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11월11일 지리산 거림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서 열 두 번째 만인 오늘 드디어 낙남정맥 마지막 점을 찍는다.
마지막구간 신안마을에서 녹산교까지.
어둠 가득한 이른 새벽에 군 작전하듯이 신안마을에서 다시 떠나는 낙남 마지막 산행.
오늘도 알차게 산행하리라 마음 다잡고 한반도 동남쪽 울타리 낙남정맥 품으로 파고든다.
▲지난번에 내려왔던 신안마을에서 다시 올라 간다.
뉴스에 오르내린 이분 이름이 표지석에 ...... 고향이 이 마을인듯.
계곡의 물소리는 요란하지만 날이 밝기전이라서 계곡은 보이질 않고.
지난 구간 산행 시 내려왔던 길을 따라 15분가량 올라가면 왼쪽과 오른쪽 모두 굴암산 정상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만난다.
왼쪽 길은 지난 구간 산행시 하산한 B등산로 이고 오른쪽 A등산로 길을 따라 곧장 능선을 타고 오르는 방법을 선택.
▲ 굴암산 A등산로 오르는데 지그 재그 산길이 가파롭다.
헤드랜턴까지 말썽이다 좋은하루님 불빛에 빌 붙어 어슴프레 어둠길을 오르고
이내 날이 훤해지며 어째든 한숨 돌렸다.
▲ 이곳에서 접속구간이 끝나며
굴암산 정상500m전에 나오는 이정목에서 본격적인 정맥 종주산행이 이어지고.
▲ 안개에 굴암산은 본 모습을 볼 수가 없고.
▲ 2주전 들렸던 굴암산에 도착 정상석을 다시.
▲진해만을 바라 볼 수 있는 망해정.
이곳이 신안마을과 옥녀봉 갈림길.
▲ 직진은 옥녀봉 가는길 이곳에서 우틀 흐릿한 맥 길을 이어간다.
▲ 갑자기 아래쪽으로 길이 뚝 떨어지는 느낌의 낮은 지점이 나온다 여기가 이름도 특이한 너더리고개.
▲ 뒤돌아 본 너더리고개.
▲358봉.
나뭇가지에는 이곳을 지나간 산악회 리본들이 매달려 있고.
▲ 쉬운 길을 내어줄 리가 없다.
만만치 않은 보배산 오르는 길은 고도를 급격히 올린다.
▲ 지나온 능선을 눈으로 다시 걸어본다.
뒤돌아 서서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보는 마음은 내가 저 길을 지나왔구나 하는 뿌듯함...... 응원이다.
▲ 보배산 정상.
산행이라면 이골이 난 베테랑들.
그동안 같이했던 산우님들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 맥 길 에서 바라본 부산엔 드넓은 공업단지가 많은것 같다.
▲ 펜스 틈사이로 빠져나가 넓은 도로로 인해 끊어져 버린 정맥 마루금을 잇기 위해
▲ 차도를 건너 조성중인 부산신항 일반산업단지를 지나고
▲ 기나 긴 포장임도를 걸어 봉화산으로.
▲ 봉화산 오름도 녹녹치가 않네요.
▲ 봉화산 정상에서 낙동강 물 길을 담아본다.
▲ 낙동강을 끼고 자리한 봉화산은 전망이 대단히 좋았다.
▲ 봉화산에서 노적봉 가는길은 순한 길이 이어지고.
▲ 전망대에서 바라본 노적봉.
▲ 철쭉 엔딩
▲ 마침내 낙남 끝 봉오리에 서다.
고비를 넘기고 끝뜨머리 봉오리에 오른 쾌감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의 짜릿한 기분과 너무나 닮았다.
▲ 녹산 수문이 하산 등산로 오른쪽으로 내려다보이면 산행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다.
▲ 생곡로로 내려와 녹산 수문이 있는 녹산교에서 낙남정맥을 끝냈다.
시원섭섭하다.
의미를 살피기 보다는 앞 사람이 만들어 놓은 발자욱 흔적만 보고 오로지 완주에만 집착한 것이 아쉽기도 하고.
▲산 길에서 만난 이쁜이들.
같이한 회원님들 낯설게 느껴졌던 정맥 길의 동행이 익숙함으로 다가오니 마무리가 되네요.
배낭을 짊어지고 걸어가서 정상에 서는 것이 쉽지는 않고 힘도 들고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니 끝 입니다.
안전하고 즐건 산행 길 이어가시고 완주 하신 분 모두 축하드리고 그동안 함께 하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Opro수석알엠 대장님 산행 길 열어주시느라 고생했습니다.
크게 힘든 구간은 없었지만 작은 봉오리를 계속해서 오르락내리락 하며 걸은 정맥길
BAC인증지점을 찾아 인증샷 남기기에 여념이 없던 순간들....그러면서 쫓기듯이 걷던 시간들
이름 모를 산모퉁이에 주저 안자 마시던 막걸리 한잔이 정말 맛 있어고요.
산에서의 추억들이 삶의 한 조각 기억이 되어있고
이런저런 맛에 힘들어도 산에 오르는 게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