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心筋梗塞) ...
심장근육을 먹여 살리는 관상동맥이 막히는 질환으로
발생 직후 1/3은 사망, 병원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 5~10%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랍니다.
2017년 12월 11일, 저녁...
서울에서 성악 레슨을 받고 춘천으로 오는 길에 엄마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빠께서 병원 응급실에 계시다는데,
진단 결과 수술을 하셔야한다는데, 아빠가 흔쾌히 승인을 못하시는 모양입니다.
은홍이 도착하면 같이 얘기해서 결정하시겠다고...
급한 마음에 속도를 좀 냈더니,
뉴스로만 듣던 암행 경찰차가 삐오삐오 나타나서 단속까지 하네요.
경찰아저씨 부모님도 이런 위급한 상황이면 빨리 달리지 않겠냐고 푸념도 해보지만
전혀 믿지 않는 듯이 상황설명은 필요 없고, 구금해야한다고 으름장까지,
원칙대로 하겠다네요. 상황이 절묘하죠? 암튼 과속은 금물이니 수용하고...
심근경색의 증상이 호흡곤란, 가슴 통증, 불안, 구토, 창백, 오심, 발한이랍니다.
그런데 아빠의 증상은 전혀 달랐던 것이지요.
어깨 양쪽 통증, 심한 두통, 복통으로 알려진 증상과는 완전히 달라서
위장에 문제가 있는 줄 아신겁니다.
그리곤 진통제를 쓴 후에 증상까지 완화되었으니 심각성이 인지되지 않은 상황...
그래도 심근경색이라고 하니 전화상으로 얼른 수술 받으시는 것이 순서라고 말씀드리고,
20분쯤 후에 한림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니,
심전도 검사, 혈액검사를 통해서 급성심근경색으로 판명된지라,
도착하자마자 준비된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이 아니라 시술이라네요.
최고의 권위자이신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순환기내과 박상민 교수께서
수술실에 들어가 30분도 체 걸리지 않고 안전하게 시술을 마무리하시네요.
2017년 12월 11일 밤 상황.
박상민 교수의 인자한 설명을 들으며 심장을 찍은 모니터를 보니, 시술 부위도 보이고...
몇 군데 심장 관상동맥이 좁아진 부분도 보이네요.
다행히 그 부분은 약물치료로 정상화가 가능하답니다.
순조롭게 치유되면, 빠른 시일 내에 퇴원도 가능하다니 놀라운 의료 기술의 발전입니다.
또 말씀하신 것이 가족병력(家族病歷)이 중요하니,
다른 가족들도 꼭 예방차원에서 주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최선이랍니다.
춘천 새중앙교회 이영규 목사께만 연락드렸는데, 찾아오셔서 기도 많이 해 주시고...
그리고는 따로 연락한 곳이 없기에...
아직 응급실에 계신지라 12월 15일 이후에나 일반병실로 옮길 듯 합니다.
시술을 안전하게 훌륭하게 잘해주신 박상민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민경지 ... 우리 아빠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건강(健康) ... 아무리 강조해도 이보다 중요한 것이 없겠지요?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에 겨울... 건강에 유의하셔요.
소프라노 민은홍~
===
첫댓글 2017년 12월 16일(토) 아빠께서 건강한 모습으로 약봉지 잔뜩 들고 퇴원하셨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