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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4일 .. 응복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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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에는 산에 꽃이 피지 않기에 일부러 볼거리를 둘러보면서 시간을 지체한다.
내린천 수달래도 한창이다
살둔
을수골 칡소 폭포
이 지역 약수에 비해 그나마 탄산맛으로 한 사발 마실 수 있다
깊은 골짜기는 아직도 얼음이 녹지않았다
속새
홀아비 바람꽃
동의나물
금괭이눈
꽃받침조각과 주위 잎의 색깔이 노랗게 금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꽃이 마치 고앙이 눈을 닮았다고 해서 괭이눈 이라고 한다.
얼레지는 전국의 높은 산에서 자라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구근식물이다.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는데, 이 무늬가 얼룩덜룩해서 얼룩취 또는 얼레지라고 부른다.
깊은 산 숲 속의 낙엽수림 그늘에서 자라는데,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열매는 6~7월경에 갈색으로 변하는데, 모양은 타원형 또는 구형이라고 한다.
종자는 검은색으로 뒤에는 하얀 액과 같은 것이 붙어 있다.
씨방이 아래로 향해 있기 때문에 받을 시기를 놓치면 쏟아지고 없다.
흥미로운 것은 이 씨앗이 개미 유충 냄새와 비슷해
개미들이 자신들의 알인 줄 알고 옮겨 나른다는 것이다.
개미가 자기 새끼를 데려가듯 얼레지 씨를 부지런히 땅 속 개미집으로 옮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덕분에 씨가 발아하기 쉬우며 비교적 좁은 범위에 빽빽이 군집을 이루고 있다.
얼레지꽃의 꽃말은 질투, 바람난 여인이다.
얼레지 꽃이 피기 위해서는 7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
7년! 그 긴 기다림의 이유 때문인지 아니면
꽃이 핀 모습이 마치 처녀가 치마폭을 들어 올린 모습같다고 해서
꽃말이 '바람난 여인'이라고 불리고 있다.
현호색(玄胡索)이란 이름은 씨앗이 검은 데에서 유래하며,
특히 기름진 땅이나 척박한 땅 등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는 의미도 들어 있다.
하지만 서양 사람들은 이를 달리 본 모양이다. 꽃 모양이 마치 종달새 머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속명을 그리스어로 종달새를 뜻하는 코리달리스(Corydalis)로 지은 것이다...(펌)
동의나물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의 습지나 물가에서 자란다.
4~5월에 황색의 꽃이 핀다. 골돌과는 4~16개이고 길이 1cm 정도로 끝에 길이 1~2mm 정도의 암술대가 있다.
다소 유독하나 이른 봄에 채취하여 해로운 성분을 우려낸 후 덮밥, 나물이나 무침, 김말이로 먹는다.
곰취’와 구분하기 힘들며 독이 강해 먹으면 위험하다.
동의나물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다.
꿩의 바람꽃이 찬조 출연하고..
박새가 배경으로 수고해준다
누가 저 여인네 가슴팍에 불을 질렀는지..ㅋ
뜨거운 욕망으로 온몸을 태울 듯하다
꿩의바람꽃은 바람의 신과 아네모네에 관한 전설이 숨어 있다.
본래 아네모네는 꽃의 여신인 플로라의 시녀였다.
플로라의 연인인 바람의 신이 아네모네를 사랑하자 플로라는 질투를 느끼고 아네모네를 먼 곳으로 쫓아버렸다.
바람의 신은 아네모네가 너무 보고 싶어 아네모네를 찾아나섰는데,
긴 방황 끝에 어느 황량한 언덕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아네모네를 찾았다.
그 모습을 본 플로라는 질투를 참지 못하고 아네모네를 한 송이 꽃으로 만들었고
바람의 신은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아네모네를 어루만지며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바로 이 꽃이 꿩의바람꽃으로 영어로는 윈드플라워(wind flower)라고 한다.
또한 이러한 슬픈 전설 때문인지 꽃말은
‘덧없는 사랑’, ‘금지된 사랑’, ‘사랑의 괴로움’ 등 여러 가지다.
요염한 자태에 시선을 안 뺏길 수 없다.
주체하지 못하는 저 뜨거운 여인네의 끼를 어찌할꼬..
응복산
광불동 팥밭무기 부연동 합실골.. 골골이 헤집고 다닐때가 있었는데..
창고 사진
두꺼운 통나무 의자도 세월이 흐르니, 이제는 썪어서 나뒹군다..
나무 의자가 썩지않았을때 바짓가랑이는 거지꼴로.... 창고 사진.
누가 주연인지?
응복산
온산에 꽃들이 서로 자기를 봐 달란다.
