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가 중하고 크게 통회하면 은총도 크다.
벌써 30년은 지나간 이야기다. 주일 미사 후 마련된 어느 술자리에서 신앙선배가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죄가 커야 은총도 크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너무나 뜻밖이고 역설적이어서 그때는 무슨 가당치도 않는 이야기를 하시나 그렇게 생각하며 지나쳤다.
그저 술이 과해서 그런 이야기를 하셨을 것이라고 단정 지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그냥 흘려 넘길 이야기가 아닌 듯하다. 신앙의 연륜이 쌓여 큰 죄를 저질러 보고 고해성사를 자주 보면, 성찰능력도 커지고 회개의 강도도 강해진다는 판단이 선다.
하느님의 말씀 중 “선한 사람 아흔 아홉 사람보다 회개하는 죄인 하나를 더 사랑 한다” 는 말씀에 이르면 “죄가 커야 은총도 크다”는 선배의 말씀이 생명을 얻어 가슴에 와 닿기조차 한다. 회개를 통해 뻥 뚫린 마음자리에 예수님의 사랑이 자리하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생각은 ‘탕자의 비유’를 읽을 때 더 가까이 다가온다. 적당히 신앙과 세상사를 타협해서 살다보면 자기 허물을 덮는 일에는 이골이 나고 남의 잘못을 책하는 일에는 ‘탕자의 비유’의 큰 아들 같이 추상같다.
이쯤에서 생각해 본다. 주일이나 지키고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고 살면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지 않고 적당히 회개하면, 문 앞에 와 계신 예수님이 우리 방안(마음)에 들어오실까 하는 의문이 내겐 항상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 그러나 금년은 다르다. 큰 죄를 알아내고 크게 뉘우치면 크게 사랑 받는다는 확신이 섰다.
우리 모두 크게 회개하고 주님을 맞아보자! 기다린 지 오래 됩니다. 어서 오소서! 이번에는 크게 회개합니다. 그중에서도 ‘이웃을 제 몸처럼 사랑하지 못한 큰 죄를 중하게 지었음을 고백합니다. 크게 통회 하오니 큰 은총주소서!
첫댓글 크게 통회하오니 큰 은총 주소서! 목마른 나무에 단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통회하면서 신앙생활을 하겟습니다. 실천은 월2회 고해성사보는것
나익균 <사도요한>형제님의 <고견>에 의하면,<사는게 죄>라고 하셨네.크신 은총으로 <자비>를 베푸소서!! -이시돌-
아멘 아멘 주님은 언제나 우릴 사랑하시지. 근데 우린 주님을 어케 사랑해야하는줄은 알면서도 그리 되질 않아 걱정일세 너무 세상물정에 이골이 나서???????? 감명깊었읍니다. 할레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