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 / 김경빈
추운 겨울 땅을 뚫고 올라와서
이른 봄 밭머리에 앉아 있어
방글방글 웃는 게 나비인줄 알았는데
꽃을 머리에 달고 있어
동글동글 파란 알갱이
꽉꽉 채우고
노랗게 익어가기를 기다리는 완두콩
봄이 익으면
파아란 완두콩 밥을 먹지.
행복한 여름
힘차게 쑥쑥!
나무가 쑤욱 쑥
키를 채우고
해님이 눈에 힘을 주지
여름이 들어서고
사방이 녹음으로 채워져 가는 여름
시원한 여름을 만들기 위해
바다로 가고 산으로 가지
가족끼리 나들이 가고
자연 속에서
폴짝 폴짝 뛰어 보자
우리 몸이 쑥쑥 힘차게 커 가면
마음도 으쓱 어른처럼 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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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빈(冏玭) 글방
동시
여름을 향하여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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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3 06:0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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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Evergreen님, 굳은 땅을 뚫고 나오는 완두콩 새싹, 일 년 치가 다 자라는 소나무 새 순이 신비롭습니다.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전 제 5의 직업 선택을 너무 잘한 것 같아요. 헤헤!
고향 방문했을때
가뭄으로 자라지 못하고 있던
완두콩을 보고 왔는데...
경빈님농장에 완두콩 열매에 힘이 들어가고 알을 튼실히 채우고 있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