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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분재 선생님의 글입니다. 글이 너무 좋아서 복사해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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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의 2가지 성질 - 상대성과 상보성
앞서 (역학개론 2) 음양이 같이 가면서 동시에 반대로 가는 모순을 설명했습니다. 몇몇 분들이 음양의 상대성에 대해 말씀을 하셔서 추가합니다. 손등이 양이면 손바닥은 음이라던가, 큰 키가 양이면 작은 키는 음이라는, 상대적인 상황에 따라 음양이 구분되는 음양의 상대성은 당연하기 때문에 역학개론2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때문에 혹시 제가 음양의 상대성을 부정하는듯 오해하셨나해서 추가 하게 되었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 김에 음양의 성질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용어에 대해 잠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번 논쟁들을 통해 절실히 느낀 것중의 하나가 역학계는 용어의 통일이 전혀 안되어 있더라는 점입니다. 같은 단어를 놓고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해서 다투거나 같은 의미를 말하면서도 다른 용어를 사용하여 서로 뜻이 안통하는 경우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국가의 발전에 도량형 통일이 필수이듯 학문의 발전에도 용어의 통일은 반드시 필요한데 역학계는 그것이 기초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가령, 음양의 상대성이라는 단어도 혹자는 힘의 균형을 이룬 대칭적 관계를 상대성으로 표현하지만 또 어떤이는 상대적인 개념에서 차용하여 서로 차이가 나는 것을 구분한다는 정도로 표현하는 분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가령, 음이 왼쪽으로 갈때, 양이 그 대칭점인 오른쪽으로 가는것이나 서로 대립하여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를 상대성으로 보는 분도 있지만, 양이 더 크고 음이 더 작다는 식의 비교 개념으로 쓸 때도 상대성이라 표현하는 분도 있습니다. 같은 상대성인데 사실 의미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이래서야 학문이 발전은 커녕 전달이나 제대로 될지 걱정됩니다. 이런점만 봐도 역학은 아직도 근대화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학문의 체계가 전근대적이라는 뜻이지요.
상대성의 반대 개념은 절대성이기도 하지만, '절대'라는 단어는 또 절대 써서는 안된다는 분도 있으니 참 난감합니다. ㅎㅎ 그래서 갑자기 생각난 상보성이라는 단어를 제안합니다. 혹시 있는 단어인가 찾아보니 양자론에서 사용되는 용어네요. 이런, 하필 이런 단어가 생각난건 뭔가 음양과 양자의 심오한 인연의 연결고리가 작동한 것일까요? ㅎㅎ
(상보성 원리(complementarity principle)는 양자론의 철학적인 기둥. 상보성 원리는 대립적인 두 개의 물리량이 상호보완하여 하나의 사물이나 세계를 형성한다는 것. 이 우주는 서로 대립하면서 보완하는 불가분의 구성요소에 의해 성립되어 있다는 것.-출처:인저리타임)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다음과 같이 단어를 정의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차후에 더 적절한 용어가 있으면 수정하겠습니다.
상대적 음양(相對的)- 안-밖, 장-단, 대-소, 경-중, 선-후... 등 비교상대 개념은 (상대적 음양)으로 칭하겠습니다.
상보적 음양(相補的)- 양과 음의 방향이 반대로 가는것, 양이 커지면 음이 작아지는것.. 등은 (상보적 음양)으로 칭하겠습니다.
이 두가지 현상은 본질적으로 전혀 다른것이지만, 같은 음양이라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로인한 혼란역시 뻔합니다. 소장평형, 상호전화 같은 개념도 있긴하나 본 설명과 다소 차이가 나서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 비교를 구분하는것은 상대적 음양의 영역
안과 밖, 높은것과 낮은 것, 앞과 뒤, 등의 구분은 모두 비교의 대상에 의해 성립됩니다. 비교의 대상이 없을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이 우주가 탄생할때 에너지, 물질, 시간, 중력 등이 생겨났다고 이야기했었는데 그것들이 생겨난 순간 동시에 상대적 음양 또한 탄생합니다. 물질이 생겨났다면 반드시 그 안과 밖이 있고 무게의 경중이 있으며 선과 후가 동시에 생겨납니다. 물체의 윗면은 양으로 아랫면은 음으로 규정되는데, 음을 없애기 위해 아랫부분을 잘라내도 그순간에 남은 부분에서 음이 생겨납니다. 그러니 상대적음양은 절대 없앨수 없으며, 한 몸에 존재하므로 어느 하나만 존재하고 남은 것이 사라질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음양은 같이 가며 절대 어느 하나가 사라지지 않으니 음양동생동사 한다는 주장은 상대적 음양관의 관점입니다.
