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31123485199CE8222)
제가 서킷을 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자면 너무 길고요,
용인 서킷 있을때부터 클럽아우디 달리기 멤버들 제 카니발에 태워 라이센스 교육 받으러 몰고 다닐 만큼 열성적이었습니다.
어느 한 순간부터 한게 아니라는 말이지요.
그런데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으니
클럽아우디도 올바른 자동차 문화의 한 거점을 마련하고자 올해부터 주력 사업으로 선정해 적극 지원, 후원하고 있습니다.
카이맨R을 구입한 이유는 하나.
제대로된 서킷 차 있었으면 좋겠고, 서킷용 차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기 위함.
처음부터 제대로 나온 차를 사자는 이유였습니다.
제 카이맨R 스펙은
무게 : 1360kg
미드십 후륜(MR) NA엔진 330마력,
PDK 듀얼클러치.
앞 235/35/19, 뒤 275/35/19 한타RS3 입니다.
완전 순정이고요.
그동안 아우디 s라인으로 꾸준히 탔었고, 그 이후 다른 차량으로도 즐겼지만
현재 카이맨R의 만족감이 가장 큽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제가 아우디 S4, RS4 등을 탈 때는 콰트로 특유의 언더 성향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기록이 저조했거든요. 답답했지요.
현재 카이맨R로 영암에서 1분 31초대 꾸준히 나옵니다.
다만 목표로 하고 있는 1분 30초는 아직 돌파하지 못하고 있어요.
완전 순정 상태인데 탈 때마다 차량 특성상 몇가지 아쉬움이 있습니다.
한계랄까요....
1. 토크가 약하다 - 코너 탈출이 빠름에도 치고 나가는 것이 밀립니다. (원엠 기준)
2. 차량이 생각보다 가볍지 않다. - 국내에 들어온 버전은 약 1,360~1,380kg 정도 합니다.
로터스처럼 확~ 가볍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3. 기본 서스가 충분하지만 결국 19인치 휠의 한계가 있어 18인치 휠로 갈까 고민 중.
현재 기본 휠과 서스가 가볍고 강성도 좋아 만족스럽지만
1초를 줄이기 위해서는 18인치가 해결책일지 고민 중입니다.
18인치로 가면 타이어도 바뀌고, 결국 서스도 튜닝해야 한다는 얘기죠.
4. 목표치 - 지금 순정 상태에서 30초대면 탈만큼 탔다 생각이 듭니다.
준거 기록은 순정 원엠의 기록맨 '심병길'님이 30초 네트를 타니까요.
현재 여러가지 데이터 상으로 BMW 원엠이 카이맨R의 준거 집단입니다.
순정 상태로 30초대를 꾸준히 타는 심병길님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서킷 튜닝의 귀재 홍승표 고문님의 28초 랩은 넘사벽처럼 느껴지구요.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을 많이 합니다.
탈때 느끼는 체감상 기록은 29초대인데 막상 결과물은 그렇지 못하니 답답하기도 하고요.
좀 더 과감하거나 부드러워야 하는데 이 밸런스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멘붕이 도래할 무렵에 희망이 두 개 생기더군요.
하나는 최근 데이터,
다른 하나는 최근 인제서킷.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5D9485199CE8416)
빨간색이 기술자문을 맡고 있는 이호욱님이 카이맨R을 탔을때 나온 30초대 기록이고
파란색이 최근 제가 탔던 그래프 입니다.
8번 자이언트 타기 직전까지 무려 1.5초나 제가 빨랐더라 이겁니다.
저도 깜놀이었는데요, 영암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려는 찰라
대희랑 분석하면서 알게된 사실이었습니다.
당시 자이언트 진입 전 앞 차량을 피해야할 상황이 생겨 안으로 들어갔고, 그러면서 탈출이 늦어더랬습니다.
버리려던 랩이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나타내 줄은 몰랐거든요.
CP도 몇 번 놓쳤었는데 말이죠.
위 그래프를 보면서 30초대 진입의 가능성을 보았고, 잘하면 29초까지도 욕심내 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인제 스피디움 경험.
고저차이와 고속의 연속 코너. 재밌더군요.
미드쉽 특유의 살랑살랑 치고나가는 환상적인 밸런싱은 6~7천rpm에서 나오는 특유의 배기음과 섞여 쾌감을 줍니다.
현재 랩타임은 2분5초.
2분 네트가 목표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401E4A5199CED617)
서킷 드라이빙은 단순히 기록이 중요한 스포츠는 아닙니다.
얼마나 자신의 차량을 가지고 잘 즐기느냐의 긴 싸움인 것이죠.
우리는 남이 얼마만큼 하느냐보다 자신의 차를 가지고 얼마나 즐기느냐에 초점을 맞춰
함께 즐기는 그런 집단이었으면 합니다.
나이들어 골프대신 내일 새벽 라운딩 가자~! 했을때
다함께 6시에 가평휴게소에 집결 후 8시부터 인제 스피디움 3타임 타고,
땀흘린 뒤 감자전에 막걸리 한 잔 하며 점심 먹고 돌아와
오후 업무 열공할 수 있는 그런 재미도 있지 않을까요.
서킷은 절대 혼자 즐길 수 없는 취미입니다.
외롭고 돈들고 지치거든요.
