의 자유를 누려보자.
삶의 참 자유를 찾아보자.
자연이 나에게 전하는 속삭임들이 들릴 것이다.
나는 이제야 강물이 흐르는 이유를 알 것 같고.
걸음 재촉하며 달음질 치는 구름의 흐름도 알 것만 같다.
마음을 비우고 바라보는 세상
지난날 내가 보던 그런 세상이 아니다.
훨씬 넓어 보이고
편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첫댓글 인간은 본질 적으로 이중성을 곧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내요. 이양면성은 선한 모습과 악한모습입니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이 위선을 벗어야 하겠습니다. 또 우리의 각자 신앙생활에도 겉과 속이 다른 위선적인 면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이 실로 우리 삶의 중심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을 때 삶은 단순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