한계령 풀
설악산 한계령 능선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해서 ‘한계령’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야생화는 독특한 점이 많다.
뿌리가 마치 콩나물처럼 긴데, 그 끝에는 감자처럼 생긴 괴근이 하나 달려 있다.
이 괴근이 본 뿌리로, 콩나물처럼 긴 것은 뿌리라기보다는 줄기처럼 보인다.
성격이 아주 급한 식물이라는 것이다. 봄에 새싹이 나온다 싶으면 이미 꽃봉오리와 잎을 동시에 달고 있다.
그렇게 빨리 서두르는 반면 또 열매도 얼른 맺고 지상에서
한두 달 봄을 즐기다 사라져버리는 점도 이 꽃을 더욱 신비하게 해주는 요소이다.
꽃은 황금색으로 길이와 폭이 약 1㎝ 정도이며 여러 송이의 꽃이 총상화서(總狀花序,
꽃이 줄기를 따라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피는 모양)로 원줄기 끝에 주저리주저리 달린다.
꽃이 다 핀 모양은 귀부인들이 달고 다닐만한 황금 브로치를 연상시킨다.
그래서 한계령풀의 꽃말이 ‘보석’이 아닌가 싶다.
적절한 토양과 기후가 아니면 재배가 불가능한 꽃이어서,
중북부 백두대간의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어서 환경부가 희귀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누가누가 더 이쁜가?
꿩의 바람꽃이 공작새 깃처럼 꽃잎을 활짝 펼치며 요염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한계령 풀을 찍으니, 얼레지가 박새 잎뒤에 숨어서 질투한다..
홀아비 바람꽃
홀아비라는 이름이 붙은 이 꽃 역시 꽃대가 하나이다.
남성적인 명칭이 붙긴 했으나 여러모로 여성적인 느낌을 풍기는 꽃이다.
우선 바람꽃 자체의 속명이 아네모네(Anemone)로, 그리스어로는 ‘바람의 딸’을 뜻한다.
게다가 이 꽃에 전해지는 전설도 여성이 주인공이다.
고려 충선왕 때 김해 무점 지방에 김태은이라는 청년이 살았는데, 열심히 공부해 과거에 합격하고
논실마을 이씨 집안 처녀와 결혼했다. 하지만 3년 뒤 부인은 병에 걸려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부인은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으면 이 하얀 모시저고리를 안고 주무세요. 그러다 새로 여자를 얻으면 이 저고리를 땅에 묻어주세요.”
몇 년 뒤 남편은 이웃동네 처녀에게 반해 결혼을 하게 되자 아내의 유언에 따라
흰 모시저고리를 서잿골 금령천 약수터 옆에 묻어주었다.
이듬해 그곳에서 하얗고 가녀린 꽃 한 송이가 피어 진한 향을 내니 사람들은
그 꽃을 홀아비바람꽃이라고 불렀다.
이 전설에서 사람들이 왜 홀아비바람꽃이라고 지었을까 생각해보았는데, 답이 없다.
홀아비가 된 남편을 위한 꽃이라는 해석도 이상하고,
평생 홀아비처럼 살라는 악의로 지었다고 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어쨌든 홀아비바람꽃에는 남성보다는 여성적인 느낌이 들어 있다.(펌)
비록 작지만 미모가 빠지지 않는 개별꽃도 자길 봐 달란다
지나온 만월봉
만월 두루 오대 황병산까지..
일등점
여러번 올랐던 응복산.... 창고사진
방태 홍천 방향
대청부터 안산까지.. 가리봉 점봉산..
뭐가 그리 수줍은지 박새잎 뒤에 숨어있는 아이..
그래~~ 다들 이쁘다 ㅎ
발 내딛기가 조심스럽다
창고 사진하고 비교하니 표지석 주위에 나무들이 훌쩍 컷다
주위에 나무 없을때.... 창고 사진
전국에서 늦게 찾아오는 홍천의 화려한 봄도 이제는 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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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꽃꽃꽃 ~~ 장관입니다.!!
5월에 가면 취가 있으려나?
적기에 강원도 높은산이면 어딘들 없겠슴니까
헌데 예전에 6월 초에 간 적이 있는데 군락지보다는 드문드문이라
발품을 부지런히 팔아야겠죠 ㅎㅎ
때아닌 사월말폭설에...
응복능선에서
개떨듯떨다가
눈만 보고왔씸다.ㅠㅠ
사월말에 눈 맞는 것도 흔치 않으니 그또한 산행의 복이려니 하세욧~~ㅎ
야생화가 지천이네요
얼레지도 똑똑하네요
바닥에 융단처럼 쫘악~~~깔린 야생화가 참 이쁘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