함께 즐길때 절약되고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우리가 열심히 살아야하는 이유가 또 하나 생긴 셈이지요.
열심히 살다가 달리면서 뵙겠습니다.
클럽아우디
황문규
첫댓글 항상 형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건...끝없는 도전정신 그리고 즐거움과 행복입니다...어린 나이에 많은걸 겪고 이 세상이 싫어져 삶의 무료함이 일찍 찾아온 저에게 늘 또 다른 인생 목표의 방향을 가르쳐주십니다..항상 감사하고 또 배웁니다...
일단 돈좀 더 벌어서 차부터 사야겠어요...ㅋ
차가 두번 째, 마음이 먼저~!
일이든 스포츠든 즐기면서 차와 한몸이되어 경험치가 싸이다보면 만족하는 결과가 나올거고, 만약 바로 내가 원하는 목표치가 바로 나온다면 금방 실증나서 흥미가 떨어지거나 다른 차로 가겠지요. 3번째 랩에서 문규씨 차를 따라가면서 R과 문규씨가 한몸되어 타는 모습이 좋아 보였고 피트에서도 동영상보면서 분석하는 열성적인 모습보면 R이 문규씨에 맞추어 줄거라 봅니다. 그런데 골프장에는 사우나가 있는데 서킷에는 왜 없을까요? ㅎㅎ
형님의 열정에 항상 감동 받아요. 일신우일신 부드럽게 핸들링~ 잊지마세요^^
근처에 숯가마가 있지요.....ㅎㅎ
18인치로 가시면 바로 30초대 나오실듯 합니다.
저도. .카이맨으로 서킷탈때 18인치로 탔을때가 배랩및 가장 근사치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19인치(295-30-19)는 오버사이즈여서 그런지 안정감은 끝내줬는데 내내 쥐어짜야 해서 두리뭉실했던...
18.19인치 모두 AD08였습니다.
AD08은 최고의 타이어죠. 18인치가면 좋은건 알겠는데 막상 경량 휠에 멋진 디자인 찾아보면 없네요. 카이맨R은 튜닝용품이 별로 없어요~;; 함께 달려야죠?^^
끝없는 노력과 경험을 통하여 원하는 목표를 달성 한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R 군의 한계를 보여주세요 ㅎ
한계를 넘나들때마다 돈이 눈 앞을 막아;;
서킷 초보자를 위한 이벤트를 통해 참여토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좋은 프로그램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산서킷 정모 부터 시작. 오시면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어요~
금번 행사에 참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킷에서의 멋진 드라이빙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오랜 노력과 열정의 산물임을 알겠더라구요^^
저도 라운딩대신 라이딩에 열공하겠습니다 ㅎ
일단 첫 테이프 끊으셨으니 앞으로는 좀 더 엑셀을 깊이 밟게 되실 거에요. 자신감만 얻으셨어도 좋은 경험이지요. 골프를 절골한 이유가 서킷 때문.
저도 예전에 제차 팔고 카이맨으로 써킷 타보려고 고민 많이 했었는데요 이렇게 대리만족이라도 할수있으니 좋네요^^ 앞으로도 멋진모습 기대합니다~
R8이야말로 서킷으로 가야 제대로된 성능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차. 동희님, 작년 슬라럼 1등의 영광을 서킷에서 함께 누려봤으면 싶네요^^
항상 황문규님의 글을 읽다보면 감탄을 하게됩니다
제가 레지던트때 에이브이에 관심을 가졌을때 잠깐말씀나눈적있었고 그이후 차에 관심을 가졌을때도 잠깐 말씀을 나눈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항상 제 롤모델이 되셨습니다
요번 인제때 뵙고도 인사를 못드렸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아 그러셨군요. 과찬이세요. 걍 심플하게 몇가지만 집중해서 살 뿐이랍니다. 다음에는 꼭 아는척 하기에요~^^
시합에 나가는것이 아니면.. 굳이 18인치로 해서 초를 줄일 필요가 있을까.. 생각해보자고요.
비용 투자로는 휠구매 증가와 타이어 구매에 대한 여유가 상충되는데.. 무엇이 좋을지...
세팅을 이래저래 해보니.. 하려면 처음에 팍 하고.. 꾸준해게 랩을 줄이는게 좋더라는... 중간중간 튜닝해서는 실력이 준건지 차빨로 준건지 잘 모르겠다는거... ㅎㅎ
그러게요. 18인치해서 얼마나 줄인다고. 일단 현 상태에서 좀 더 즐기면서 타볼까해요.
아..운영자님 애마가 카이맨R이셨군요~ 순정자체만으로도 훌륭한 트랙머신. 드라이빙과 차에 대한 열정이 너무 멋지십니다! 그러고보니 여기 팀폴 회원님들이 꽤 보이시네요^^
팀포르쉐 말씀하시나보네요. 아우디 갖고 있는 분들이 결국 대부분 포르쉐를 세컨으로 가시더군요.저도 때봐서 가입해야겠어요~ 오프에서 뵈요~
제가 서킷에 도전할수 있게 큰 도움을 얻은 클럽아우디에 항상 감사합니다 ^^. 올해는 안산정모만 참석할 수 있을것 같아요
규철이가 있어 역으로 귀감이 된다. 올해는 자주 못보지만 하루이틀 하고 말게 아니니...꼭 건강해서 자주 볼 수 있을 날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