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타가야녀입니다.
저는 무슨 맨날 쇼핑만하러 돌아다니는 여자같네요. 돈을 물 쓰는 여자 같은 느낌이….
실상은 그렇지 않답니다. 100엔도 벌벌 떨면서 쓰는 여자예요. 물론 걷다가 물먹고 싶어 죽을 것같으면
100엔 자판기 없나 찾는 여자지만요☞☜ . 어제 집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찻길 건너편으로 샤핑의 길(?)이있더라구요.
내일되면 가봐야지 해놓고 일어나니까 점심 때가 훌쩍. 여러분 전 게으르지 않습니다. 전날 새벽에 자서 그래요. 진짜예요.
시장인가…. 했지만 일단 샤핑 센터라고 써있으니까 샤핑 센터구나 생각합니다.
해가 저물어져간다는건 생각 탓이예요. 저녁 아니예요... 한 3시쯤인가............... 여튼 사진 한장 찍고 들어갑니다.
사진 찍고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이 쟤는 왜 저기서 사진 찍지란 표정으로 절 쳐다보는 것 같았지만,
기분탓이겠죠. 그럼요,
길이 참 깨끗합니다. 이래야 일본같은 느낌이 들죠. 여튼 샤핑 센터 길에 입성했습니다. 푸하. 꽃집도 보이네요.
후담이지만, 저는 저 꽃집에서 꽃을 사려고 몇번이나 고민했는지 몰라요. 집에 애완동물도 못기르는데 꽃이나 풀같은
식물하나 있으면 좋을 것같아서…. 근데 한국에서도 제때 물을 주지 못해 죽이기가 허다해서 이번에도 또 그렇게 되나
싶기도 하구요. 흑 . 죽으면 또 그걸 어떻게 처리해요 엉엉. 결국엔 그래서 포기했어요.. 흡...
일본엔 서점 진짜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사는 동네에서 제가 본 것만해도 3군데가 넘어요.
제가 돌아다니면 동네서 얼마나 돌아다닌다고.. 사서 볼까 싶었지만 그거 완벽하게 해석해서 볼 자신이 없어서.
이래뵈도 속독 배워서 일반책 한권이면 빠르겐 1시간 안에 읽는데 일본 책이라면 하루 종일 붙잡아도.. 아니 하루종일이
뭐예요. 한달은 붙잡고 있어도 못읽을 것같아요. 푸하. 책보는 시간보다 사전보는 시간이 더 길겠죠.......... .
과일과 야채를 파는 가게예요. 진짜 드라마에 보는 것처럼 앞치마와 머리에 띠?같은 두르고 판매하는거예요. 헐...
일본에서 과일 먹은 적 없는 것 같은데 뭐, 하나 사갈까 해서 보고 있는데 좋은거 많다고 옆에 말걸어 주시네요.
뭐가 좋아요? 라고 하니까 오늘은 토마토가 좋다며. 외국인 같은데 말 잘한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일본사람들은 칭찬 참 잘해주는 것같아요. 인사만해도 일본어 잘한다며........ 수줍게 그르지마요☞☜
나중에 알바할때 버벅거리면 일본어 못한다고 뭐라그럴거면서 키약.
가게 안에 우아하게 앉아있는 검은 고양이.
개인적으로 동물 진짜 좋아해요. 한국 집에는 대바기 키우고 있어요! 우리 대바기는 하얀 몰티즈. 아 보고 싶네요..
이 아이 친화력도 장난아니예요. 만져주니까 막 예쁜척 애교애교애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도우죠도우죠도우죠~ 캄샤합니다 하고 바로 찍었죠.
아~~~ 애완동물 키우고 싶어요...... 내가 집에 돌아오면 꼬리흔들며 반겨줘 애들아 엉엉
오늘은 토마토가 좋다고 했으니까 토마토를 삽니다.
전 개인적으로 토마토 좋아해요♥, 귤도 좋아하지만 토마토도 좋아요 흐흐.
징그럽게 나왔지만 토마토입니다. 크긴 진짜 커요. 제 주먹쥔 손만함. 행복해요. 토마토다~~~
뒤에보이는 토마토 3개 저 혼자 두고두고 다먹을거예요~~~ 푸흐.
가게를 나와서 또 앞으로 나아갑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또 샤핑샤핑. 이날은 샴푸랑 세제랑 페브리즈 같은 칙칙이(?) 샀어요. 아. 우롱차도 샀다.
녹차는.. 물로 먹기엔 너무 달아요..... 그래서 우롱차. 아 우롱차 너무 좋아요. 집에와서 끓여먹어봤더니. 그렇죠.
물은 이런 맛이 나야죠. 꺅. 그리고 가위도 샀어요. 은근 가위없으니까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예요.
