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추워서 구름도 집으로 들어갔나보다.
하늘이 티없이 맑다.
일자산을 올랐다.
해가 중천인데 아직도 영하 8도..
용감한 7인의 '등산26' 멤버들이 러시안 보드카 주위로 모였다.
전곡시장에서 사왔다는 육회가 입에 짝붙는다.
술 한모금에 목젖까지 화끈하다.
옆에 있던 친구가 살며시 다가와 하이얀 손수건으로 콧물을 딱아준다.
보드러운 천의 터치가 고맙게 좋다.
벗의 배려와 사랑에 가슴이 따듯해진다..
문득 어딜가던지 무얼먹던지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소중하구나 싶다..
10시반과 12시에 시차를 두고 모였다.
정상공격조 보드카팀과 베이스캠프팀이 함께 예약한 식당으로 향했다.
한해를 마감하는 프리젠테이션과 영상물을 보며 떠나가는 애증의 그녀, 2023년을 배웅했다.
Adios my love...
회비를 걷는데 우리 손녀가 좋아하는 노란지폐를 내놓기에 3만냥을 거슬러주려했더니 됐슈하며 윙크로 답한다..
넉넉한 협조와 지원으로 한해동안 푸짐하게 먹고 마셨는데도 결산을해보니 곳간이 아직도 차고 넘쳤다.
올해 마지막 협찬(삼십만원)을 해준 이재웅회장에게 감사하며 파하고 나오는데 바깥공기가 유난히 따듯하게 느껴졌다..
이수호, 구자욱, 박철,
최세영, 신준호, 이진규,
김남조, 이재웅, 전진택,
황용주, 여인수, 이강호,
이춘표, 박하규, 최찬묵,
이관형, 김한득, 노상운
18명이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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