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나브뤼크 하나교회

아브라함의 승리창 14:17~24   1. 아브라함의 승리1) 가나안 지역의 국가들이 메소보다미아 지역의 왕들을 12년 동안 섬기다가 13년에 배반하자, 14년째가 되던 해에 엘람 왕 그돌라오멜은 동맹군을 이끌고 공격하였고, 이에 대항하던 소돔 왕의 동맹군은 패배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소돔에 있던 롯과 그의 가족들도 포로로 잡혀갔으며, 이 소식을 들은 아브람이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318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그들을 공격하여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조카 롯과 그 재물과 또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왔다(창 14:1~16).2)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아브람을 만난 살렘 왕 멜기세덱은 아브람을 축복하면서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라고 증언하였다. 또한 소돔 왕이 모든 전리품을 소유하도록 제안하였을 때에, 아브람은 자신의 소년들의 먹은 것과 동행한 아넬과 에스골과 마므레의 분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소돔 왕에게 돌려주었다(창 14:21~24).3) 아브람은 이 승리의 결과는 자신의 능력이 아닌 대적들을 자신의 손에 붙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할 영광을 자신이 받지 않으려 하였던 것이다. 이는 아브라함의 승리가 물질적 승리가 아니라 영적인 승리라는 사실을 예표하는 것이다.   2. 영적 전쟁의 과정에 있는 이스라엘1) 창세기는 모세가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기록한 것이다. 아마도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길을 걸어갈 때에 이 창세기가 기록되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땅을 차지하는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이 이루어지는 영적 승리를 바라보게 하시려고 모세를 통하여 이 아브라함의 승리를 기록하게 하신 것이다.2)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를 건넌지 3일 후에 마라에 도착하였으나 그 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지 모세를 원망하였고(출 15:22~24), 애굽에서 나온 지 2개월 15일이 지나 신 광야에 도착하여서는 고기가 없다고 원망하며, 애굽에 있을 때가 더 좋았다며 모세를 대적하였다(출 16:1~3). 이런 모습은 광야 40년 동안 계속 되었다. 하나님의 언약에 따라 출애굽 하였고,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 아래에 걸어가면서도 하나님의 언약보다는 땅과 그 땅에 속한 것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3)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싸워야 할 싸움은 그 땅과 그 땅에 속한 것에 대한 싸움이 아니라 영적인 싸움이었다는 사실에 대하여 모세는 “2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하심이라 3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게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 8:2~3)라고 고백하였다.   3. 영적 싸움을 싸워야 할 교회1) 오늘날의 교회는 창세기를 비롯하여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의 성도들 역시 이 땅을 차지하는 승리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하나님께서 이루실 영생의 승리를 소망하게 하시도록 이 모든 말씀들을 기록하게 하시고 전수하게 하신 것이다.2) 하나님의 아들이 오셨음에도 그 백성들은 그를 영접하지 아니하였고(요 1:11),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드러내시자 신성모독으로 고소하였고(마 26:63~65), 하나님의 아들이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스스로를 구원해 보라고 조롱하였으며(마 27:40), 심지어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 것(마 27:43)이라는 진정한 신성모독까지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예수께서 행하시는 이적들을 보았고, 그가 주시는 떡은 먹었지만 그저 이 땅과 이 땅에 속한 것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3)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이 세상에서 나그네 길을 가고 있는 성도들의 싸움은 이 땅과 이 땅에 속한 것에 대한 싸움이 아니라 영적인 싸움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사도 요한은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 2:17)라고 증거하였다. 4. 이 말씀을 대하는 오늘의 성도들로서1) 아브라함을 승리하게 하신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을 십자가의 대속으로 내어주시면서 까지 우리도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신 줄 알아야 하겠다.2)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질 하나님의 부름의 상을 받기까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이 영적 싸움을 잘 싸워가는 교회요, 성도가 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