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다시 내복을 입고 장갑도 준비해서 습지로 갔다.
습지에는 오늘 박새들 여러 마리가 나무 위와 땅으로 정신없이 왔다갔다 한다.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박새를 보니 겨울눈을 쪼는 것 같기도 하고 나뭇가지를 쪼기도 한다.
조금 지나니 직박구리 서너마리가 요란하게 날다가 나뭇가지 위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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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내려가서 얼음이 얼었다.
지난 주에 찾았던 개구리알 무더기가 얼어 있다.
빨리 해가 뜨고 기온이 올라가서 무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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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안의 나무를 조사하고 있는데 갑자기 푸드덕 거리는 소리와 함께 꿩이 큰소리를 내면서 날아오른다.
다시 내려앉아 주위를 살핀다. 아마도 고양이나 다른 동물한테 방해를 받았나보다.
새로운 개구리알은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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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사한 구역은 버드나무를 비롯하여 쥐똥나무와 찔레나무가 많이 보인다.
습지 가장자리에 밤나무, 국수나무, 키버들도 있다.
지난 가을 무당거미가 정성스레 나뭇잎을 붙이고 알을 낳아서 나뭇가지에 묶어놓은 알집이 대롱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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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게 큰부리까마귀 70여 마리가 비상을 했다가는 앉고 또 다시 습지를 돌다가 앉곤 한다.
그 기세에 눌려서 그런지 습지의 개들도 조용하고 까치과 직박구리도 조용하다.
양버들 가지 끝에 청딱다구리 두 마리가 조용히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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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이 선명하게 보이는 기분 좋은 습지 나들이였다.
첫댓글 참여한지 몇번 되지는 않지만 갈 때마다 새롭습니다.
즐거운 시간 행복한 수요일입니다.
100여마리의 큰부리까마귀떼 굉장했어요!