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이르시되”(요한계시록 2:8)
젊은 날 삶을 허무하게 보는 글과 말을 자주 접했다. 한결같이 죽음을 삶을 규정하는 본질로 보고, 우리가 처한 상황은 죽음의 그림자라는 거다. 어떤 삶을 살든, 결국 죽음을 향하고 있다는 거다. 시간이 지나가면 죽고, 흔적도 없어지는 거, 시간이 모아진 역사도 또한 허무하게 보는 거다. 그래서 사람들이 ‘인생 뭐 별 거 있어’라는 말을 그냥 내뱉는 거다.
예수님은 죽었다가 살아나신 분이시다. 하나님의 아들이 세계에 들어오셔서 사람이 되셔서는 죽임을 당하신 거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죽였고, 예수님은 죽임을 당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무덤에서 살아나심으로 자신을 죽인 사람들을 죽일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살리실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죽었다가 살아났다. 내 몸 안에서만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현실에서도 그렇다.
내 인생이 ‘별 거 있는 인생’이 된 거다. 이전에는 죽음을 끝점으로 살았지만, 지금은 예수님을 향해있다. 과거를 내가 돌이킬 수 없고, 지금 상황도 바꿀 수 없지만, 나를 위해 죽으시고 살아나신 예수님이 내 삶 전체를 관통하면서 뒤집어 버리신 거다. 불협화음으로 가득한 내 삶을 하나님의 이야기로 만드셨다. 때론 서글픔과 외로움, 또 편협한 생각과 어설픈 언행, 어설픈 인간관계까지도..예수님께 맡기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