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4월 22일 모임(링크 가기)에서 논의된 데로 6월 10일, 제 2 공항 반대 투쟁이 한창인 성산에서
동북아 평화와 제2 공항(공군기지) 반대 투쟁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날 오후에 비가 온다 하니 만약을 위해 우비, 우산, 그리고 그외 편한 옷과 운동화, 개인 물통 등을 준비하시면 좋을 듯요. 회비는 1 만원 입니다.
제 2공항 아니 공군기지 필요한가?
일시: 2017년 6월 10일 오후 3시-9시
장소: 제주 성산 신산리 마을회관
참가비: 1만원
강연: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상황과 제주도(서승 교수)
-제 2공항 꼭 만들어야 하나? (강원보 성산 제 2공항 반대대책위 위원장)
강연 및 토론 사회: 고명희 (사)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답사: 제 2공항 예정부지
저녁식사 및 간담회
문의: 팡 010 8177 6786
주최: 비무장 평화의섬제주를 만드는 사람들
주관: 성산 제 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포스터 이미지: 이상)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0943F5934BA681C)
(아래 시, 사진 전송: 고권일)
터진목
오대혁
십 리를 걸어 일출봉 가던
국민학교 삼 학년 소풍 길
우리는 터진목에서 모살조개 주웠지
식산봉과 성산리 사이로
설문대 할망 눈 오줌이 흥건한 갯가에서
일정 때만 해도 물때 따라 바닷물 드나들었다는
터진목에서 우린 보말로 주머니 가득 채웠지
갈대꽃 꺾어들고 총싸움도 하면서
거친 파도에 몸을 던지며
일정 때 파 놓은 일출봉 허리 동굴도 보았지
언제였더라
터진목이 학살터였다는 얘기
사삼의 영혼이 떠돈다는 얘기
고모부가 제삿날 침침한 백열등 아래서
숨 죽이며 내 귀에 속삭였지
할아버지도 터진목에서 총 맞아 죽을 뻔했져
전분 공장에 끌려갔던
고성 사람 수산 사람 시흥 사람 종달리 사람 세화리 사람
터진목을 메우고 메웠져
그것도 모르는 우리는 너무 좋았다
모시조개 가무락 조개 줍느라
수산봉 너머 붉은 하늘 피어난 것도 몰랐어
학살터 터진목이 너무 좋았어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711485938E8F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