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기획展 ‘진퇴양난’

[못먹어도 고]

니트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기획상품 행사전 비중이 불가피하게 확대되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전년대비 매출감소를 보이면서 단기적 해결책으로 행사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그동안 행사를 기피하던 업체까지 함류, 브랜드 고유이미지 훼손에 악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심지어 “고급스런 니트웨어가 몇만원의 행사제품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행사가 잦아 빈축을 사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예년에는 작년, 재작년 재고물량을 50%정도에 판매하는 것이 행사였으나, 최근엔 아예 행사제품을 따로 생산할 정도”라고 하며 “공들여 만든 제품을 단 몇만원에 판매하고 있고, 기획상품이 품질에서 현격히 떨어져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이미지를 손상시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토로했다.

또한 행사를 진행해도 아르바이트 비용, 백화점 마진 등을 제외하면 큰 이익이 남는 것도 아니라고 업계는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실정에도 업체들이 행사를 단행 할 수밖에 없는 까닭은 고객들의 소비위축과 중저가 선호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더구나 직수입니트브랜드까지 세일을 하고 가격대가 갈수록 무너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니트업계의 행사비중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전문가 말에 따르면 “행사를 브랜드의 이미지와 매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진행해야 하며 너무 잦은 행사는 그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른 니트 브랜드까지 악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