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떡붕어
습성 및 생태
떡붕어는 일본으로부터 수입된 외래어종이다.
재래종 붕어와 마찬가지로 잉어목, 잉어과, 붕어속에 속하며 학명은 Carassius cuvieri이다.
떡붕어는 전반적인 생김새가 재래종 붕어보다 좋지 않다.
게다가 먹새가 나쁘고 찌올림폭과 입질폭이 작다.
당길힘도 적어서 낚시인들이 그다지 반기지 않는 어종으로 인식돼 있다.
수도권 및 경기도의 각 낚시터 및 기타 평야지대의 수많은 저수지에 이 떡붕어가 이식되어
이제는 토종붕어보다도 그 자원량이 많다고 느껴질 정도가 되었다.
떡붕어는 잡식성이면서도 식물성 플랑크톤을 많이 먹고 산다.
물과 함께 흡입한 먹이를 걸러내는 새파가 토종붕어는 30∼42개인데 비해 떡붕어는 92∼128개로
그 수가3배 정도 많으며, 길이 또한 길다.
체장에 대한 창자의 길이도 붕어의 경우 2.7배인 데 비해, 떡붕어는 5.7배로 2배 이상 길어 식성이
왕성하고 영양분의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성장이 빠르다.
체색은 은백색이며 등쪽에 회흑색을 띠고 꼬리자루가 가늘고 길다.
꼬리지느러미 끝은 날카롭고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비늘이 뻣뻣하다.
성격이 급하고 신경질적이며 소심해서 일부에서는 일본인을 닮은 붕어라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5~6월 16~18℃ 수온에서 수초 등에 표층산란을 하며 큰 비가 내린 다음이나 흙탕물이 유입될 때 산란을 많이 한다. 여러마리의 숫놈이 암놈을 따라다니다가 암놈이 산란하면 즉시 방정하여 수정시킨다.
산란은 2~3회에 걸쳐 하며 12~23cm급의 암놈 한 마리의 포란수는 12,600~ 64,000개이다.
30cm이상의 대형급은 7만~15만개의 알을 포란하는데, 평균 포란수는 35,000개이다.
알은 올리브색으로 1.3~1.4mm의 크기이며 점착력이 강하다.
수온 18~21℃에서 수정 후 5일 이면 부화하며 pH6.5~7.0의 물에서 5일이면 부화한다.
부화 직후의 자어는 5.5mm 가량, 그러나 5~6mm를 넘으면 난황을 흡수하고 소형동물이나 플랑크톤을 먹기 시작한다. 15~16mm 크기가 되면 조류나 플랑크톤을 먹는다.
그해 가을이면 9~11cm, 2년이면 15~17cm로 자라 정소와 난소가 나타나며 3년이면 23~25cm으로
자라서 생식을 하게 되고, 4~6년이 되면 30cm 이상으로 자라는 등 재래종 붕어보다 빨리, 크게 자란다. 수온이 높은 5~9월에는 1~2m 수면 아래를 유영하며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10~15m 깊이까지도
들어간다.
현재까지 낚시에 낚인 떡붕어의 일본 최대기록은 64cm(체중 2.8kg). 일본 아오모리현 미자와시의 자소에서 낚인 것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잉어와 떡붕어의 잡종이 58cm까지 낚인 기록이 있으며,
떡붕어가 이식된 댐 또는 저수지에서는 이와같은 잉어와 떡붕어의 자연교배종이 간혹 나타나기도 한다.
날씨나 계절 및 수온에 따라 수시로 유영층을 달리하므로 일본에서는 중층 띄울낚시로 낚아낸다.
대개 중층을 유영하지만 바닥에 내려붙을 때도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붕어채비로 낚을수도 있다.
일부 낚시인들은 떡붕어는 입질 형태가 안좋기 때문에 멍텅구리 낚시로 해야 많이 잡을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이는 낚시를 즐길 줄 아는 진정한 낚시인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