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기도와 그의 사명
창 18:22~33
1. 아브라함을 찾아오신 하나님
1)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름을 바꾸어 주시고, 할례를 명령하심으로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확증하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다시 나타나셨는데, 이는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약속하셨지만 아브라함과 사라의 몸은 이미 자녀를 출산할 수 없는 상태였기에 시간이 오래 흐를수록 마음이 흔들릴 수 있을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확신을 주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으시고 아브라함을 찾아오셨다.
2) 아브라함을 찾아오신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계획도 있으셨는데, 그것은 바로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심판이었다. 하나님과 함께 하였던 사람들(천사들)은 떠났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계획을 아브라함에게 숨기지 않으시고 “18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19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20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21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창 18:18~21)라고 말씀하시며 가르쳐 주신 것이다.
3) 여기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신 분명한 목적이 드러나고 있는데, 아브라함과 그의 자녀와 그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이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시려고 택하셨다는 것이다. 반면에 소돔과 고모라에 대해서는 그들의 죄악으로 인하여 심판하신다는 대조되는 두 내용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믿는 자에게 영생을, 악인에게 심판을 내리시는 하나님의 이중적 섭리 형태를 보여 주는 것으로, 이러한 섭리는 성경 전체를 통해 나타나며 이것을 신학적으로 표현하면 선택과 유기로 표현할 수 있다.
4) 아브라함에게 주어지는 택함의 은혜는 아브라함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이다. 반면에 소돔과 고모라에게 주어지는 심판은 그들의 죄악의 결과이다. 그러므로 이 선택과 유기는 선택받는 자들의 영생은 인간의 노력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이나 유기되어 심판받는 자들은 오로지 그들의 죄 때문이므로 하나님께 책임을 전가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아브라함을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이 일(선택과 유기)에 목격자로 부르신 것이다.
2. 아브라함의 기도와 그의 사명
1)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에 대한 말씀을 들은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심판하시는 것이 마땅하지만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시지는 마시기를 간구하였다. 아브라함은 의인 50명이 있으면 그 성을 멸하지 마실 것을 간구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무려 6번의 간청 끝에(50 ➙ 45 ➙ 40 ➙ 30 ➙ 20명) 의인 10명만 찾을 수 있다면 소돔을 멸하지 마실 것을 간청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그 때마다 그렇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으며, 마지막에는 의인 10명을 찾는다면 그 10명으로 말미암아 소돔을 멸하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을 해 주셨다(창 18:22~33).
2) 아브라함의 간구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심판은 불의의 심판이 아니라 정의의 심판임을 알았기에, 아주 조심스러우면서도 하나님의 뜻이 방해받지 않도록 하려는 신중한 자세의 기도였다. 하지만 아브라함의 간구가 계속 될수록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소돔 성의 죄악이 결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해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혹 10명의 의인으로 인하여 소돔 성이 심판을 피하게 되더라도 그것이 영원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은 바꾸어 말하면 그 성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은택을 입는 의인은 10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3) 중요한 것은 아브라함이 늙은 나이에 아들을 낳게 된 것이나 소돔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신 목적 즉, 그 자신과 그의 자녀와 그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이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는 신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을 위하여 아브라함을 택하셨고, 이삭을 약속하시고, 그 자손들을 하늘의 별과 같을 것이라고 약속하신 것이다. 그리고 이런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으로 그 땅에서 살아가면서 언제라도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의인 50명 중에, 45명 중에, 30명 중에, 20명 중에, 10명 중에서 그 자리를 지켜가야 하는 것이 아브라함의 사명이요, 그의 모든 자손들의 사명인 것이다.
3. 이 말씀을 대하는 오늘의 성도들로서
1) 오늘의 우리가 영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말할 때에 우리의 자리가 바로 이런 내용 속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
2) 세상이 악하고, 사람들이 타락하였다고만 말하지 말고 그 속에서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의로운 백성, 하나님의 자녀로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이 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