그렇다고 필요할 때마다 주방가서 가위 가져올 수도 없고 으으.
아. 그리고 일본은 빵이랑 우유랑 치즈가 맛있다길래,
집앞에 있는 빵집에 갔다왔어요! 식빵이랑 카레고로케랑 이상한 빵하나 더 사왔는데 아.....
카레고로케......헐..... 신세까이..................... 고로케에 카레가 들어있어요.....................
허여멀건한 카레도 아니예요............ 진심 걍카레 올..........
카레야.. 너 맛장난아니구나.. 근데 빵아 너 조금 느끼해............ 그러니까 우유랑 먹어야지 얌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우유랑 빵 장난아니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마싱어라어리ㅏㅓ디ㅏ러다ㅣ러다ㅣ 라더리다ㅓㅣㅏ
하나 먹고 빵질려서 서랍에 쳐박아 넣음. 힣
그리고 그 채소와 과일을 파는 집에서 사온 은행을 꺼냅니다.
별것도 아닌게 눈에 띄더라구요.
한국에서의 어렸을 때 추억이 살짝 돋아서 사왔어요. 이렇게 과소비를 하는거겠죠.
일본에서 뭐만사면 비닐봉투를 줘서 그거 처리하기도 짜증났는데 그냥 모아둔 보람이 있네요.
제일 작은 봉투를 꺼내서 은행 조금 담아서 주방가서 전자렌지에 돌립니다. 애들이 안에서 톡톡 잘 터지네요.
혼자 신나서 보고 있는데 소리가 너무 컸나봅니다. 같은 건물에 사는 외국인이 놀래서 나옵니다.
민망한 저는 다이죠우부~만 외치며 잇쇼니 타베마스? 하고 묻지만 돌아오는건 이이데스.
........아네......................... 그러셔요.......
죄송해요 괜히 은행사와서 톡톡 터트려가지고 놀래게 해드려서 엉엉
여튼 신나서 갖고 방으로 와서는 봉지에 대고 까먹습니다. 사진 찍는거 깜빡해서 껍질들 빼가지고 사진찍고 다시 넣기.
.......덕분에 껍질들이 주워도 주워도 계속 나와요. 아 미치겠네...................... 근데 알뜰하게 까먹지 않았어요?
식어서 까먹으면 까지지도 않고 쓰다는 이유만으로 열심히 까먹었습니다. 푸하. 혼자 먹는것보단 같이 먹었으면
더 즐겁게 까먹었을텐데(?), 아쉽네요.
저이제 몇일동안 저녁에 배고프면 편의점까지 안나가도 될것 같아요. 아이 행복해라. 뿌듯하네요.
그 오빠의 말처럼 어디서 그렇게 먹을거만 생각하니................
깨알같은 토마토. 토마토만 보이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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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기 리모컨 중에 하필 전원버튼만 안눌려서 맨날 손으로 키고 있는데 키가 작은 불편한 진실.JPG
첫댓글 ㅎㅎㅎ 슨미상.. 귀여워요!! 은근 뭐 잘 사드시네요? 저는 은행을 사 먹어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ㅋㅋ 참, 일본카레빵 진짜 찐하죠?? 짜 죽어요.. 그래서 전 안 사먹어요ㅎㅎ 그래도 일본빵이랑 우유 너무 맛있죠~~ 많이 먹으면 살찐다는 ㅜㅜ 여자분들은 일본오면 거의 살찝니다. 조심하세용! ^^
귀엽다뇨!!!!!!!!!!!!!!!!11 저그런말 좋아해요 헤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레고로케 기름기 있는거 빼곤 괜찮았어요 근데 짜긴 엄청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일본에 오는 여자들은 살찐다는말 그런말 하지마요 사실일까 두려워요 엉ㅇ엉어엉엉어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은행은 원래 이자카야가서 먹어야 하는거 아닌가요?ㅋㅋㅋㅋ 집에서는 저렇게 까먹는거 못해봤네요~ㅎㅎㅎ 빵 안좋아하는 저도 일본 빵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아~ 배고파~~
푸하. 저도 일본와서 은행먹을줄은.. 몰랐네요... 근데 야무지게 까먹었죠?☞☜ 아이 수줍어라 힣 일본빵은 식빵도 맛있는거 같아요 흐흐
너는 정말 부르주아다 먹을게 저렇게 많다니 우리집 주방장 급구하는데 올래?ㅋㅋㅋ
헐........ 오빠 자세히 봐요.. 조리안해도 되는 인스턴트뿐들이예요.........
카레빵 맛있겠어요,,,ㅎㅎㅎㅎ 정말 여자분들은 일본에서 살쪄요,,ㅋㅋㅋ
아니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살찐단말그런말하지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어헝어엉엉어어엉어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