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닥쳤을 때 다른 편 건물용 수도가 살짝 얼었는지 세탁기물이 나오질 않아서 며칠 빨래를 못했더니 빨래가 밀려있습니다. 특히 완이용 여러겹의 요와 패드, 이불은 자주 돌려야해서 잠깐이지만 비상이긴 했습니다. 일요일인 오늘까지 빨래 돌리기 삼매경! 준이가 외출을 거부하니 마음의 부담도 좀 덜합니다.
그렇게 일요일을 때우나 했는데 역시 태균이의 재촉이 그냥 지나갈리 없습니다. 좀 늦었지만 완이와 함께 영주산행 목표로 나섰습니다. 모구리 야영장에서 3-4km만 더 가면 영주산 입구이니 집에서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주산 처음도 아닌데 왜 이리 좋은거야! 인적 드물고 올라가는 길목 모두 훤히 사방이 트인 곳이라 눈이 너무너무 시원합니다.
요로결석은 더이상 없는듯, 정말 신경써서 약챙기고 구연산 성분 꽉꽉 채워서 물 많이 마시게 하는 둥, 요산관리 했더니 태균이 동작에서 가벼움과 신속함이 확 좋아졌습니다. 정상으로 가는 연속계단에서는 좀 처지긴 했지만 그래도 얼마 전에 비하면 훨씬 보기좋습니다.
태균이가 있으니 엄마사진도 열심히 찍어주고... 정상으로 가는 계단이 너무 길어 완이와 저만 정상도달하고 태균이는 뒤에 처져서, 정상기념 사진은 없지만 태균이 덕에 영주산에서의 즐거운 시간이 고스란히 담겼네요.
낮길이가 점점 길어지니 주간활동보호센터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영주산 한번씩 올라갔다 와야되겠습니다. 오후 늦게 한바퀴 돌거나,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가거나, 어딜 다녀도 좋을 듯 합니다.
오늘 감탄한 영주산 풍경을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멀리 태균이 모습도 잡혀있는데 느적느적이네요^^
집에 오는 길, 수산한못에 석양빛이 가득입니다. 한라산은 아직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지만 수산한못은 대기의 풍경을 고스란히 녹이곤 합니다. 아름다운 곳입니다.
첫댓글 태균씨가 쾌차하길 빌며 느린 행보지만 한결같이 걸을려 하는 태균씨가 존경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