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구유 경배를 드리고 미사성제에 임하고 있습니다.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 지금 어떤가 하느님의 명령은 떨어졌고 명령에 대해서 순명하고 있는 가? 또 순명을 받은 내가 이제는 세상을 바라보면서 섬김과 봉사로 임하고 있는 가? 결국은 이렇게 명령과 순명 그리고 섬김과 봉사가 십자가의 수직과 수평선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잘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제는 성가정축일을 보냈고, 오늘은 이제 성모마리아축일을 보내면서 또 새해가 시작되게 될 것입니다.그러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게 된 근원적 이유가 뭔가. 물론 하느님의 섭리도 있었겠지만 성모님의 순종으로 이루어졌습니다.받아들이는 순종 말입니다. 출발은 순종으로 출발하지만 마침은 순교로 끝을 맺기에 예수님께서는 순교하는 그 장면에서 이제 다 이루었다 하시면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우리는 어떻게 보면 이 현실, 이 현재의 삶에서 큰 연출을 기대하고 주님께서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내 마음과 또 내 생각과 내 행동이 과연 잘 조화를 이루면서 온전히 하느님을 향해 있고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서 이 땅에서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가를 깊이 헤아릴 수 있어야 됩니다.저는 한 해를 마감하면서 바로 현존이라는 이 단어가 나에게 익숙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한 해를 보내고 싶고, 그 현존을 알아들었을 때 나는 거기에 일치하려고 부단히 노력하여 그런 현존과 일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현존을 알아들었을 때 나는 이미 새사람이 되어 있고 이를 이루려고 노력할 때 다른 사람도 나처럼 새사람을 만들려고 우리는 부단히 노력함으로써 결국은 완성된 작품으로 그쪽을 향해 간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수선했던 정치와 경제의 소용돌이 속에서 교회에서는 2023년 해를 보내며 새로운 교회의 내적 쇄신 등이 있어오고 있습니다.이렇게 다사다난했던 2023년의 묵은 해를 보내며 희망과 대망의 2024년의 서광이 밝아오는 이 순간 잠시 눈을 감고 주님 대전에 머리 숙여 지난 해를 반성하며 새해 결심을 해야겠습니다.
먼저 주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일용할 양식과 생명을 주심에 감사해야 합니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아와 병고에 시달리고 있는가? 생명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영신적으로도 천국의 부활을 붙잡기 위해 잘 보존해야 할 것입니다.주님께 부름 받은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는 주님께 받은 초자연적인 은혜에 감사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뜻을 모른 채 살고 있는가.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성전에서 주님과 상봉할 수 있는 은혜, 주님의 참다운 제사인 미사 성제에 참여할 수 있는 은혜, 주님의 살과 피로 우리의 영혼을 살 수 있는 은혜에 깊이 감사를 드렸으면 합니다.성 베라도는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것은 새로운 은혜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두 번째로 지난 해의 잘못과 허물을 뉘우치고 보속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늘 회개하고 보속해야 된다. 이 말을 아주 어려서부터 계속해서 들어왔습니다. 뜻도 모르고 의미도 모르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무엇이 먼저고 무엇이 후인지 정말 잘 모르면서 그렇게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회개는 성탄을 말하고 있는 것이고, 보속은 부활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렇기에 우리는 무언가 보속을 함에 있어도 회개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보속의 의미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회개는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고, 보속은 땅을 바라보는 것이고, 회개는 나를 바라보는 것이고 보속은 너를 바라보는 것입니다.이것이 다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우리는 함께 노력해야 된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그래서 첫 번째는 바로 회개에 대한 말씀을 올린 것이고, 이제 두 번째는 보속에 대한 말씀을 올리고 있기에 성탄이 바로 부활로 가는 길목의 그런 여정의 길에 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상인들도 한 해를 결산하며, 새해 예산 계획을 하듯이 우리의 영혼도 총 결산해서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주님께서도 요나의 비유를 통해 하늘의 결산을 요구하십니다.그 옛날에 요나의 설교를 듣고 니네베 사람들이 잿더미에서 통회하였듯이 우리도 잘못을 뉘우치며 보속해야 할 것입니다.원죄의 잘못으로 고통과 죽음을 가져왔고, 대대로 후손들에게도 원죄를 가져왔습니다.모세와 아론도 하느님을 의심한 죄로 가나안 복귀를 바라보며 죽었습니다.그리스도교적 생활은 거침없는 고행의 연속이다. 라고 고백하고 말했습니다.보속은 현장에서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연옥에서 더 큰 보속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 한 해가 저물어가는 묵은 죄는 다 올려 보내고, 새해에는 무엇보다 시간을 효과 있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시간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큰 은혜이기 때문입니다.다니엘 예언자는 죄악과 사치와 방탕에 사는 바벨론 왕에게 당신은 지금 심판의 저울대에 올라가 있습니다. 라고 다니엘서 6장 26절 이하에 나옵니다.사실 우리 모두는 예외 없이 한 번은 그리스도의 심판대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그러므로 혼인잔치 중에 나오는 열 처녀 중에 지혜로운 처녀들처럼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그리스도의 말씀처럼 참으로 요긴한 것은 하나뿐이기 때문입니다.그것은 바로 우리의 구원입니다. 하느님의 간절한 원의는 바로 우리들의 성화일 것입니다.프랑스의 진풀이라는 작가는 죽는 순간에 ‘오 하느님 나를 내 인생의 길 위에서 다시 한 번 세워주십시오. 이번에는 결단코 좋은 길을 선택 하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하지만 그것은 용납되지 못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주님의 은총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싶습니다.그래서 오늘 성모님 축일를 맞이해서 성모님은 주님과 늘 함께 있다는 임마뉴엘을 깊이 인식하고 그리고 늘 기뻐하면서 할렐루야를 외쳤으며, 그 다음에 모든 것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아멘 했던 것입니다.그래서 임마누엘, 할렐루야, 아멘 이런 말을 여러분에게 전해 드린 적도 있습니다.우리는 매사 무슨 일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겸덕이라고 생각합니다.겸덕은 바로 내가 하느님 앞에 종이 되는 것이고, 하늘 앞에 종이 되는 것이고, 그 다음에 땅 앞에 종이 되는 것이고, 형제 앞에 종이 되는 것입니다.나의 모습을 한 번쯤 더듬어보고 잘못된 길이 있었다면 이 해를 보내면서 모두 다 정산하고 이제 새해에는 정말 하늘 앞에 종이 되는, 땅 앞의 종이 되는, 주님 앞에 종이 되고, 형제 앞에 종이 되는 그래서 나로 인해서 주님이 기뻐하고 나로 인해서 형제가 편해지는 그런 삶을 살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그러면서 그런 고행의 길을 가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고통의 신비는 반드시 결과가 영광의 신비로 끝을 맺는다는 사실을 깊이 이해하시고, 오늘의 영광의 신비가 마지막에는 고통의 신비로 끝을 맺는 이런 잘못된 길에서 포기하는 삶을 살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주님의 사랑과 주님의 은총이 충만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