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또 다른 순교자들의 이야기 2
제5차 박해; 로마의 황제들의 통치 기간 (주후 200년)
참관인의 회개
로마의 군대 장교인 바실리데스는 포타미에나라는 크리스챤 여자의 형을 집행하는데 참관하도록 명령을 받았다. 그는 그 여자의 용기 있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신앙에 크게 감동되었다.
그는 그런 무서운 죽음도 불사하게 만드는 신앙을 자신도 갖고 싶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게 되었다. 그가 크리스챤이기 때문에 로마의 우상들에게 맹세할 수 없다고 말하자 처음에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의 말이 참되다는 것이 증명되어 투옥 되었고 다음날 목베임을 당해 죽었다.
페르페투아의 이야기
이제 박해는 북 아프리카까지 확대 되었다. 거기도 로마의 통치구역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순교를 당하였다. 그 가운데 26세된 페르페투아라는 젊은 여자가 있었는데, 결혼하여 젖먹이 어린애가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뜨겁게 사랑하였기 때문에 그녀가 감금되어 있는 감옥으로 가서 그녀에게 기독교를 부인하도록 설득하였다. 그러나 페르페투아는 “아버지! 죄송해요.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제 결심은 바꿀 수가 없어요!”라고 하며 모든 간언을 물리쳤다. 그녀의 아버지는 크게 슬퍼하며 돌아갔다.
페르페투아는 지방총독 마누타우스 앞에 끌려가서 우상 앞에 제물을 드리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녀가 그것을 거절하자 그녀는 어두운 굴 속에 던져 졌고 그녀의 아기는 빼앗겼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의 딸을 다시 방문하여 젖먹이 아기를 생각해서라도 기독교를 부인할 것을 간언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신앙에 확고히 서서 “아버지! 저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가슴이 내려 앉는 듯한 슬픔을 가지고 돌아갔다.
드디어 형을 받는 날이 왔고 많은 크리스챤들이 하나 하나 끌려 나와 그들의 주와 종교를 버릴 것을 명령 받았으나 그들은 하나같이 그 명령을 거절하였다. 페르페투아의 차례가 왔다. 갑자기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의 애기를 데리고 앞에 나타났다. “얘야, 너의 이 젖먹이를 생각해서라도 제발 신앙을 포기한다고 해라!” 이 때 재판관도 감동되는 듯 다시 추가하여 그녀를 설득하기를 “네 아버지의 흰 머리를 감안하여 그에게 불효하지 말고 네 아기를 구하고 황제의 복지를 위하여 희생제물을 드리라!”고 하였다.
그러나 아버지의 간언에도, 사랑하는 아기의 울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다. 다른 크리스챤들과 함께 그녀도 다음 휴일에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들짐승에게 죽임을 당하는 선언을 받았다. 형이 집행되기 전날 크리스챤들은 그들의 가족들의 방문을 받았다. 거기에는 슬픔에 잠긴 페르페투아의 아버지도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이 위로를 받지 못한 채 버려두지 않으셨다. 그렇게 무서운 죽음을 예상하면서도 그들은 용기 충천하였고, 하늘 영광의 밝은 빛이 그들의 얼굴에 왔는데, 페르페투아의 얼굴에서도 그 빛이 비쳐 나왔다.
드디어 그들이 죽임을 당할 날이 왔다. 페르페투아는 다른 크리스챤과 함께 승리의 찬송을 부르면서 나아갔다. 남자들은 표범과 곰에 의하여 산산이 찢어지도록 하였고, 페르페투아와 페리키타스라는 젊은 여인은 먼저 옷을 벗긴 후 그물에 싸서 높이 달아 올려 구경거리가 되게 했으나, 피의 장면을 즐기는 구경꾼들조차 그들이 옷은 입어야 한다고 요구하였다.
그 여인들이 다시 투기장으로 옮겨지자 막대기로 미칠 듯이 날뛰게 만들어 놓은 황소를 그들 사이에 돌아다니게 하였다. 페리키타스는 황소에 받쳐 죽을 상처를 입었다. 페르페투아는 공중으로 높이 들려졌고 그녀의 머리는 흐트러졌으며 풀어진 옷은 쥐어 뜯기었다. 땅에 떨어진 그녀는 재빨리 옷을 걸치고 일어나 죽어가는 페리키타스를 격려하러 옆으로 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황소는 더 이상 그들을 공격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들이 공중이 보는 앞에서 죽임을 당해야 한다는 많은 사람들의 외침이 들렸다. 그들은 서로 입을 맞추고 투기장으로 끌려 나와 칼로 급히 처형되었다. 페르페투아는 경험이 없는 젊은 검사의 손에 맡겨졌는데, 그가 이 일에 익숙하지 않아 떨며 몇 번씩이나 효력 없이 상처만 입히려고 하자 그녀는 칼을 자기의 중요한 부분에 맞게 하여 죽었다. 이 젊은 여인의 굴하지 않는 믿음은 같은 그리스도인들 뿐아니라, 보는 사람들의 가슴에도 진한 감동을 주었고 순교사에도 아름다운 이야기로 기록되어 있다.
제6차 일반 박해 (주후 235년 이후)
황제 막시미누스는 크리스챤들을 박해하였고 백성들에게 크리스챤들을 누구나 추적하여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크리스챤들은 어디를 가나 안전한 곳이 없었고, 하나님만을 그들의 피난처로 삼았다.
원로원들의 순교
박해를 당해 죽은 크리스챤들 중에는 그 당시 세력있던 로마의 원로원들도 많이 있었다. 로마 원로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파마키우스는 하나님을 믿는 그의 종교 때문에 그의 가족 모두와 다른 42명의 달하는 크리스챤들과 함께 같은 날 모두 목베임을 당했고 그들의 목들은 성문 위에 달아두었다. 다른 원로원으로서 고위 관리를 지낸 칼레포디우스는 크리스챤이라는 이유로 거리로 잔인하게 끌려간 후 목에 연자 맷돌을 매워 티베르 강 속으로 던져졌다.
* 크리스챤 고위 성직자였던 히폴리투스는 들말에 묶이어 그가 죽을 때까지 들판이나 돌밭이나 숲속으로 끌려다녔다.
* 이러한 박해가 계속되는 동안 크리스챤들은 심문도 없이 살해되었고 때때로 한 웅덩이에 50명~60명씩 함께 던져 매장되었다.
뱀과 전갈이 들어있는 가죽자루 속으로
율리안이라는 실리시아 태생의 크리스챤은 붙잡혀 자주 고문을 당하였지만 그대로 꿋꿋이 있었다. 그의 신앙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안 총독은 그를 대중으로부터 욕설을 듣게 하기 위하여 12개월 동안 이 도시 저 도시로 끌려 다니게 했으나 허사였다. 그는 온유하고 기쁘게 그 모진 고문들을 당하는 것이었다. 결국 그는 옷을 벗긴 채 많은 매를 맞은 후, 수 많은 뱀과 전갈이 들어있는 가죽자루 속에 넣어져서 바다로 던져졌다.
**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그렇게 수많은 크리스챤들로 하여금, 그렇게 무서운 고문과 고통과 죽음을 꿋꿋이 당할 수 있도록 만든 힘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이었을까? 그들을 잔인한 죽음 앞에서도 그렇게 용기 있는 사람으로 만든 것은, 분명히 영의 눈을 뜨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천사들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옆에서 그들과 고난을 함께 당하시고 그것을 견딜 힘과 능력을 주셨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나 놀라운 일들인가! 얼마나 놀라운 순교자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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