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하우스 방문
귀가 길에 잠시 동네 입구에서, 날라가기만 바쁜 구름떼를 사진 찍고 놀다가는, 밑에
수영장 가기 전에 은주 언니네 새로 지은 집에 가보자합니다.
얼른 가자고 합니다. 학궝ㄴ 끝나고 돈육과 아이스크림 사오는 중이지요. 주유소에서
준 물병을 곡 들고 있군요.
저쪽 길로 가자합니다. 이 길로 가서 돌아가도 된다고 아빠가 말합니다.
은주아빠가 일하네요. 재작년부터 짓는데, 스틸하우스라 빨리 짓는다고, 구경하러 오
라고 현수막까지 쳤었는데, 작년 봄에 준공식 한다더니, 자금부족으로 지금도 공사중
이라네요.
읍내 나가 살다가, 은주할아버지네 얹혀서 살다가 할아버지 땅에 은주아빠가 집 짓는
것인데요. 말하자면 귀촌이지요.
성주공주가 여긴 처음와봐요. 은주할아버지네서 살다가 요즘 공사 마무리 단계라서,
이제 여기서 은주언니가 산다네요. 은주언니는 학교만다니는 데, 고웁는 잘하지 않나
봐요. 엄마랑 읍내 간다고 준비 중이라네요.
어려서는 말썽꾸러기 진호오빠하고도 잘 놀더니, 이제는 봐도 아는 척도 안하고 지내
요. 장난꾸러기 남자하고는 안 논다나요.
자, 이제 집에 가자.
얼른 수영장 가야지.
어두워 질라고 한다.
제5마당에 폐가 철거한 것 군에 줄 사진 다시 찍어보고.
얼른 올라가서 수영복 입고 놀러 가야지요. ㅎㅎ
2014.07.23. 3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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