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 N스크린
영원한 인간사랑 ・ 2024. 2. 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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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N스크린
N스크린은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 디바이스에 관계없이 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OSMU와 각각의 디바이스에 적합하게 가공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ASMD로 나눌 수 있다. 애플은 아이튠스와 에어플레이(AirPlay)를 이용한 애플 기기 간 공유 서비스를, 삼성전자는 DLNA를 이용한 기기 간 콘텐츠 전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방송사들도 ‘티빙(tving)’, ‘푹(pooq)’ 등 모바일 디바이스용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OSMU와 ASMD
스마트 TV의 하드웨어 성능이 향상되고 서비스가 다양해질수록 스마트폰과 기능상 차이는 사라진다. 스크린의 크기만이 스마트 TV와 스마트폰의 거의 유일한 차이가 된다. 대형 스크린은 고품질 영상을 즐기기에, 소형 스크린은 이동성 향상에 적절하다. 이용자들은 이용 상황과 조건에 따라 각각 다른 디바이스로 콘텐츠를 즐길 유인을 갖는다. 이처럼 TV, PC, 태블릿, 휴대전화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공통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N스크린 서비스’라고 한다.
N스크린 서비스의 초기 형태는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유형의 디바이스로 제공하는 것이었다. 케이블 TV 또는 IPTV 사업자들이 TV 외에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 다른 유형의 디바이스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TV 시청률이 정체 내지 감소하고 모바일 디바이스의 이용이 증가하면서 방송사들은 적극적으로 N스크린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이러한 N스크린 서비스를 OSMU(One Source Multi Use)라고 한다(이종근, 2011). 처음에는 기기별로 독립된 서비스로 제공되었다. 그러나 점차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 디바이스에서 콘텐츠를 이용하거나, PC에서 구입한 콘텐츠를 휴대전화에서 이용하는 등 디바이스 간 연동이 가능해졌다.
디바이스에 따라 별도로 가공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N스크린 서비스는 ASMD(Adaptive Source Multi Device)라고 한다. 최근에는 TV 시청 때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세컨드 스크린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여기에 TV 프로그램의 부가 정보나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2010년 미국 ABC 방송은 인기 드라마를 시청하는 동안 아이패드를 들고 있기만 하면, 드라마 장면과 관련된 추가 정보와 콘텐츠를 아이패드로 제공했다. 아이패드가 드라마에서 나오는 음악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기능을 이용했다. 국내에서도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청자 투표, 드라마의 등장인물이나 스토리 정보 제공, 음악 쇼나 스포츠 중계의 멀티앵글 선택 등의 서비스가 시도되고 있다. 또 프로그램에서 노출된 상품의 구매나 SNS 서비스를 모바일 디바이스로 제공함으로써 TV 시청을 방해하지 않고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애플의 N스크린 전략
N스크린 서비스의 시초는 2007년 AT&T가 발표한 ‘3 스크린 플레이(3 Screen Play)’ 전략이다. 당시로서는 혁신적 서비스였으나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단말기의 사양이 낮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았으며, 스크린 간 동기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스마트 TV의 등장으로 PC 외 디바이스에서도 인터넷 이용이 용이해지면서 사업자들의 N스크린 서비스 사업 시도가 본격화했다. 또 하나의 걸림돌이던 스토리지의 부족 문제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성장에 따라 해결될 수 있었다. 콘텐츠를 이용자의 단말이 아닌 특정 사업자의 서버에 저장함으로써 저장 용량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진 것이다.
애플 TV는 아이튠스를 통해 구입한 동영상 콘텐츠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동일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애플 TV는 아이튠스와 넷플릭스, 유튜브 등 제한된 콘텐츠만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2세대 애플 TV에서부터 아이튠스의 콘텐츠 대여 비용을 크게 낮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아이튠스의 콘텐츠를 구입하도록 했다. 그래서 애플 TV를 애플의 동영상 콘텐츠 판매를 위한 또 하나의 디바이스로 보기도 한다(조영신, 2010). 여기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메일, 캘린더, 연락처 등을 애플 디바이스 사이에 동기화해 주는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iCloud)’를 더한 N스크린 전략을 추진했다.
이는 애플 TV의 판매에 기존 애플 디바이스의 인기와 충성도를 활용하는 측면도 있었다. 또 애플 TV에는 애플 디바이스 간 음악, 동영상, 이미지 등의 파일 공유를 위한 ‘에어플레이(AirPlay)’ 기능을 탑재했다. 에어플레이에는 기본적인 스트리밍 기능 외에 애플 디바이스의 화면을 그대로 TV로 보여 주는 ‘미러링(Mirroring)’ 기능, 게임의 컨트롤러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Dual screen)’ 기능이 제공된다. 국내에서는 애플 TV가 서비스되지 않는데도 일부 마니아들은 미러링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애플 TV를 구입하기도 한다.
방송사의 모바일 진출
TV의 시청률이 정체 내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유료방송의 가입자 이탈이 발생하면서 방송 사업자들은 N스크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미국 최대 케이블방송 사업자인 컴캐스트(Comcast)는 2009년 말부터 ‘XFINITY TV’를 통해 자사 케이블 가입자와 유료 회원들에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모컨 앱을 다운받아 TV 시청의 세컨드 스크린 내지 컨트롤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0년 7월 출시된 ‘티빙(tving)’은 국내 최초의 N스크린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초기에는 지상파 3사가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아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2년 2월부터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2011년 9월부터 삼성전자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해 스마트 TV에 앱으로 출시해 서비스하고 있다. 2013년 말 현재 5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유료 가입자는 일부에 불과해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1년 6월 KT의 ‘올레tv나우’(2013년 10월 ‘올레tv모바일’로 변경)를 시작으로 IPTV사들은 모바일 디바이스로 실시간 방송과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N스크린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초기에는 자사의 유무선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하다가 유료로 전환해 2000~3000원의 추가 비용만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모바일 서비스가 각각 200만~5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수익 확보의 가능성을 보이자, 타사 가입자도 이용이 가능한 개방형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파방송사들도 자체적으로 N스크린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2009년 지상파 3사는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팅’을 출시했으나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이후 KBS는 ‘K플레이어’를, MBC와 SBS는 ‘푹(pooq)’을 론칭했다. K플레이어는 광고 기반 무료 모델로 KBS의 TV와 라디오 채널을 제공하며, 푹은 지상파 4사와 계열 PP의 실시간 방송과 VOD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콘텐츠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지 않은 가전사는 클라우드 기반의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이승엽, 2011).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에 DLNA(디지털 기기 간 콘텐츠 공유를 위한 기준)를 이용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 콘텐츠 파일을 무선으로 공유하는 ‘올셰어(AllShare)’ 기능을 탑재했다. 가전사들은 IT 기기 외에 세탁기, 냉장고, 카메라 등의 가전제품까지 확장된 네트워킹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콘텐츠의 공유만이 아니라 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컨트롤하는 ‘올셰어 컨트롤(AllShare Control)’ 기능을 추가하는 등 홈 네트워크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불법 복제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으며, 유료 방송 시장이 저가로 형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이 N스크린 서비스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매우 낮다. 더구나 콘텐츠나 서비스가 차별되지 않는 다수의 N스크린 플랫폼이 경쟁하고 있어 규모의 경제도 달성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N스크린 (스마트TV, 2014. 4. 15., 박성철, 이승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