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자료 20230924> 성경: 시 6:1~4 제목: 「고쳐 쓰시는 하나님」 찬송: 326, 320
< 도입 >
◉ 조지 뮬러라는 분을 아십니까? 그 분은 5만 번 기도 응답을 받았다는 분입니다. 또한 그는 ‘고아의 아버지’라고도 불립니다. 그런데 이 분이 어려서부터 그렇게 괜찮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열 살 때까지 아버지 주머니에서 돈을 훔친 사람이었습니다. 열네 살 때 어머니가 이 세상을 떠난 뒤로는 더 성격이 비뚤어졌습니다. 그래서 술 마시고 방탕하고 거짓말하고 온갖 죄를 짓고 형무소를 몇 번씩이나 드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19살이 됐을 때, 하루는 어떤 모임에 갔는데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믿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영국 선교사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시 68:5에 있는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라는 말씀에 꽂혀 “나는 고아들을 위해 일해야겠다.”라고 다짐하고, 전쟁 중에 발생한 수많은 고아들을 데려다가 길렀습니다. 기도가 망가진 인생을 살던 조지 뮬러의 삶을 변화시킨 것입니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킨 것입니다.
◉ 저는 지난 13~21일까지 감리교본부 교육국에서 주관한 지도자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돌아왔습니다. 이 시간에는 이번 순례를 통해 느낀 바를 시 6:1~4 말씀을 상고하면서 ‘고쳐 쓰시는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 전개 >
◉ 오늘 본문은 다윗의 기도입니다. 내용적으로는 참회시로 분류되는 시입니다. 성서학자들은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동침하는 죄를 범하고 난 후에 쓴 것으로 추정합니다. 당시 다윗은 나단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 밧세바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병이 들자 금식하며 회개했었습니다. 그때의 다윗의 심정이 본 시의 구절마다 나타나고 있다고 본 것입니다. 어쨌든 본 시는 다윗이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깊은 고통 중에 있을 때에 쓰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심한 고통으로 인해 몸이 다 수척해질 정도였습니다. 2절에서 다윗은 자신의 뼈가 떨린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고통이 뼈가 부서질 정도로 극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3절에서는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도 매우 떨린다고 말합니다. 죄책감으로 인해 몹시 괴로워하고 있었던 겁니다.
◉ 다윗은 이런 영적ㆍ육적 고통이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1절 그리고 3절.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서 한 말입니다. 다윗은 밤마다 눈물을 쏟으며 기도합니다. 좀 과장되기는 했지만 본문보다 뒤에 있는 6절에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라고 말합니다. 회개의 기도를 드렸던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자기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기도합니다. 그래서 9절.
◉ 죄는 우리에게 고통을 가져다줍니다. 고통은 죄를 지은 인간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벌입니다. 창 3:16~17. 따라서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그런데 죄의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회개가 필수적입니다.
◉ 4절. 그러나 다윗의 이 기도는 하나님께만 돌아오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다윗도 하나님을 향해 있습니다. 하나님을 등졌던 다윗이 하나님을 향해 자기에게로 와서 구원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하나님은 다윗보다 앞서 다윗을 향해 계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모습을 우리는 신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눅 15장 ‘탕자의 비유’에서 탕자의 아버지는 늘 아들이 간 곳에 마음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하면서 수시로 그곳을 바라보았던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한 사람을 쓰십니다.
< 교 훈 >
◉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아무런 능력도 없고, 너무 타락해서 쓰레기 같이 살던 사람도 고쳐 쓰십니다. 기독교 역사에는 그런 사람들이 ‘부지기수(不知其數)’입니다. 기도의 사람이라는 조지 뮬러도, 성인으로 일컬어지는 최고의 신학자이자 영성가 성 어거스틴도 한 때는 인간 쓰레기였습니다. 16살 때부터 한 소녀와 동거를 했고, 18살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랬던 그가 서른두 살이 되었을 때 이웃집에 사는 한 아이가 “Tolle lege!”(집어서 읽어라!)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성경을 집어들어 펼쳤는데 그때 눈에 띈 게 롬 13:13~14 말씀이었습니다. 그 후 암브로시우스 감독의 설교와 아타나시우스가 쓴 ‘성 안토니우스의 생애’를 읽고, 서른세 살 되던 387년 부활절 주일에 밀라노에서 암브로시우스로부터 세례를 받고 사역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리고 히포의 주교가 되어 76세까지 사역을 감당하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를 기리는 ‘어거스틴수도회’가 곳곳에 세워지고 그 수도회를 통해 훗날 루터와 칼빈 등 종교개혁자들이 배출되었습니다.
→ 여러분,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갈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든지 상관없습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오기만 하면 언제든지 두 팔 벌려 환영하시고 기꺼이 하나님의 귀한 도구로 쓰십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그릇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 나눔과 적용 >
◉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함에 있어서 나에게는 고침을 받아야 할 점이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