이 이치에 따라 오행 또한 자연스럽게 음양으로 분화가 됩니다. 목은 상대적으로 크고 굳고 강한 양의 기운이 모인 갑과 상대적으로 작고 부드럽고 유연한 을목으로 분화가 됩니다. 나머지 오행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성에서의 음양은 어느 하나의 존재에 의해 결정되므로 상대가 바뀌어 강약이 바뀌면 음양이 순식간에 바뀌는 경우도 생깁니다. 군대 막내(음)에게 후임(더 작은 음)이 생기면 갑자기 음이 양으로 변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 개념은 역학에서 중요하게 학습이 되며 실제 사주분석과 통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너무나 익숙하여 음양이라하면 이 상대적 음양 개념만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적 음양의 세계에서는 갑목은 을목에 의해 양목이 되고 을목은 갑목에 의해 음목이 되는 것입니다. 갑속에 을이 있고 을속에 갑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그 증거로 태극도의 음과 양 속의 양과 음을 상징하는 작은 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일리 있다고 봅니다만 실제 그렇다면 갑이나 을 둘 중 하나가 사라지면(그럴수 있나?) 목이라는 존재가 사라지겠지만 그럴리 없으니 예를 들어 을목이 사라져 갑목만 남게되면 갑 속에서 다시 을이 자란다는 주장도 나오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상대적 음양의 상징 - 음속에 양, 양속에 음이 있다.
* 약간의 잡담: 상대적 음양관에서 남편이 양이면 부인은 음이라고 표현하는데, 이혼해서 독신이 되면 음양이 붕괴되는것일까요? 예, 부부라는 것의 음양은 붕괴되어 사라진 것이 맞습니다. 독신이 된 남편은 부부의 존재로서 더이상 양이 되지 못합니다. 그럼 중성인가? ㅎㅎ 뭔가 이상하네요. 독신남성 자체는 물론 상체라는 양과 하체라는 음으로 존재합니다만, 부부라는 음양은 사라진것이 분명하네요. 음양이 사라지는 존재였던가? 사라졌으니 0인가? 0이란 없다고 하니 0.00000000001인가 하는 하는 의문이 또 생깁니다.
- 변화성은 상보적 음양의 영역
*좀 더 합당한 의미를 위해 제목을 주기성(週期性)에서 변화성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역학개론 2 참고)
새벽이 밝아오고 해가 뜨면 어둠이 점점 물러나거나, 겨울이 점점 물러나고 봄이 오거나 하는것은 상보적 음양의 영역입니다. 서울을 출발한 기차가 부산으로 가까워질수록 비례하여 서울과는 멀어지거나, 양팔 저울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양쪽의 무게중심을 잡아나가는것 등 어느 하나의 에너지(기운, 힘, 방향)의 증감이 반대편에 그대로 대칭적으로 혹은 상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입니다. 물리학의 많은 법칙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에너지 보존의 법칙, 질량 보존의 법칙, 운동량 보존의 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에너지-질량 등가의 법칙 등이 그것입니다. 여기서 '보존' '등가'의 단어가 중요합니다. 그렇습니다. 음과 양의 합량이 일정하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상보적 음양관의 중요한 개념입니다.
이 상보적 음양은 대칭적, 균형적 힘의 방향성이라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형상이 있거나 없거나, 생명이 있거나 없거나, 물질이거나 작용이거나, 그 어떤 무엇이라도 생겨나면 마치 물질에 중력이 작용하듯 상보적 음양의 에너지가 작용됩니다. 그래서 오행이라는 원래의 한 몸은 상보적 음양의 힘에 의해 서로 힘의 대칭이 되는 방향(힘의 증감 방향)으로 변화하며 음양으로 분화가 됩니다. 목은 양목과 음목으로 분화가 되는데, 양목은 갑이라 이름짓고 음목은 을이라 이름을 지었습니다. 오행 뿐만 아니라 우주 만물이 그렇게 됩니다(물질과 반물질, 양자스핀현상). 그런데 주의해야 할 점은 방향이 반대로 변화한다고 해서 물리적 거리가 떨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음과 양은 원래 같은 하나의 몸이지만 증감하는 힘의 방향이 반대라는 뜻입니다. 이는 마치 기차가 부산으로 갈 때 서울과는 멀어지고 부산과는 가까워 지는 거리의 변화는 있지만 같은 철도 위에서 변화하며 전체 길이 그 자체는 변함이 없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또다른 예를 들자면 앞으로 걸어갈때 양손과 양발을 서로 교차하는것과 같습니다. 손과 발은 몸에 붙은 한몸이지만 그 움직임은 서로 반대입니다.
