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 천제를 지내던 태백산
영원한 인간사랑 ・ 2023. 12. 13.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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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하 - 천제를 지내던 태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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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7. 05:25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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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하
천제를 지내던 태백산
태백산은 오랫동안 ‘천(天)ㆍ지(地)ㆍ인(人)’, 곧 하늘과 땅과 조상을 숭배해온 고대 신앙의 성지였다. 『삼국사기』에는 139년 신라 7대 임금인 일성왕(逸聖王) 때 10월 상달을 맞아 임금이 북쪽으로 나가 ‘태백’에 제사를 올렸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태백이 바로 태백산이다. 이 산은 토함산ㆍ계룡산ㆍ지리산ㆍ팔공산과 함께 신라 오악에 들던, 서라벌의 북쪽 산이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이 산 꼭대기에는 천옥당이라는 사당이 있었는데, 강원도와 경상도에 걸친 이 산기슭의 주민들이 봄과 가을에 소를 잡아 그곳에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태백산 정상에는 예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天祭壇)이 있어 매년 개천절에 태백제를 열고 천제를 지낸다. 태백산의 문수봉은 여성의 풍만한 젖가슴을 닮아서 젖봉이라고도 부르는데 볼거리로는 산 정상 부근의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 불리는 주목나무 군락과 고산식물, 6월 초순에 피는 철쭉이 유명하다. 태백산의 일출 역시 장관으로 꼽히며, 망경사 입구에 있는 용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솟는 샘물로서 천제의 제사용 물로 쓰인다.
천제단
태백산은 백두대간의 중추인 산으로, 산 정상에 예로부터 하늘에 제사하였다는 천제단이 있다. 매년 개천절이면 이곳에서 태백제를 열고 천제를 지낸다.
태백산 자락인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에는 태백산신이 된 단종의 전설이 전해내려온다. 이 지역 사람들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한 단종을 무척 동정해왔다. 세조 3년 가을 어느 저녁 무렵, 이 마을 주민들은 영월의 관아에 일이 있어 가던 길에 누각 앞에서 흰 말을 타고 오는 단종을 만나게 되었다. 주민들이 길가에 엎드려 인사를 하고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았더니 단종은 말을 탄 채 태백산에 놀러 간다고 하였다.
영월에 도착한 마을 주민들은 그날 낮에 이미 단종이 죽임을 당하였다는 사실을 듣고, 조금 전에 길에서 만난 단종이 그의 영혼이며, 죽은 단종이 태백산에 입산한 것이라 믿게 되었다. 그 후 태백산에는 단종의 영혼이 있다는 얘기가 전해지게 되었고, 지금도 무속 신앙을 믿는 사람들은 태백산 정상 부근과 태백산 아래 춘양면 석벽리 등지에 단종의 비각 또는 화폭을 걸어놓고 단종의 신령을 섬긴다.
태백산
강원도 영월군ㆍ태백시와 경상북도 봉화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영산이며 신령한 산으로 여겨져 왔다.
[네이버 지식백과] 천제를 지내던 태백산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9 : 우리 산하, 2012. 10. 5., 신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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