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8,13 함평 국향대전 시낭송회에서 낭송한 詩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9.blog.daum.net%2Fupload_control%2Fdownload.blog%3Ffhandle%3DMEFtN1RAZnM5LmJsb2cuZGF1bS5uZXQ6L0lNQUdFLzEvMTg3LmpwZw%3D%3D%26filename%3D187.jpg%26filename%3D187.jpg)
부처나비의 길
이희정
그 길 따라서 가면
회갈색 겹눈의 사랑이
산기슭 매발톱꽃 홑잎에 앉아 있다
먼 여름날
나비가 되고싶다는 내 친구 해옥이는
스스로 죽음길에 올랐는데
극락에도 들지 못하고
두고 간 새끼들의 둘레를
울음 박힌 점점의 무늬를 두르고
서럽게 서럽게 돌아다녔다
육신의 온갖 것 비늘가루로 덮어서
먼 산도 풀어내고, 들판으로 흔들려서
젖어도 좋을 몸짓으로 살았다
평짓길 자유로운 몸으로 살다가도
독경소리 흘러나오는 산 깊은 암자 띠살문에
여린 더듬이 세우고
퇴화의 숨쉬기를 할 때도 있었다
새끼들 사는 세상 , 영 못 쓰고 나선 길이 죄스러워서
세상 훨훨 춤사위로 살다가
부처처럼 환하게 풀어질 때 있었다.
* 이 시는 , 죽어서 나비가 되고싶다는 친구를 생각하며
쓴 시 입니다. 친구는 오래전 두 아들을 남긴채
스스로 목숨을 끊어,
마음 속에 오랜 슬픔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function showSideViewForScrapInfo(curObj, userid, planetUserid, targetNick) {
var sideView = new SideView('nameContextMenu', curObj, userid, planetUserid, '\uC190\uB2D8', targetNick, 'rMyJ', '', '\uBCF4\uB984\uB2EC \uD3B8\uC9C0', "unknown");
sideView.hideRow("member");
sideView.hideRow("planet");
sideView.showLayer();
}
function winPopup() {
window.open('http://blog.daum.net/poet-room', 'DaumPlanet', 'width=936,height=672,resizable=yes,scrollbars=yes');
return;
}
첫댓글 문예샘터 문학 분과위원장님의 친구를 생각하는 시가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