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영훈 목사가 말하는 ‘21세기 한국사회의 과제’는?

[소망]

출처: http://newsmission.com/news/2010/03/03/1111.34310.html

2010년 03월 03일(수) 00:50

연선옥 명예기자 sunokeffect@naver.com

  이영훈 목사가 말하는 ‘21세기 한국사회의 과제’는?

세계 최대의 교회를 이끌어가는 목회자가 생각하는 21세기 한국사회의 과제는 무엇일까.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언론인을 꿈꾸는 젊은 청년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21세기 한국사회의 과제에 대해 강의했다.

 

▲뉴스미션 기자아카데미에 특별강사로 초청된 이영훈 목사는 예비 언론인들에게 사회 이슈에 관한 당부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뉴스미션

한국사회 가장 큰 이슈는 ‘통일’ 문제

이영훈 목사는 지난 23일 오후 여의도 CCMM 빌딩 1층 메트로홀에서 열린 ‘제6회 뉴스미션 기자아카데미’에 특별강사로 초청돼, 예비 언론인들이 갖춰야 할 사회적 문제의식에 관해 폭넓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기독교의 시각에서 본 21세기 한국의 과제’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이 목사는 한국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주요 이슈로 통일ㆍ생태계(환경)ㆍ다문화사회ㆍ소외계층ㆍ양극화 현상 등을 제시했다.

통일 문제와 관련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통일’이라는 단어가 적용되는 유일한 분단국가”라며 “그러나 최근 교계에서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곧 마련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이면 우리나라가 일제에서 해방된 지 70년이 되고 2018년이면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지 70년이 된다. 이 목사는 “기독교 역사에서 ‘70년’의 의미는 특별하다”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지 70년 만에 풀려나왔으니, 남북관계도 점차 통일을 향한 화합 분위기로 흐르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 목사는 “앞으로의 남북관계 및 교류는 남한의 일방적 퍼주기 방식이 아닌, 서로의 필요를 동등하게 요구하고 채우는 빅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남북관계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통일을 위한 모든 영역에서의 준비가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환경ㆍ다문화ㆍ저출산 문제에 대한 집중적 관심 당부

계속된 강의에서 이영훈 목사는 생태계 문제를 비롯해 다문화 시대와 저출산 현상에 대한 사회 각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이 선진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이슈로 ‘생태계 문제’를 꼽으며, “일부 환경단체들만의 관심사로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나서서 생태계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또 다문화 가정이 우리 사회에 올바로 정착할 수 있기 위한 사회 전반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함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부모 양쪽의 언어를 제대로 습득하지 못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이혼 후 국제 미아가 되어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가 이들을 잘 품어서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저출산 문제에 있어서 그는 “지금과 같은 저출산 추세가 계속되면 향후 2~30년 후에는 노동력 붕괴로 인한 심각한 사회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며 “무조건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할 것이 아니라,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도록 사회보장제도가 보다 안정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의를 경청하는 참석자들©뉴스미션

“소외계층에 대한 무관심 너무 심해”

이영훈 목사는 이날 강의에서 사회적 관심과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다각적 노력이 절실함을 거듭 강조했다.

평소 소외계층을 돕는 사역에 남다른 관심과 비전이 있음을 밝힌 그는 노숙자와 철거민, 그리고 부모에게서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해 사회가 너무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노숙자들의 경우, 처음에는 부끄러워하지만 이내 그 생활에 적응해 먹는 것 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정신적 무기력증을 겪게 된다”며 “이들이 정신적 무기력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혼하는 부부들이 급증하면서 산간벽지에 버려지거나, 고아원에 맡겨지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교계 차원에서 캠페인을 통해 교회와 고아원의 자매결연을 확산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그는 날로 극심해지는 좌우 이념갈등과 지역감정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타협’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는 사회가 결코 발전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목사는 “여러분들이 사회의 이슈들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문제의식을 갖고, 다양한 언론 활동을 통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사회가 보다 건강해지리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