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에 일어나
읽은 책 『 E=mc²』 일부 정리,
정리하면서 ‘책임적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아직은 스스로를 그렇게 부를 수 없는
‘인간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씁쓸함,
내일은 사랑하는 아우 김상묵 목사가 퇴임 하면서 집을 지었고
그 집들이가 있다고 하여 가평에 가기로 했는데
먼 길 운전해야 하는 버거움과
나이보다 일찍 문제가 생긴 아우의 건강 문제,
그래서 결국 조기퇴임을 해야 하는 상황과
목사로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아름다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되새기는 서글픔과
그런 상황이 보편적 교회 현실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씁쓸함,
하지만 역시 사랑하는 아우 안성준 목사로부터 전화가 와서
그가 일하는 교회의 교인이 죽었다고 하여 부득이 참석할 수 없으므로
상묵 목사의 집들이는 다음으로 미루자고 하여
일단 미뤄진 것으로 홀가분해지는 이 단순한 자기 속임,
오후에 김정현 씨와 낚시 같이 나가서
그에게 낚시의 기초를 가르쳤지만
운동신경이 워낙 떨어져서 잘 안 되고
그에게 절실한 집중력을 기르는 일도 역시 잘 안 되어
물만 바라보다가 돌아오는 길에
그가 자주 가서 어울리는 ‘라이브 카페, 허드슨’에 가서
그가 노는 것 지켜보다가
늦은 시간에 돌아와
조금 남은 읽은 책 정리 조금 더 한 다음,
피곤한 몸으로 28일 이른 새벽에 마감한 하루.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