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2:1~8
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2.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8.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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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일 뿐
사랑일 뿐
그저 사랑일 뿐
받칠 수 만 있었다면
향기담긴 내 영혼 다 쏟아내고 싶은
사랑일 뿐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마음 빼앗던 향유로
겹겹이 저민
내 사랑 쏟아 내는 것
주저할 것도
부끄러워할 것도 없이
남정네들 헤집고 들어가 그 분 앞에
무릎 꿇고
향유 한 방울에 눈물 두 방울
향유 두 방울에 사랑 주르륵
-별안간 웅성거림,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울먹이는 내 가슴 앞에 놓인 지친 발
달빛 담은 손으로 쓰다듬고
비보다 가는 머리털로
보듬어 안은 묵직한 고독 한 덩어리
할 수 만 있다면
차가운 죽음의 길
함께 하고 싶은 사랑일 뿐,
그 분 만 알고 있을 아픈 사랑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