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삼막사 (경기 안양시 만안구 삼막로 478 /석수동 삼성산)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다.
이 절은 677년(문무왕 17)원효(元曉)·의상(義湘)·윤필(潤筆) 3대사(大師)가 관악산에 들어와서 막(幕)을 치고 수도하다가, 그 곳에 절을 짓고 삼막사라 하였다. 사지(寺誌)에 의하면, 원효가 창건하고, 신라 말 도선(道詵)이 중건하여 관음사(觀音寺)라 개칭하였는데, 고려의 태조가 중수하여 삼막사라 하였다고 한다. 1348년(충숙왕 4)나옹(懶翁)이 이 절에 머무르면서 수도하였고, 1394년(태조 3)에는 왕사 무학(無學)이 이 절에서 국운(國運)의 융성을 기원하였는데, 이러한 인연으로 1398년 왕명에 의하여 중건되었다.
그 뒤 몇 차례의 중건과 중수를 거쳐 1880년(고종 17)의민(義旻)이 명부전(冥府殿)을 짓고 이듬해 칠성각(七星閣)을 지은 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절을 지칭하여 조선시대부터 남왈삼막(南曰三幕)이라고 하였는데, 이 절이 남서울의 수찰(首刹)이자 서울 주변의 4대 명찰 (동 불암사,서 진관사,남 삼막사,북 승가사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명부전·망해루(望海樓)·대방(大房)·요사·칠성각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대웅전은 조선 초기 무학 대사가 석조기둥으로 중수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양식의 건물이며, 내부에 봉안된 탱화와 범종은 광무연간에 제작된 것이다.
정면 5칸, 측면 3칸, 맞배지붕인 망해루는 청명한 날 서쪽을 바라보면 서해가 보인다고 하여 망해루라 일컬었다. 또, 명부전 내부에는 지장보살(地藏菩薩)·십대왕(十大王)·판관 등의 상이 모셔져 있는데, 십대왕상은 이 절의 보물이라 한다.
이 밖에도 이 절에는 높이 2.55m의 3층석탑과 조선 정조 때의 인물인 김창영(金昌永)의 탄생전설을 지닌 거북모양의 감로정석조(甘露井石漕)가 있으며, 자연암석에 양각한 아미타삼존불이있다.
삼막사동종 -삼막사 대웅전 안에 있는 조선 중기의 동종. 1625년 작. 높이 102㎝, 입지름 61㎝. 종의 정상부분에 2마리의 용이 서로 맞대고 있는 용뉴는 있으나 음통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상대에는 범자를 2줄로 돌렸는데 이것은 조선 후기의 범종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이며, 밑에는 유곽을 4곳에 배치했다. 연당초 무늬로 장식된 유곽 안에는 9개의 유두가 있으며, 유곽 사이에는 보살입상과 위패가 1짝으로 새겨져 있다. 그 아래에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서 조성자의 이름과 조성연대를 알 수 있다.
삼막사마애삼존불상 -삼막사 칠성각 안에 있는 조선시대의 마애삼존불상.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4호. 높이 본존불 150㎝, 좌우협시보살상 93㎝. 불상의 무릎 아래쪽에 새겨진 명문에 의하면 이 불상은 1763년(영조 39)에 조성되었고, 전각은 1764년에 창건되어 1881년에 중건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