이것을 물리학에서는 '운동량 변화값이 반대로 움직인다'라고 표현합니다. 이것은 위치나 방향의 움직임을 말하는것이 아닙니다.
이 양목과 음목은 기본적으로 힘의 방향만 반대지 에너지는 동일합니다. 즉, 갑이 50이면 을 또한 50의 기운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갑목의 단단함이라던가 을목의 부드러움 같은 개념은 여기에 없습니다. 이는 마치 남자나 여자나 똑같이 1표의 투표권이 주어지는것과 같습니다. 상보적 음양에서는 음과 양은 절대평등입니다. 그러나 어떤 움직임에 따라 기운의 변화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상보적 음양에서는 음과 양의 합량이 항상 일정하므로 양이 증가하면 비례하여 음은 줄어들게 되고 음이 증가하면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되려면 힘의 증감 방향이 반대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음양이 반대로 간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만약 음과 양이 같은 (힘의)방향으로 움직이면 합량이 0과 200 사이를 오르내리게 됩니다. 태극형상이 될 수 없습니다.
또한 그 움직임은 주기성을 띠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기성이란 되풀이 된다는 뜻이고, 이것은 반복적인 움직임과 변화를 상징합니다. 이렇게 주기성을 띠고 변화하는 크기는 음과 양 자체가 변화하는것이 아니라 음과 양의 기운이 변화하는것입니다. 음과 양은 줄거나 늘거나 사라지지 않는 존재입니다*. 마치 걸을때 양손과 발이 서로 반대로 움직이지만 손과 발 자체가 늘어나고 줄어드는것이 아닌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상보적 음양론에서는 음양의 기운이 늘고 주는것을 보고 음양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생로병사, 소위 음생양사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음생양사는 12운성의 용어이지 음양의 용어는 아닙니다. 음과 양은 죽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일 뿐만아니라 이 둘은 구분해야하는 중대한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음양도에 12운성도를 그대로 배치할 수 없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시 설명예정입니다(음양도 ≠ 12운성도).
상보적 음양의 상징 - 양과 음의 기운이 교대로 맞물려 순환을 한다
상보성 음양에서 음과 양은 힘의 성쇠를 교대한다.
* 약간의 잡담. 상보적 음양에서 음과 양의 기운이 커지고 작아지며, 심지어는 0과 100의 사이를 오고갑니다. 하지만 원래는 기운의 크기는 전혀 변함없이 돕니다. 다만 우리에게 그렇게 보일 뿐입니다. 진자운동과 같은 것이며 2차원의 면을 지나가는 3차원의 입체와 같은 것입니다(차원 상식이 있는 분은 이것이 무슨 뜻인지 아실 것). 이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예정입니다. 이것은 차원의 문제라서 여기서 다루지 않습니다.
*** 정리 ***
이러한 이유로 해서 우리는 상대적 음양론과 상보적 음양론을 분명히 구분해서 이해해야 하며, 이 두 음양론은 사주 분석과 통변에서 전혀 다른 용도로 활용이 됩니다. 둘 중 어느 하나의 이론만 취용한다면 당연히 그 나머지 절반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것입니다.
1.상대성 음양론에서 파생된 이론: 십간(물)상론
2.상보성 음양론에서 파생된 이론: 십이운성 음생양사론과 대운의 순행역행(기운의 방향), 육친론과 격국론(음양을 균등하게 본다)
*** 보너스 ***
음양의 또다른 의미: 음양은 상대적, 상보적 의미 외에도 음양태극도의 형상을 보고 느껴지는 어울어짐, 화합 등의 의미도 가집니다. 이로서 파생되는 이론들도 있지만 생략합니다.
태극의 상징 - 화합과 어울어짐
(계속)
* 시간 내기 어려워 자주 올리지 못합니다.
* 이 글은 설진관 스승님으로부터 전해받은 음양오행의 근본이론을 바탕의 저의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따라서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저의 책임임을 알려드립니다.
* 이 글은 제 독창적 창작물이니 저작권 또한 저와 자연의 소리에 있습니다. 서면동의 없이 전부 혹은 일부를 무단사용하는것은 저작권법위반입니다. 인용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남기시기 바랍니다.
* 학문적 반론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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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주 훌륭한글 잘 보아습니다
우주 공학적으로 따지면 한개의 원자로 부터 양자와 중성자 전자(음자)가 있는 겄과 같이 음양을 따지면 끝이 없습니다
역술의 오행상 학술을 표현하기 위하여 음과양의 작용을 한다고 생각하고 오행을 통변하면 좋을겄 같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이유는 양중에 음이있고 음중에 양이 활동합니다
우리가 수학적으로 보면 +(더하기) 와 -(빼기)가 있는겄도 수학적으로 공식으로 정하여 놓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