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 염솔천
글 김 통장
염솔천
자그만 실개천
금모래 위에는
송사리 떼 지어 노닐며
소나무 가지위에
산비둘기 둥지 틀고
꾀꼬리,부엉이
노래 부르고 들판에는
뜸북기 오리가 노 닐고
가을이 오면 봉화 산에는
개암도토리 툭툭 떨어지고
은행만 한 알갱이
여기저기 나딩굴던곳
향나무 우물 한 가운데 두고
초가집 서너 채 옹기종기 모여
청솔개비 태우면
초가집 굴뚝에는 시커먼
연기가 정겹던 나의 고향
은봉산 봉화산
자모산 사이로 물이 조용히
흘러 내리던 염솔천!
그곳에서 피리 붕어 메기 함께 잡던
종서 봉식이 봉삼이 종철이 영수는
멀고 먼 하늘 나라 가고
옥중이 연창이 광선이 여복이 종선이
정애 분규 그리고 경회 승기 흥열이
재억이 재호 병천이
그리고 소곱친구 병수 돈재 철재
이들 모두다 어디서 무엇 하며
있을까??..
지금도 염솔천
금모래 은모래 속에 모래모지
붕어 메기 피리 송사리 까만 눈을
껌뻑이며 흙장난 하자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염솔 천아 염솔 천아
우리는 다시 송사리떼 놀이던
그 옛날로 돌아가고 싶구나..
<염솔천 정미면 서쪽마을을 흐르는 실개천>
2018년 2월 18일/ 김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