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주신글]
불교에서 계율은 꼭 지켜야하나?
탁발 스님들이 절로 돌아가던 중이였다.
시내를 건너야 하는데, 물살이 센 급류였고 징검다리도 없었다.
그때 한 아리따운 여인이 건너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나이 많은 스님
불자는 여인을 가까이 해서는 안 되네! 그러니 여인을 그냥 놔두고 가세!
그러자 젊은 스님은 그럴 수 없다며, 여인을 업어서 건너 주었다.
화가 난 스님
수도하는 몸으로, 여인의 몸에 손을 대다니! 부끄럽지 않소이까?
젊은 스님은 무안한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스님이 더욱 언성을 높여
여인이 시내를 건널 수 있게 도왔을 뿐이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여인을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불가의 계율이야!
잔소리를 듣던 스님이 껄껄 웃으면서
얼마 전에 그 여인을, 냇가에 내려놓고 왔는데, 스님은 아직도 그 여인을 등에 업고 계십니까?
스님들이 계율에만 집착하여, 중생의 어려움을 모른 체 하면, 큰 스님이 되기 어렵다.
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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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8V3bm8io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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