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은 50대 후반까지 객지에서 일하였습니다. 공사현장에서 중간관리직이나 공장에서 기술 관리자로 일을 했는데, 환갑을 맞아 정년 퇴직해서 집으로 왔습니다. 그래서 농사를 하면서 근처 공장에서 알바 개념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3개월전부터 고향친구의 간절한 요청으로 충북 제천에 내려갔습니다.
남편은 전기기사이자 지금까지 수많은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여러 분야의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 이번에도 소장으로 전체를 파악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남편을 불어준 친구인 사장님은 남편의 기술과 사람들을 관리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해줬습니다. 생산에 종사하는 분, 청소나 잡용을 하시는 분 등 총19명의 책임을 집니다.
관리자가 제일 어려운 것이 사람들을 다스리는 일이라 합니다. 그래서 남편은 참부모님을 공경하고 조금이라도 닮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합니다. 참부모님께서 사회의 바닥에 내려가셔서 구원섭리를 하셨고, 원수인 김일성마저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타락인간의 후예로 태어나시면서도 승리하신 참부모님의 말씀의 가치가 얼마나 귀하는지 모른다 합니다.
신한국 가정연합이 발급하는 효정미디어에서 매주 참아버님이 설교하신 영상이 나옵니다. 우리 남편은 매주 경청하고 있고, 내게 감명받은 부분을 해설해줍니다. 이번 주에 참아버님께서“더러운 환경에 그런 모든 배후가 수만 명의 어려운 그 자리를 능가할 수 있는 역사의 과거가 있었다는 것을 여러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남편이 그 말씀에 이어“세상에 좋은 사람들만 있는 거 아니라 악한 사람이나 내게 피해를 준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피해서 살게 되면 영인체가 성장하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노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성격이 급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합니다. 배우지 못하여 무식한 사람도 있어, 회식 때는 술을 마시다가 큰 싸움도 한다고 합니다. 남편은 사람을 시켜서 일을 해야 하니, 그런 온전하지 못한 사람을 다스리는 법을 연구하였다 합니다. 실은 남편자체가 남들이 3년으로 졸업하는 고등학교를 4년 걸어 졸업하는 정도로 청춘기에 문제를 안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좀 이해가 간다고 합니다.
“아무리 나쁨 사람들이라 해도 양심은 있다. 그래서 그 사람을 포기 못한다. 그 사람의 양심에 호소하여 살려야 한다.”고 남편은 주장합니다. 문제가 있다고 잘리면 발전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사랑하므로 나의 그릇이 커간다 합니다. “어떻게 보면 순조롭지 못한 인생을 보낸 사람이야 말로 여러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고 의리가 있다. 예외로 배웠다는 사람들 중에는 오히려 치사한 행동을 한 사람도 있다.””하늘부모님도 타락하여 쓸모없는 인간의 양심만 믿고 구원역사를 이끌어 오셨던 것 아닌가?”라고 하였는데 나는 공감도하고 회개도 하였습니다.
나는 입교 전부터 술, 담배를 하지 않았고 결백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참부모님께서 금지하신 행동을 하는 사람을 경멸(輕蔑)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말을 듣고 회개했습니다. 흙탕물 속에서 어떻게 홀로 흰색으로 있을 수 있겠습니까? 참부모님을 모르면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그런 지옥 같은 곳에서 승리하신 참부모님이 계시므로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부활의 길을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동시에 나만 잘하면 된다는 사고가 얼마나 위험한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만 혹은 나의 가족만 잘 되었다 해도 주변이 잘 되지 못하면 결국은 불안이 찾아옵니다. 전인류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기본에 돌아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지만, 그래서 하나가 될 때 보람도 느낍니다. 이해 못한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될 때, 나의 속사람이 성장하는 것 같아 생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