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맞는 비"

[taiwhaman]

"함께 맞는 비"

내가 지금 있는 이곳에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 연초입니다.

무엇인가 많은 것을 해내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정말 필요할때, 어려울때, 요청받을때 함께 무언가 할수 있도록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내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근데 그 역할이 너무 다양한 조건과 상황, 사람마다의 요구가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역할을 대비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건 아마도 기관장의 역할이고 리더의 역할이라 생각됩니다.

15년차 기관장으로서 조금씩 알아가는 역할인것 같습니다.

진정한 기관장 혹은 리더의 역할을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의 가십[gossip]꺼리로 회자[膾炙]되는 그런 리더의 역할이 아니라 정말 수많은 시간을 고뇌와 성찰을 통해 경험하고 깨닫는 리더의 역할은 정말 말처럼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배우게 됩니다.

최근 기관장이된 후배 기관장을 만나서 듣게 된 하소연이 내가 15년전에 처음 기관장이 되었을때 느꼈던 것과 같았다.

"저는 이 기관에서 실무자로부터 시작해서 기관장이 되었기 때문에 조직 운영과 관리에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정작 부장자리에 있을때와 기관장 자리에 있을때 직원들이 대하는 태도와 소통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리고 정말 기관장의 위치가 너무 외롭고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동안 만났던 선배 기관장들을 험담했던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어요ㅠㅠ"

15년전 기관장으로서 동일하게 느꼈던 생각이었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선배기관장을 만나기도 했고, 리더쉽 강의를 듣기도 했고, 새벽예배에 나가 기도하기도 했고, 수많은 리더십등 관련 서적을 탐독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명쾌한 해답을 찾기는 쉽지 않았고 결국 넘어지고 쓰러지고 참아내는 과정을 통해 완성을 아니지만 여전히 진정한 그리고 존경받는 기관장으로서의 역할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근데 후배들에게는 이야기한다 가능한 충분한 여력과 준비가 되었을때 기관장이되라는... 너무 빠른 선택은 더 많은 희생과 고민과 넘어짐을 경험해야 함을 잊지 말라는...

그리고 이야기하곤 한다 아무나 리더가 되어서도 아니되지만 누군든지 노력하고 노력한다면 리더가 될수가 있음도 기억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