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에게
어제 국악방송이 주관하는
2012 국악창작곡 개발
21세기한국음악프로젝트 경연대회의
결선 심사를 하기 위하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 갔습니다.
21세기한국음악프로젝트 경연대회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등용문인지라
국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국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연대회입니다.
경연 장소인 예악당 로비에 들어서자
로비는 경연대회를 보기 위해 온 분들로 붐볐고
그 중에는 국악계의 낯익은 분들의 모습이 보여
무척 반가웠습니다.
치열한 예선 경쟁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팀은 총 12팀이었습니다.
예선이 워낙 치열했던 터라
본선에 올라온 12팀의 실력은 이미 검증되어 있기에
결선 심사가 그리 녹녹치 않으리라
예상은 했지만
막상 경연이 시작되자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워
배점을 하기가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배점은 해야 하고
우열은 가려야하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은 저마다 최선을 다하여
심사에 응했습니다.
이번 경연대회는
아리랑을 주제로 한 곡에 한하여 치러졌기 때문에
자유곡으로 지정되어 치러진
예년의 경연대회와 달리
출전팀 나름대로 부담감이 있었기에
경연 곡을 들으면서
출전팀 나름대로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보였습니다.
나는 전통음악에 기반을 두되
세계적 보편성을 갖춘 작품들 중에
예술적 완성도와 대중성을 갖추고
기량이 우수한 팀에
보다 많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어느 경연대회도 그렇지만
심사위원들의 심사관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정해지면
다소 불만스런 뒷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분명한 것은
비록 입상권내에 들어가지 못한 출전 팀이
입상권내에 들어간 팀보다 못해서라고
단정지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입상권내에 들어간 팀에게 축하를 보내며
부탁드릴 것은
입상하였다하여 결코 자만하지 말 것이며
입상권내에서 탈락한 팀도 결코 실망하지 말고
분발의 계기로 삼아야할 것입니다.
어제 출전한 모든 본선 질출 팀들에게
정말 수고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으며
국악의 발전을 위하여 행재정적 지원을 해주신
경연대회를 주최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과 관계자분들과
경연대회를 기획하고 실행한
국악방송 박준영 사장님과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